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and 예술적분석> 도서구매 ☜ 클릭
<<<둘째, 넷째주에 만나는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
.
제목; 골디락스 장세가 향후 5~6년간 지속될 것이다
.
연준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의 일정으로 FOMC 정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물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는 5.25~5.50%로 동결되었지요.
.
연준은 성명서에서...
.
“최근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일자리 증가는 작년 초부터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되었지만 아직은 높은 수준이다.
최근 몇 달 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것이 위원회의 생각이다.”라고 했습니다.
.
맨 마지막 구절에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문구가 추가되었는데요, 기존보다 다소 매파적으로 연준의 스텐스가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저는 지난 수 십년 동안 자정 전후로 일어나 하루를 준비해왔었습니다.
어떤 뉴스가 임펙트 될 때의 시장 반응을 직접 살필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장점 중에 하나였죠.
위 문구가 릴리즈 될 때에도 금리에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수 차례의 물가 지표를 거치면서 연준의 색채가 좀 더 매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것을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
아울러 연준은 QT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성명서에 새롭게 추가했는데요, 연준은 6월부터 월 별 국채 상환 한도를 기존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QT는 연준이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왔을 때 재 투자하지 않거나 보유하던 채권을 만기 전에 매각해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이 사용하는 주요 긴축 수단 중에 하나죠.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350억 달러의 모기지 담보부 증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매달 대차대조표를 축소해 왔었기 때문에, 팬데믹 초기 9조 달러였던 것이, 지난주에는 약 7조 4,000억달러까지 감소했었습니다.
.
사실, 시장에서는 QT의 조기 중단을 예상해왔었죠?
은행의 지준이 마를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역RP 역시, 지준으로 봐야하기 때문이죠.
물론, 역RP의 소진 속도가 매우 빠르고 현재의 속도라면 여름 전후로 전량 소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마도 겨울까지는 연준의 QT가 규모만 축소된 채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금리가 반전되기 시작한 것은, 파월의 기자회견 때부터였습니다.
특히, "다음 정책 변경이 금리 인상일 것 같지는 않다"는 발언이 나오면서부터 주가도 금리도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CPI가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있었잖아요?
추가 금리 인상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서 시장은 환호할 수 있었던 겁니다.
.
사실, 시장에서는 큰 오해가 있었습니다.
지난 3 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근원 소비자물가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8%,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0.1%p 씩 상회했었죠?
이후로 금리 상승에 대한 공포가 커졌던 것이구요.
하지만, 서브 지표를 잘 뜯어보면, 자동차 보험료와 메디컬 케어 서비스로만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0.4% 중, 0.11%p를 끌어 올렸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달랑 두 개의 항목이 전체 물가의 28%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
문제는 이 항목들이 금리 인상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죠.
생각해보세요.
파월이 금리를 올린다고 보험료가 내려가겠습니까?
.
파월도 전문가인만큼 서브 지표를 확인했을 것이고, 비록 헤드라인 물가가 높았지만 그것은 금리와는 별로 무관한 요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
그래서 파월은...
"이제는 최대 고용 목표에 좀 더 집중할 시기가 되었다."라고 말한 겁니다.
.
이번 FOMC 회의 전체 발언 중에서 바로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앞서 거론해드렸듯이, 헤드라인 물가 지수는 높았지만 금리와 무관한 요인에 의한 상승이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해서는 큰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겁니다.
금리를 올려도 움직이지 않는 요인 때문에 금리를 무리하게 유지할 이유가 없으니, 그보다는 둔화 조짐이 시작된 고용 시장에 좀 더 관심을 갖겠다고 말한 것이죠.
.
실제로 고용 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증거는 도처에서 발견되었는데요, 3월 JOLTs에서 발표된 해고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었지만, 구인 건수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늘었구요.
4월 ISM제조업 지수의 하부 항목 중에서 <고용>은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7개월째 기준점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3월 구인율이 추가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발적 퇴사율은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2.1%를 기록했습니다.
자발적 퇴사율이라면 보통은 이직을 위해서 스스로 퇴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잖아요?
그만큼 고용 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척도인데요, 이게 2020년 8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 고용 시장은 완만하지만 분명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파월은 그날,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그가 굳이 분명하게 밝혀야만 할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미 거론해드렸다시피, 1 분기 CPI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었잖아요?
이후에 발표된 근원 PCE 물가도 3.7%로 발표되면서 직전치 2%와 시장 예상치 3.4%를 크게 상회했었구요.
헌데, 미국 1 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화 기준 1.6%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 2.5%를 큰 폭으로 하회했습니다.
그러니까, 물가는 더 급히 오르고 있는데, 경기가 둔화된다고 하니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던 겁니다.
.
하지만 성장률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재고 감소와 순수출이 각각 -0.35%p, -0.86%p 의 마이너스 기여도를 기록하며 헤드라인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점에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명목 상의 GDP수치를 까먹은 요소들은 모두 미국 경기에 우호적인 요인들이었거든요.
워낙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니, 공장에서는 재고를 함부로 늘리지 않았던 겁니다.
재고가 너무 떨어져 더는 재고를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급하게 공장을 돌려 메우는 형국입니다.
.
실제로, 지난 주에 발표되었던 미국의 4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 월 대비 1.1p 하락한 49.2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였던 50은 물론이고, 지난 달에 기록했던 50.3을 모두 하회했는데요, 세부 항목 중에서 <생산>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기준치인 50을 하회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로지 생산지표만 멀쩡했었다는 말입니다.
생산은 전월 대비 3.3p나 하락했음에도 51.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을 제외한다면 직전 6개월 내 최고 수준이었죠.
재고를 늘리지 않고 들어오는 주문에만 맞춰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순수출에서도 상당한 수치를 까먹었는데요, 수입이 많았다는 것은 미국 내 수요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3월 미국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72%나 증가했었잖아요?
시장 예상치였던 0.3%를 무려 두 배 이상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전월의 변화율도 0.58%에서 0.94%로 큰 폭으로 상향 수정되었죠.
.
그 두 항목 외에는 대부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민간 소비는 2.5%나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률 중 1.68%p를 기여했습니다.
미국에서 소비가 짱짱한데, 경기 위축은 어불성설입니다.
.
이번 1분기에 국내 총 구매는 2.46% 증가했는데요, 지난 2개 분기 4.87%와 3.15%에 비해서는 다소 약했지만, 2023년 이후로 강한 증가세는 이어가고 있습니다.
.
특히, 주목할 지표는 무형자산 투자 증가율 추이입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경기와 주식시장을 견인한 주된 동력이 바로 AI였잖아요?
1분기 지식 재산 투자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연율로 5.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죠.
이에 따라 GDP 대비 지식 재산 투자 비중 역시, 지난해 4분기 6.2%에서 올해 1분기에는 6.3%로 0.1%p 상승했습니다.
탄탄한 고용 시장과 무형 자산 투자 사이클이 지금껏 미국 경기를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신다면, 단지 1분기 성장률 수치가 예상치 대비 낮았었다는 것만으로 성장 둔화 압력이 커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미 경기가 좋다는 생각을 오로지 저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넷 옐런> 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
"미 경제는 계속해서 매우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소비 지출과 투자 지출의 강세다.
최종 수요의 이 두 가지 요소는 지난해 성장률과 일치했고, 이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미 경제의 근본적인 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
중간 정리를 해볼까요?
이번 FOMC회의의 핵심만 다시 정리하자면...
.
첫째, 금리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 스테그플레이션도 없다는 것이고,
셋째, 이제는 물가 보다는 고용 시장을 더 눈여겨 볼 것이며, 고용 시장에서 삐끗한 신고가 나올 경우 즉시 금리를 내릴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
그래서 FOMC회의가 있던 그날 하루에만 2년물이 10BP 가까이 하락했었던 것이죠.
이후에 나온 고용 지표 이후에 2년물은 7BP나 추가로 하락했습니다.
금리가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으로 전환되었구요.
.
여기까지가 서론이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어쨌꺼나, 차~~~암 물가를 많이 두려워 하십니다.
조금만 물가 지표가 오르면 두려움에 주식을 던지게 되거든요.
.
오늘은 여러분의 물가에 대한 두려움부터 지워드려야겠습니다.
.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물가가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금리 인하의 경로가 지연된다....
요 두 개의 생각이 두려움의 근원입니다.
경기가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경로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걱정 말입니다.
.
하지만 저는 조용~~히 반론을 제기해봅니다.
.
미국의 의회예산국(CBO)은 1월 중순에 인구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가장 주목 받은 수치는 <순 이민자> 수였는데요, 불법 이민자를 포함한 순 이민자 수는, 2022년에 260만명, 2023년에 330만명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순 이민자의 연평균 치가 90만 명 수준이었고, 인구 통계국의 작년 추정치가 85만 3000명이었는데요, 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남쪽 국경이 활짝 열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작년 말 미국 인구가 3억 4000만 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작년과 올해와 내년에만 순 이민으로 매~년 약 1%씩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
여기까지 동의하셨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죠.
.
인구가 증가했다는 것은 잠재 GDP의 증가를 의미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GDP가 아니고 <잠재 GDP>입니다.
잠재GDP는 인구와 기술 생산성의 영향을 주로 받는데요, 인구와 잠재 GDP는 정방향의 관계를 갖게 됩니다.
인구가 늘어나면, 수요와 공급이 함께 증가하게 되고, 경제는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인구가 늘어나면, 잠재 GDP도 함께 커지는 겁니다.
.
조금 더 쉽게 설명을 드려보죠.
초등학생이 몸무게가 10% 증가했다면, 비만일까요?
하지만 만약 학생의 키가 10센티 더 커졌다면요?
몸무게 증가가 GDP라면, 키는 잠재GDP가 됩니다.
.
그러니까, 잠재 GDP와 GDP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지금 미국의 GDP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전체 경제의 파이, 즉, 잠재 GDP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경제권 내에서 경제의 성장 속도, 즉 성장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경제의 자체 크기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말이죠.
.
최근 강한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따라 붙으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곤 했는데요, 이런 우려감이 기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일반적으로 강한 성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만드는 건 맞습니다.
GDP가 잠재 GDP를 웃도는 성장이 나오면서 이 둘의 차이인 GDP갭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재 GDP가 상승하게되면, GDP가 커져도 GDP갭은 커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GDP갭이 만드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생성되지 않다는 말이죠.
마치 10킬로의 몸무게가 증가했어도, 키가 10센티 더 커지면 비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과 비교하실 수 있겠습니다.
.
특히, 저가의 노동력이 적시에 공급되면서 임금 상승률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에 발표된 고용 동향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상승한 34.75달러였는데요, 이건 WSJ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올랐는데요, 역시 월가 예상치였던 4.0% 상승을 밑돌았습니다.
역시 저가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완만하게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
CBO의 순 이민자 추정과 전망이 맞다면, 작년부터 확인되는 강한 경제 성장세와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는 앞으로도 3~4년 동안은 더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장세는 리쇼어링이 진행되는 내내...최소한 3~4년 동안은 유지될 공산이 큽니다.
.
이후로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흥분하는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시장을 크~~~게 볼 때...
금리의 최초 인하 시기를 전후로, 다소 깊은 조정이야 있겠지만...
그 이후에도 향후 5~6년 동안은 상승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드려왔던 겁니다.
.
PS...
출판사(www.letterson.co.kr)에 현재 남겨진 책들만 모두 판매되면, 더는 추가 인쇄 없이 절판하려 합니다.
아보편 1~5편 중에서 2편과 3편, 그리고 분석편 1~3 편 중에서 3편이 완판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아직까지 정상 판매 중입니다만 조만간 아보편 1편도 완판될 것 같습니다.(잔고 대략40여권)
현재 재고는 아보편 1, 4, 5 편과 분석편 1, 2만 남아 있습니다. (각 40~150권 정도 )
.
하나증권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