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부자연구소가 미국주식을 위주로 소통 하는데
난데 없는 땅 얘기로 분위기를 깨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미국주식에서 벗어나면 역적이 되는건 아닐거 같아서 추가로 글을 적습니다.
어제 나의 경험담에서 "한국의 1,000원짜리 땅부자들"을 읽고 제가 직접 겪은 글을
올렸더니 저도 그 책 읽었어요 하는 동지(?)들이 나타나서 반가운 마음에 추가로
글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댓글에서 책은 읽었지만 아직 땅을 못사서 부럽다면서 구입 방법을
물으셨는데 온비드로 낙찰 받았어요~ 이 한마디 말로 간단히 끝나기에는 여러
과정이 있었음을 생략하면 안될거 같아서 생각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때 생각을 되집어 보면 온비드에 관한
책을 추가로 구입해서 읽었고 꽤 오랜 시간동안 내가 자신있는 지역을 공략해서
검색했습니다.
자신이 살거나 자신있는 지역이 좋은데 막상 사는 지역보다는 예전에 살았거나
부모님 연고가 있었거나 직장생활등 자신이 잘아는 지역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낙찰 받은 경험이 없는 초보자로서 권리관계가 소멸인지, 권리 관계가 인수가 되는
건지, 물건 명세서 밑에 있는 어마어마한 압류 금액은 경험이 없는 초보자에게는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투자 잘못하다가 "인생 망치는거 아냐?" 이런 불안함과 두려움이 만일 어떤 멘토나
동료가 있었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었을 터인데 순전히 나홀로 서기를 하고 싶은
과욕으로 감당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잘 아는 법무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분에게 "매각물건명세서"내역을 보여드리고
상담를 하고 상담료를 20만원을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많은 압류 금액이 권리소멸 이란
사실에 안도하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에 직접가서 낙찰 받는 경매를 구경하러, 그러니까 공부 삼아 갔었는데 사람들이 북적대고
긴급하게 돌아가는 경매장의 분위기는 저하고 좀 거리가 먼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나 주택 경매는 멀쩡히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질게 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제 스타일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경매를 참관하고 나오니 대출상담사가 줄지어 명함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일단 몇장 명함을 받아 들고 온비드 공매 시스템에서 낙찰받을 물건에 대한 대출
상담으로 전화를 했더니 그 상담사 분께서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이 아니라고
다른 법무사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분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고마운분 중에 한분이 되었습니다.
법무사 사무실이라고해서 다같은 업무를 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느낀 순간
이었습니다. 그 대출상담사가 알려준 법무사사무실은 경매,공매 전문으로 하는
등기를 대행해 주는 곳이었고 관련 제1금융권 은행도 연결해 주었습니다. 처음에
소개해준 은행에서는 실사팀이 현장 답사후 대출거절을 했었고 두번째 소개해준
은행에서는 물건지에서 가까운 은행이라 그런지 선뜻 대출을 실행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공매로 입찰하기전 대출여부를 알아야 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법무사 사무실에
내 물건지를 알려주면 이 양반이 입찰해서 나 떨어지면 어떻하지?| 그런 불안감이
들더군요. 사실 그건 걱정할 일이 아닌데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사무실은 저같은 사람들을 고객으로 상대해서 업으로 삼는 사람인데 그런일을
하지 않을것이며 제 눈에 좋은 물건이 반드시 다른이 에게도 좋게 느낄일은 없으니까요.
괜한 걱정임은 직접 겪고 보니 알겠더군요.
입찰하기전 땅을 혼자 보러 다니니 여러 상황이 생기는데 시골에서 동네개들이 벌떼
같이 짖어대는 통에 겁먹었던일, 뱀 출몰 지역이라고 경고 현수막을 써부친 지역을 지나간일,
아무도 없는 오솔길을 질펀하게 밟고 지난간 일, 훤한 대낮인데 무덤만 잔뜩 있어서 귀신 나올거
같은 스산함에 오싹한일, 혼자 다니는데 멧돼지떼가 출몰하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과
다른 사람은 다 가만 있는데 나혼자 정신 나간거 아냐? 하는 자괴감
등등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온비드에서 물건을 검색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온라인 인터넷등기소에 가서 등기부등본을
출력해야 하는데 등기부등본을 들여다 보면서 소유관계 권리관계를 분석하다 보니 어떤 등기부등본은
기획부동산의 타켓이 된 흔적도 발견하는 안목도 생겼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자잘하게 쪼개어 등기를 안 받는다고 하는데 "땅이 대박이더라" 하는 지인의
말만 믿고 기획부동산의 타켓이 된 등기부등본 서류를 보았을때 나와는 상관없는 이들의 일이지만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러고 보니 한국의 1,000원짜리 땅부자들이란 책 읽고
많은 일이 있었네요.
아뭍튼 "저도 그 책 읽었어요." 이 한마디가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해서 추가로 글을 적게 되네요.
그 책 안 읽은분은 이 이야기가 별로 재미 없을거에요.
그래서 "한국의 1,000원짜리 땅 부자를 읽은 분들 만 보세요" 라고 제목을 정했어요.
근데 글 쓰다 보니 책 한권 분량이 충분히 나올거 같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이지만 할말이 아주 많네요.ㅋㅋ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다음에도 후속편을 적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럼 다들 성투하세요.
첫댓글 전 그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경매를 하는 입장에서 쓰신 글 잘보았습니다
아~그렇군요. 저는 경매 입찰에서 딱 한번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건은 공매를 한 경우입니다 ^^
저도 꼭 읽겠습니다.
저도 지방에 저렴한 땅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거든요.
친분있는 농협지점장님도
적극추천하는 농협조합원의
길도 한 번 도전해 보려합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다음글 기다리겠습니다.
농협지점장님과 친분이 있으시니 든든하시겠어요~ 낙찰 받으면 지점장님이 직접 전화 하더군요. 은행에 가서 창구가 아닌 당당히 지점장실 먼저 들어가는 호사(?)도 경험했습니다. ㅋ
너무 훌륭한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온비드 어플을 김대표님 덕분에 깔았는데 역시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추가적으로 책사서 공부해 봐야겠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도 어플은 서먹해서 온비드는 pc로 보는게 편하더라고요. 책도 중요하지만 자주 들어가서
온비드 인터페이스 눈에 익히는것도 중요 하답니다.~
글에 대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김대표님
좋은 경험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대표님~저도 그책을 사두고 언제 읽어야지하고 미루고 있었고, 최근 경매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혹시 온비드 관련도서는 어떤게 좋을까요?ㅎㅎ
그 당시 부동산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부동산경매&공매 핵심 가이드 가 있네요. 그 다음해에는 “공매 투자의 정석” 이것 샀는데 두껍고 조금 어렵기도 했습니다. 저
의 개인적인 경험이라 객관성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김대표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던님 책다읽었는데 1000원짜리땅부자책 정말 재밌게읽었어요ㅎㅎㅎ
책 다 읽으신분 저랑 동지같네요.ㅋ 그렇지 않아도 지금 다시 꺼내 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계속 부탁드립니다
덕분에 씨리즈가 될거 같네요~ 구상을 미리 다 해놓고 한게 아니라 그때 그때 기억나는일 나누면 되는거죠?
@김대표 넵 부동산도 주식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경매에 관심이 있어 도서관에서 둘러보다 그 책을 봤어요
경매공매에 관심은 있으나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는데
귀한 경험글을 올려 주시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음 후속편도 기대할께요~ ^^
도서관을 섭렵하시니 상당히 많은 책을 읽으신분이 시군요. 저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에요. 후속편 응원글 감사합니다.
후속편 기대하겠습니다 ~
와~정말 대단한 반응 감사합니다.저도 더 노력해야 겠네요.
당장은 공매나 경매에 뛰어들지 않고 있지만 충분히 나아가볼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책 추천 정말 감사드려요! 북마크 해뒀습니다ㅎㅎ 후속편도 기대할게요~
역시 여기는 부자연구소 맞네요. 재테크 영역에 다들 열린 시각을 가지셨어요~
@김대표 ㅎㅎ이전에 소장님께서도 경매에 대한 책을 수십권 읽으셨다고 조던의생각에 글을 적어주셨던게 생각나네요~
@estar 아~그러셨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어제 제가 적은 글 하단에 링크 있습니다.
전 책을 읽기만 하고 아직 실천을 못했네요
후속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스토리텔링을 해야겠어요.ㅋ
네 저도읽었어요 한창 온비드를 싹싹 뒤지고 보고ㅎㅎ보는눈이없어서였는지 제땅을사보자는 부푼마음은 사그라들고있네요
후기 기대할게요^^
보는 눈이 정확하셔서 쉽게 결정하면 안된다는걸 아신다고 생각합니다.정말 온비드 뒤지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에요~때로는 한템포 쉬는것도 좋은거 같아요.여왕님께서 누추한곳까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쓰신글보니 저도 꼭 이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동기부여 감사합니다!
네~동기부여 하기에 좋은책입니다. 그리고 실행은 신중하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