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미국시간) 국제상품시장에서 원자재 가
격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대체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익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
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일보다 0.11
P 오른 75.747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위로 상승한 데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부상해 하락했고,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3달러대를 웃돈 데 따른 매도세가 나타나 내려갔다.
곡물가격은 미국의 곡물수확이 우호적인 날씨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
로 물량 압박 우려가 부각돼 떨어졌다.
반면, 금가격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를 지속한 데 힘입어 인플레이션
헤지성 매수세가 유입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25%로 동
결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동결했다
.
이날 19개 원자재 가격의 추이를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날보다 2
.64P(0.95%) 하락한 274.30에 마감됐다.
▲원유.구리價, '달러 강세+기술적 매도'로 하락..금價↑= 유가는 달러화가 강
세를 보인데다 배럴당 80달러 위로 상승한 데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
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
럴당 78센트(0.97%) 낮아진 79.62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야 한다며 그러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
를 들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3달러를 돌파한 데 따른 기술적 매도세가 유입돼 장 후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구리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당 3.6센트 내려
간 2.957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가격이 3달러대를 돌파하자 가격 상승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부상해 매도 압
력이 강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구리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구리 수요가 위축됐다는 우려로 구리가
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기준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37만9
천825t으로 집계돼 전주대비 5천775t 늘어났다. 이는 지난 5월 초이래 최대치이다.
반면, 금가격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를 지속한 영향으로 사상 최
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달러(0.18%) 오른 1,089.30달러에
마감돼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금가격은 한때 1,095.20달러까지 올라 1,100달러에 5달러 내로 근접했다. 전날
전자거래에서 12월물은 1,098.40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면서 금에 대한 인플레이션 헤지성 매
수세가 강화됐다.
전날 Fed가 초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임을 확인한 데 이어 ECB와 BOE
가 금리를 동결하고, BOE는 양적 완화의 규모를 확대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이날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금가격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곡물價, 수확량 증대 소식에 일제히 하락= 곡물가격은 미국의 곡물 수확량이
우호적인 날씨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1월물 대두가격은 전날보다 부셸당 28.5센트(2.9%
) 떨어진 9.67달러에 거래됐고, 12월물 옥수수가격은 7.5센트(2.0%) 밀린 3.765달러
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날씨가 다음 주에도 따뜻하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확량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곡물 수확은 지난 10월에 예년을 웃도는 강우로 지연된
바 있다.
뉴에지USA의 폴 하우젠 부사장은 "미국 곡창지대의 날씨가 다음 주에도 양호할
것"이라며 "곡물 수확이 활발히 전개돼 수확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농무부는 올해 대두 수확량이 32억5천만부셸을 나타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옥수수 수확량은 130억1천800만부셸로 집계돼 2007년의
1230억3천800만부셸 이후 사상 두 번째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인 점도 곡물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
화는 익일 발표되는 10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돼 강세를 보였다.
밀가격은 미국산 밀 수출이 저조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CBOT에서 12월물 밀가격은 전날보다 부셸당 8.75센트(1.7%) 내린 5.1225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의 밀 수출은 28만4천546미터t을 나타내 전주대비
18% 급감했다. 이는 지난 6월25일로 끝난 주간이래 최저치이다.
첫댓글 정보 감사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