(2010년 연말기획) 출판서적 Best 5
역사교육과B201000574 김한나
출판서적 베스트 5를 뽑아보면서 한 시대 사람들의 시대정신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해 주목받은 책을 보면 당대 살았던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관심 등을 알 수 있었는데 ,2010년을 돌아보면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자산과 일자리의 감소, 남북관계의 위기, 이해집단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이 대중을 공허하게 만들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돌의 한류 열풍과,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소통의 방식이 바뀌기 시작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2010년 출판계에 큰 영향을 미쳐서, 전자책 열풍부터 철학, 역사, 정치사회 등 인문학 책들이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0 BEST 5 뽑아보며, 2010년 대중은 무엇을 고민했고, 무엇을 알고자 했으며, 무엇으로 위안을 얻었는지 알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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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덜| 김영사|2010.5.24
올해 최고의 화제작은 마이클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입니다. 5월 말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지금까지 65만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교보문고가 개점한 이래 인문서가 연간 베스트 셀러 1위를 하기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마 하버드대 명강의라는 후광이 작용했을 것이지만 우리 사회가 정의에 그만큼 목말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의’에 대해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보이다니,, 어쩌면 올바른 사회를 향한 시민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또한 이 책을 비롯해서 정의,도덕,윤리 등 사회 근본가치등을 재조명하는 책들이 주목을 끌면서 독자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을 느낄 수 있었던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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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
노무현재단|돌베개|2010.4.26
이 책은 노 전 대통력의 1주기를 앞두고 출판되자마자 곧바로 4위에 오른 후 2주만에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고인의 직접 집필한 저서 출간이 봇물을 이뤘고, 이는 곧 독자들의 성원으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김대중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 <김대중 자서전>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의란 무엇인가 >와 같은 철학적인 책도 좋지만 내가 같이 호흡했던 이의 이야기가 나에겐 더 실감나는 철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겨울이 다가기 전에 꼭 읽어 볼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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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소유
법정스님|범우사|1999.08.01
2010년 3월, ‘시대의 스승’ 법정 스님의 입적은 대한민국의 슬픔과 충격이 되고 일대 소동이 되었습니다.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스님의 유언이 공개되면서 스님의 책들은 ‘광풍’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독자들로 하여금 서점에는 큰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무소유>는 스님의 뜻과는 달리 독자들의 강한 ‘소유욕’을 일으켰던 전설의 책으로 남을 듯합니다. 올 한해는 법정스님을 비롯해서,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책을 통한 추모 열풍이 대단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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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자들의 음모
로버트 기요사키|흐름출판|2010.9.3
국민들은 경체흐름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비즈니스 독자들의 각성이 마이클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영향을 받으며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부자들의 음모>는 매경BOOK지수가 100점 이상 뛰어오르며 1위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투자의 귀재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금융위기 발발 이후 수없이 발생한 파산의 원인을 다룬 책으로 예전에 잠깐 재태크에 관심이 있어서;; 재태크의 필독서인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읽어본적이 있는데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10년여만에 이 책을 새롭게 냈다고 합니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잘 기억은 안나지만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개념에 대한 서적이었다면 이번 책은 캐시플로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즉 접근방법이 좀 더 구체화 된 것 이라고 합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아 책 제목이 왜 음모가 되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기요사키 자신도 엄청난 부자라는 것,, 책에서 주구장창 떠들어대면서도 역설적인 내용을 피력한건지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는다면 또다시 불어오는 경제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가 될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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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준기와 함께하는 안녕하세요 한국어
박지영 유소영|마리북스|2010.6.5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뜨악했습니다. 제목에서 나오는 이준기가 설마 이준기는 아니겠지? 이 책을 베스트에 꼽아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이렇게 뽑아 봅니다. 배우 이준기가 참여한 한국어교재입니다. 책이 발간되기 전부터 인기를 모으며 한류스타로서의 그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하는데, 2010년 한류열품의 흐름속에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 이준기의 해외 팬들은 물론이고, 한국에 관심이 높은 한류팬, 해외 교육자 및 학생들까지 높은관심을 받는 등 이준기 한류 영향으로 아시아 전역의 출판업계와 교육업계에서까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 2011년에도 한류영향을 이어서 소녀시대와 함께하는 안녕하세요 한국어가 출판되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첫댓글 무소유...절판되면서 엄청나게 가격이 올랐었던게 생각나네요...
결국은 법정스님의 무소유 가르침과는 다른 현실이 되어서 안타까웠었죠. ..
개인적으로는 (불편해도 괜찮아-김두식, 창비)도 슬쩍 넣고 싶군요. 올해는 유독 자서전 평전, 등이 많았던것 같아요. 마더 데레사전기, 구스타프말러의 회고록, 선교사 호모할버트의 평전, 김대중자서전, 같은...
아, 저도 김두식 교수님 책 추천합니다!! 인권이야기를 참 쉽고 재밌게 풀어내신거 같아요 ^ ^;;
2010년은 유난히 심리학책을 많이 읽었어요. 스캇 펙<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마음에 와 닿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 <운명이다>와 겹쳐져서 개인적으로도 참 힘든 한 해였네요. 아듀 경인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