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충무로 하면 한국 영화의 상징이라는 말부터 떠오른다.
그래서 영화배우를 소개할 때면 충무로의 가장 뜨거운 배우, 충무로의 스타, 충무로 대세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그
도 그럴 것이 충무로에는 꽤 많은 영화관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관객들은 물론이거니와 영화계 사람들,
영화 포스터와 홍보물을 제작하기 위한 인쇄소, 배우 지망생들이 모여드는 기획사와 프로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 다른 분야의 산업들이 마치 잘 짜인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리며 충무로를 키워나갔다.
60주년을 넘긴 대한 극장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극장들은 역사 속으로 많이 사라졌고 예전의 그 활기는 사실 많이 사그라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충무로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영화배우를 소개하는 것은 지역이나 공간적 가치 그 이상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셀 수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만들어낸 맛집의 가치도 그러하다.
그중에는 충무로의 시작과 함께 오랜 시간을 지내온 전통 맛집도 있을 것이고 요즘 사람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신생 맛집도 있을 것이다. 충무로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단지 지역적 특성의 국한된 것,
결국 먹는 이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본질의 가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