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내내 바다가 호수같이 잔잔했다. 바람 또한 낚시하기에 딱 좋은 날이 계속되자, 항구와 포구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강원도 고성 공현진 앞바다 선상낚시에서는 1~15㎏ 피문어가 잘 올라와 척당 10~15마리씩은 무난했다. 경북 감포권 갯바위와 방파제에서는 20~30㎝급 벵에돔을 5~25마리씩 잡았다. 선상낚시에선 성대 20~30마리씩, 15~40㎝급 도다리·참가자미를 10~20마리씩 낚았다. 포항 양포방파제, 월포권 갯바위와 방파제에서는 20~30㎝급 벵에돔 5~20마리씩으로 쿨러를 채웠다. 선상낚시에서는 도다리와 참가자미가 5~20마리씩, 20~40㎝급 볼락도 10~20마리씩 올라왔다.울산 방어진 앞바다 한치낚시는 아직은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부족한 듯했다.
한치낚시는 뭐니뭐니해도 남해동부권 부산 앞바다에서 열기가 뜨거웠다. 멀리 경남 사천 통영 거제 진해 등 이웃지역 낚싯배와 어선이 대거 몰려 밤마다 불야성을 이뤘다. 거제 안경섬 부근과 홍도 부근 한치낚시는 주춤거렸다. 갈치낚시도 다소 이른 감이 있었다. 홍도에서는 60㎝급 농어를 3~5마리씩 잡았다. 통영 안정만과 북신만 한산도에서는 화살촉 오징어를 20~30마리씩 낚았다. 욕지도 갯바위 전역에서 23~35㎝급 벵에돔 5~20마리씩, 참돔 3~8마리씩 조과를 올렸다. 매물도와 구을비도 갯바위낚시에서는 30~42㎝급 긴꼬리벵에돔을 5~15마리씩, 25~53㎝급 일반벵에돔도 5~20마리씩 건졌다.
전남 여수 초도 부근 선상 외줄낚시에선 20~40㎝급 쏨뱅이가 마릿수로 올라왔다. 50~80㎝급 민어도 10여 마리씩, 30~50㎝급 붉바리도 20~25마리씩 잡았다. 귀하디귀한 30~40㎝급 어름돔도 10여 마리씩 올라왔다. 20~30㎝급 백조기도 100여 마리씩 잡혔다.
제주 추자도 갯바위에서는 릴 찌낚시로 35~45㎝급 돌돔 2~3마리씩 무난히 잡았다. 목포와 신안권 갯바위낚시에서는 25~38㎝급 감성돔 1~6마리씩을 쿨러를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