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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정겨운 이들의 만남
연경 이명자
까치소리가 들리면
반가운 임이 찾아오신다고 했던가요
며칠 전부터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들떴습니다
대한이 지난 그 다음 날
상대의 마음만큼이나
따사로운 햇살을 가슴에 담으며
그리운 차 한잔을 채우듯
님 곁으로 가야 하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선남선녀가 만나
백 년 회로 하겠다는 언약식장에 도착하려고
아침부터 분주하기도 했습니다
그 장소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마중을 해야 하는 임이 계십니다
저 멀리서 단숨에 축하를 해 주러 달려오신
인간문화재님, 장병찬 시인님, 최영근 시인님, 박근수 시인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부산 일행
이석락 시인님,이수한 시인님 두 분과는
2시에 부산역에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통화를 한지 얼마 안 되어
시간을 앞당기자는 이야기를 전해 받습니다
30분 앞당기기로 다시 약속합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이 흐르고 있던 터라
1시30분은 무리였던 것입니다
서울에서 오시는 임
먼저 마중하고 계시라고 해 놓고는
서두릅니다
고이 도가 좋아 임도
전화가 와서 빨리오라는 시늉입니다
바삐 움직여 부산역에 도착하니
정확히 5분 전입니다
모두 식당에 모여 점심 드신다고
식당으로 오라는 이수한 시인님의 전화를 받고는
괜스레 애인을 만나듯 가슴이 설렙니다
도착하니
모두가 싱글벙글 이십니다
오랜만에 뵈었는데도
카페에서 뵌 탓인지
어색함도 없었고
글로써 주고받는 정 때문이었는지
모두가 반갑고 정겨웠습니다
밝고 훤하신 모습이 좋았습니다
서로 악수합니다
인사를 나누고
비워진 술잔에 시원 이를 마주하니
그 얼마나 기쁘던지요
맛나게 점심을 먹고
여유를 부려 보려고 하는데
이야기꽃이 무르익을 즈음에
장병찬 시인님은 일어나서
먼저 예식장으로 가자고 제의를 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예식장 치르고 나서 다시 보기로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택시를 타고
코모도 호텔에 도착하니
꽤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예식장으로 들어가니
막내섬바우님과 사모님과 아들을 맞이합니다
인자하신 사모님 모습에
두 분이 참 어울리신다고 느끼며
아들의 미남임에 질투가 났습니다
다복한 모습에 다시 눈길이 더 가지더라고요
반갑고 기쁨에 서로 포옹합니다
어여쁜 신부를 봅니다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을 만큼요
60 나이가 되어서라도
늦지 않으니 그때 입을 것이야
자책하면서 말입니다
아들은
김제동과 이승철의 모습을 빼닮아
아주 멋졌습니다
떡두꺼비 그 자체였습니다
그날은 섬바우님 마음처럼
따사로운 봄날이었습니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알았을까요?
따뜻함에 또 한 번 감격합니다
조금 기다리니
이상미 시인님과 디자이너님이 보입니다
반가움에 서로 손을 잡습니다
뒤이어
BS 갈매기님과 묵묵님이 도착해서 서성입니다
반가웠습니다
연이어서는
식당에 계셨던 분들이 모이셨고
홍종기 회장님도 도착하셔서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어찌 그리 만나면 좋은지요?
못 오실 거라고 이야기하셨던
허풍님과 청미래님이 도착하셔서 반가웠습니다
인사를 나누다 보니
낯설면서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임이 계십니다
바로 최홍성 시인님의 사모님이십니다
포항에 일정이 잡혀 못 오시고 대신오셨다고
잘 오셨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꽤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뒤이어
율산미님이 도착하셔서 반가웠습니다
모두가 다 반가웠습니다
행복함을 그 순간에 느꼈습니다
형제, 이웃사촌을 만나듯
우리의 만남은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끝까지 지켜보며
막내 섬바우님의 가정에 축복이 거듭나기를 소망하면서
우리는 그 앞 모퉁이에서 단체사진을 기념으로 남겼습니다
그 자리를 떠나면서
서면 오리집에 가자고 제의를 합니다
율산미님의 선처 덕분에
일행은 움직이기로 합니다
사모님과 함께 동행을 하셨다고
함께 하고 싶지만 또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서
가야 한다고 말씀하신 홍종기 회장님
잘 들어가셨지요?
함께 했으면 더 기쁜 자리였을 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바로 이어
우리는 식당으로 움직입니다
율산미님의 차에
한양에서 오신 분을 모시고
여유가 조금 남아
최홍성사모님과 둘이는 맨 뒷좌석에 끼어
함께 갑니다
가다가
장병찬 시인님께서는 김철이 시인님께
달력을 전달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던 터라
운전하고 가다가
율산미님은 함께 갔다가 식당으로 가자고 합니다
차에 올라탄 우리의 일행은 예상치도 못한
임을 만나러 간다기에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날도 봄날씨인데
어딜 간들 안 가리오
피식 웃으며 일행은 함께 동의를 합니다
김철이 시인님 집 근처에 도착하여
장병찬 시인님은 전화를 합니다
바로 앞부분에서 맞이합니다
한참을 기다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앗~싸~~
이때가 기회다 싶어
차 옆에 머물기엔 아깝게 느껴졌었던지
토끼처럼 깡 총 뛰며
인간문화재님 뒤를 따라갑니다
김철이 사모님의 선처로 집에 도착하여
입구에 들어가니
환하게 미소 짓는 시인님을 뵙습니다
손님이 계신대도 불구하고
환하게 맞이하시는 임을 보면서
와락 껴안아 버렸습니다
부끄러움도 잊은 채 말입니다
장병찬 시인님께서 준비해 오신 것을 전해 주면서
김철이 사모님은
다과를 준비해 두었다고 드시라 하십니다
장병찬 시인님과 인간문화재님은
감과 사과를 하나씩 입에 넣습니다
김철이 시인님의 시어처럼 달콤하고 맛났습니다
손님이 계신대도 우리는 만났다는 그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뭔가를 작성하시던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마주앉은 만남이 오래 기억되기를 바랐습니다
멍청하게 밖에서 기다리는 마음보다
김철이 시인님을
이때가 아니면 뵐 수 없으리라는 마음 때문에
달려가 맞이했던 그 순간
가슴에 스며오는 뭉클함은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았습니다
볼 일을 마무리하고는
서로 미소로써 마지막 안녕을 부르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헤어졌답니다
서글픈 표정에
눈물이 왈칵 나오려는 그 심정
다시 뵐 날이 있겠지라며
안도의 흐느낌으로 돌아섰답니다
이젠 기다리는 우리임을
보러 갈 일만 남았습니다
배고픔에도 많이 기다렸을 우리임을 생각하니
조바심이 났습니다
재빠르게 차는 움직입니다.
서면 오리 집으로요
15분 거리를 두고 도착합니다
모두가 반깁니다
너무너무 좋습니다
화기애애 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술잔을 주고받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미 끝난 자리도 있었고
시작하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빈 잔을 채우며 서로 반깁니다
인간문화재님의
넓은 아량으로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꽃에
우리의 정겨움은 무르익어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임은 열정에 달합니다
한참을 먹고 신나게 이야길 하는데
인간문화재님의 전화기에 휴대전화가 옵니다
바로 막내 섬바우님이십니다
이야길 하시다가 저를 바꾸어줍니다
받으니
위치가 어디냐고
저번에 우리 즉석에서 만남을 할 때 제가 불참한 자리
율산미님의 선처로 자리했었던 자리 라고하니
"금방 갈 테니 기다려"라는 것입니다
어마야~
혼주가 왜 식당으로 오신단 말인가
안 그래도 바쁘실 터인데
오시지 말라고 하니 극구 식당으로 오시겠단다
섬바우님이
식당으로 오시는 동안에
우리는 계속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디자이너님과 최홍성사모님은
바쁘다고 먼저 나가시고
얼마 안 있어
김해에 계시는 가야 이슬님이 등장합니다
곧이어
오늘의 주인공 아버지인 섬바우님이 도착을 합니다
반갑기도 하고 기쁨을 이루 감추질 못한 채
서로 포옹합니다
섬바우님은 예식장에 오셔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에
우리임은
이석락 시인님의 말 아래
모두가 모여
축배의 잔도 들었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웃음꽃은 끊이질 않았고
오고 보니 집에서는 난리였었나 봅니다
혼주가 도망을 가 버렸으니
당연히 집에서는 큰일 났다 싶었을 것입니다
그 모습에
우리 또한 함빡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뒤로 남긴 채
섬바우님은 그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는 등 돌아섭니다
정신없는 그 자리에서
우리도 마무리를 하며
끝으로 BS 갈매기님이 식당비용을 대납하시어
급벙개 만남의 자리인 만큼
한 사람씩 돈을 거두어 미리 지급하신 임께
그 비용을 전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섬바우님은
한양에서 오신 임이 고맙다고
따로 봉투를 잡아주기도 했습니다
받은 봉투를 찬조금으로 내어 주신 인간문화재님
부산의 정이 고마워서인지
받는 견해에서는 기분이 최고이더이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식당에서
고이도가 좋아 임께서 준비해 오신
2007년도 수첩과 노트
정말 감사했습니다
요긴하게 잘 쓰겠습니다
그만큼 고이 도가 좋아임은
우리 임들을 사랑하신답니다
정도 많으시고요
식당에서 마무리 잘하고는
돌아갈 분은 집으로 가시고
그 기분 고스란히 안고 써
남은 우리의 일행은
노래방을 갔었답니다
흥겨운 기분에 노래는 업이 되었습니다
식당에서도 노래방에서도
노래 한 곡 부르지 않으시고
컴퓨터 앞에 앉으셔서
그날의 행사를
우리 10만 명의 카페 회원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열정을 쏟으시는 장병찬 시인님이 멋져 보입니다
노래하시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을 보다 더욱 빠르게 추진 중이시라
바라보는 이의 마음도 흐뭇하게 하였습니다
신나게 노는 우리의 일행
가수가 따로 없었고
코미디가 따로 없을 만큼 분위기는 업이었답니다
신년회의 모임을 톡톡히 치르는 듯하여
제각기 마음은 날아 갈듯이 기뻤답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를 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며
돌아서는데,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무사히
한양에 잘 도착하시기를 바라면서
제각기 부산팀의 일행도 갈 길로 향했습니다
뒤돌아서
집에 와 보니 예쁜 스카프가 있더군요
누구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뻐서 고이 간직하고 있으니
이야기해 주세요
아마도 이상미 시인님일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날에
식당에서 지급하고 남은 비용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해장으로 드실
가락국수 한 7그릇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이석락 시인님 잘 모시고 계시지요
다음에 또 만나서 회포 합시다
흐뭇한 일이 주위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는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기쁨과 슬픔은 나눌수록
행복은 더 할 것입니다
섬바우님 아드님의 결혼식장에
참여해 주신 모든 임이여!
섬바우님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늘 아름다운 공간에서
서로 힘이 되는
위로의 말 한마디 아끼지 않으며
서로 배려하는 우리가 되기로 합시다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하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고
다복한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상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인제야 후기를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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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경씨가 바빴나 보네 이제사 후기글을 올린것 보니..그래 수고 했고 그날 그자리에 참석 못해 미안했는데..다음에 보자구요~~~~~~~~~~~`님들이여
언니 봉투만 주고 오시지도 않으시고요..언니가 바쁜만큼 저도 무지 바빠습니다.담 회포합시다.
사실은 후기를 미리 작성해 두고 이제야 올리는 것이죠...? 수고했습니다... 언제 보아도 다시 보아도 우리 방엔 언제나 섬바우님과 고이도님 솔숲님 그리고 연경님이 있죠... 그래서 든든하고 항상 흐뭇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안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굳건히 자리를 매김하여 주심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언니의 가냘프고 어여쁜 미소에 가끔은 힘이 나는거 아시지요? 무지 보고프고 사랑을 덧붙입니다.
연경님아! ㄳㄳ 감사혀유~ 이케 파노라마를 펼쳐서 축하해 주니께 고맙고 미안하구 쑥스럽당...^^ 누구나 다 겨쳐가야 할 삶의 여정인디... 사랑하는 님들의 따뜻한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행복한 삶을 가꾸어 가는 것... 최선을 다하도록 할끼구마...ㅎㅎㅎ 고맙당~ 울 연경이도 늘 행복해야혀~~ 사랑해~~~~~^*^
ㅎㅎㅎ고생 많으셨습니다.이번주에 서면 갑니다.급벙개할까요...ㅎㅎㅎ
이날의 번개모임 비용 잔액은 20,000원입니다. 식당에서의 비용은 모르고, 노래방에서 나온 70,000원 중 50,000원은 서울 손님들 야식비로 드리고 남은 20,000원을 운영자님들이 맡지 않으려고 하여 제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건망증이 있으니 다음 번개 때 20,000원 청구하세요. 지난 해 번개 잔금도 22,000원 보관하고 있습니다.
솔숲님.단디 잘 갖고 계십시오...ㅎㅎㅎㅎ만날 기회가 되면 가락국수나 짬뽕 한그릇 하입시다.ㅎㅎ
연경 명자님 수고 많이 했습니다 근데 좀 섭섭합니다 저희도 ~일찍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날 결혼씩 몇군데 들리다보니 ~글고 가서도 또다른데 가야하고 해서 그냥 왔더니 암튼 수고 많이 하셨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