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 행렬이 이어지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100명 넘게 벌에 쏘였고 그 중 1명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벌초를 갔다가 길을 잃어버려 소방과 경찰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초할 때 주의할 점, 권수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지난 1일 오전 9시 반쯤, 경북 영주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4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이날 청도에서도 벌에 쏘인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주말 대구경북에선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가 1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한 방만 쏘여도
급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벌 여러 마리에 쏘일 경우,
중독으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우선 산소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벌초 기계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땅속에 집을 짓는
대형 말벌들을 건드리게 되면 자극을 받은 벌이
나와서 쏘기 때문입니다.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박사]
"벌집이 무덤가 주변에 있다고 하면 벌이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사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벌초를 하시기 전에 무덤가 주변에서 천천히 다니시면서
벌의 활동이 있는지 없는지 벌집 자체가 있는지를 유심히
가만히 보고 계시면 분명히 활동하는 게 보입니다.
벌집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119를 불러서 벌집을
제거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천천히 벌초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벌이 흥분 상태에서 사람을 공격하려고 한다면
천천히 그 공간을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벌에 쏘였다면 재빨리 20~30m 정도
멀리 벗어나야 집단 공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벌초하다가 길을 잃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1시 반쯤, 대구에선 80대 남성이
동생과 벌초하러 갔다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예초기와 낫 등 벌초 기계에 손이 베이거나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벌초 시즌을 맞아 안전사고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헬로tv뉴스 권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