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 이웃들과의 티타임

[이쁜옷 좋아]

오늘 직장에서 동료 한명이 자기 생일이라고 이거 쐈어요.

오늘 회의가 있어서 회의 전에 일단 샌드위치랑 랩 흡입하고(다 없어지기 전에),
저는 네개 먹었는데 마지막꺼는 계란 샌드위치 먹으려고 했는데 누가 먼저 집어갔어요. 회의 시작할 때 보니까 저번주에 저한테 소세지롤 준 그 동료가 그거 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내가 그거 먹으려고 했는데 니가 집어 갔다’ 라고 하니까 어 자기
아직 안 먹었다고, 제꺼랑 바꿔준다고 했는데 그냥 괜찮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맛살인지 새우인지 들어간거 먹었는데 그게 더 맛있었어요.

회의 끝나고 나서는 쉬는 시간에 빵 하나랑 차 한잔 타서 먹었어요. 오늘은 공짜로 맛있는거 많이 먹어서 너무 기분 좋았네요.


집에 와서는 바로 손님 맞이 준비.
어제 다 준비해 놓고 가서 흐트러진거 없나 그런것만 봤어요.
(사진 펑)

이건 우리집 거실 포토존인데 다섯식구 각각 독사진 전시해 놨거든요. 근데 같은집 사는 사람이 항상 제 사진이랑 자기 사진을 이렇게 나란히 배열해 놔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아래처럼 옆으로 돌려 놔요.
짜증나거든요.
(사진 펑)

그래서 저 사람이 발견하면 ‘어? 왜 옆으로 돌아가 있지?’ 하고선 다시 나란히 놓고,
제가 발견하면 ‘우이쒸 짜증나!’ 하고선 다시 돌려 놓는게 계속 반복이에요.
우리도 한때는 베프였는데 이렇게 웬수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 물론 제 쪽에서는 웬순데 저쪽에서는 아니긴 합니다.
하여간 사람 앞일은 아무도 몰라요.

어쨌든
사진 돌려 놓고,
테이블 셋팅

손님들이 꽃이랑 선물 사와서 꽃은 제 꽃병에 바로 꽂았고요,
비스켓도 가져 오셔서 그것도 뜯어 놓고,

저 찻주전자가 오늘 아주 열일했어요.
저게 1리터는 족히 넘는것 같은데 오늘 수다 떨면서 저걸 한번 더 채웠어요.
얘기하면서 계속 차를 더 덜어서 마셨거든요.

셋이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세시간이나 흘렀어요.
저한테는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 시간이었어요.
제가 잘 모르는거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고요,
다른 사람들 한테는 저 무식한거 뽀록날까봐 ^^;;;
괜히 못 물어보는 그런것도 아주 편하게 물어봤고,
이런 저런 얘기 많이 나눴어요.
그 중 여자분은 변함없이 넘의편에 대한 견해가 저랑 아주 똑같아서 둘이 쿵짝이 잘 맞아요.
무슨 얘기 하다가 ‘난 남자들 머리속에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어’ 이러시길래 제가
‘나는 이제는 알고 싶지도 않아‘ 하니까 빵터지시더라고요 ㅎㅎ
‘뭐가 들어 있는지 이젠 상관 1도 안하고 관심 1도 없음‘ 이라고 하면서 둘이 맞장구 치고요 ㅎㅎ

그 분은 (손님 둘다) 독일 사람인데 자기는 독일 사람이 싫대요. 너무 차가워서요.
우리 직장에도 같이 일하는 독일 사람 있는데 좀 쌀쌀맞긴 해요.

오늘 이분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니 제가 뭔가 좀 업그레이드 된듯한 느낌이었어요.
저보다 똑똑하거나 뭔가 더 나은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눠보면 배울점이 참 많거든요.
생각해 보니 주변에 저보다 똑똑한 사람, 저보다 돈 많은 사람, 등등
저보다 나은 사람들 투성이네요. 저는 좋아요. 배울수 있는
좋은 점들이 많아서요.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보니 그런 사람들 옆에서라도 보고 배우면서 사는거죠. 그러면서 저도 좀 발전하고, 애들한테도 가르쳐 주고, 좋잖아요.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 왔고요.
저는 잘난거 하나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서 주변에라도 잘난 사람 있는게 좋아요.

오랜만에 꺼낸 꽃병인데 너무 예쁘네요.

대화하는 도중 잠깐 부엌에 들어가서 저녁 먹을거 오븐에 넣었고요,
수다 떠는 동안 요리 되게 오늘은 이걸로 준비했어요.
이렇게 파는거 사 와서 그대로 오븐에 넣기만 하면 돼요.
손님들은 어차피 차만 마시고 자기집 가서 저녁 먹거든요.

근데 다 된담에 보니 양파가 다 탐 ㅋㅋㅋ ㅠ

손님들 가고,
밥 먹을 사람은 알아서 챙겨 먹으라고 하고, 막내 데리고 어디좀 갔다 왔어요. 약속한 거라서요.

가서 이 루돌프 머리띠 샀어요.
(사진 펑)

그리고 이 가디건도 샀고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옷이 하나도 없어서 샀어요.

갔다 와서는 늦어서 그냥 자려고 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이거 남은거 이만큼만 덜어서 먹었어요.

그래서 오늘의 몸무게는?

더 내려갔네요 ^^

[한강자전거]

유럽에 계시지만 왠지 미국의 땡스기빙데이 느낌 나네요. 선남선녀네요.

[아이스 좋아]

헉 남편분이 외국인이었어요?? 지금까지 한국남인줄요 남편분 사진상 되게 핸썸한데요 ㅎㅎ 오늘 주말 쉬는날 나가서 저도 빵 사먹어야겠어요 빵이 맛있어보여요~~

[강원래]

헉 저도 남편분 한국인인줄요

[나의해방일지]

333333

[한강자전거]

글 흐름 보고 전 외국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Thanksgiving Day?
배우자와 거리를 두고싶은 긴 시기가 있더라구요.
바이오 리듬처럼 운의 싸이클 영향이니 집착하지 않고 각자의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지나가고 다시 사이가 원활해집니다.

[상식이 통하기를..]

선남선녀네요.
예쁘고, 잘생겼어요.

[네잎클로바1105]

이쁜이님 남편 분..난 왜 당연히 한국인일거라고 생각했지? ㅎㅎㅎ🤣
주변에 지인들 많으셔서 부럽네요. 오늘도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

[좋은일이 생긴다.(1일 1즐거움 찾기)]

어머! 두분다 뭔가 배우삘이 나는데요. 👍

[오늘만살자]

남편분 잘생기셨다 ㅎㅎ
오븐구이 뭐로 시즈닝한거에요?
맛있어보여요

[이쁜옷 좋아]

제가 한건 아니고 저렇게 해서 파는건데 뭘 넣었는지는 자세히 보질 않아서 저도 모르겠네요^^;;
담에 또 사면 한번 볼께요.

[병풀]

그래도 남편분 아내를 사랑하시는것같은데요^^ 눈치는 없어서 속썩이는일이 있는것같지만~
사이좋아지시길 바래요
가족사진보니까 훈훈해보여서요~^^

[Supermom^^]

남편분 어디 계시죠?^^;;;
전 저 감자가 넘 맛있어보여요~~ 길쭉한
잘 봤어용~~

[아이스 좋아]

맞아요 감자도 맛있어보여요 저도 그 생각했어요~

[햇살 볼께요,~]

오모나 숫자! 왠일여요~ 맛있다가,귀엽다가, 순수했다가,센스있다가~~아주 구냥 이쁜님땜에 혼자 빙그레 ㅎㅎ

[순이씽]

근데 성격은 그래도 남편 사진의 외모가
잘생겼. . ㅎ ㅎ ㅎ
꽃이랑 꽃병 너무예뻐요~~

[제비꽃향]

이쁜님 남편분 살짝만 보여도 멋져보여요
둘이 연애한이야기 언제 살짝 해주세요
엄마 아빠 잘생겨 애들 다 이쁘겠어요

[데이데이]

이쁜님 글 보면 남편분 너드상일 걸로 상상했는데 샤프하시네요. 이쁜님 힘들게 하니 외모 칭찬이 안나와요ㅎㅎ 이국적인 사진과 글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챙겨봐요.

[좋은집은 내집]

웃음포인트
1.액자 돌려놓기 ㅋㅋ
이와중에 남편분 영화배우삘 ㅎㅎㅎ
왜 반한건지 이해팍 가요.
2. 쉽다했는데 양파 다 탐 ㅋㅋㅋ
탄양파 오랜만에 봐요.
오븐요리 안하니 재로변한 양파볼일이 없어서...
글 늘 감사합니다^^

[문블렌딩🎶]

아니 샌드위치랑 빵보고 이쁜님 체중 올라갔겠다했는데 반전인네여!! 🤣🤣 오븐에 구운거 왤케 맛나보여요?? 칠면조? 닭? 오리?? 머예요???

[이쁜옷 좋아]

닭이에여^^

[예쁜 하루]

사는거 처럼 사시네요ㆍ
음식은 우리나라보다 손이 덜가게 앞선 느낌이고
모임 ㆍ사람과의 관계는 우리나라 과거 같아요
여기는 웬만하면 밖에서보고 집에서 음식먹고 그러지는 않거든요ㆍ재밌어보이세요

[7월 익명]

이쁜옷님, 남편 매력 한번 썰 풀어봐주세요.
그동안 맞게방에 써놓은 에피소드 보면 하자가 참 많은걸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데리고 사는 이유가(혹은 추억) 있을 듯 하네요. 궁금해요. 일단 비쥬얼은 잘생인 것 같고..^^

[나쵸좋아]

다른건 모르겠고 남편분 영화배우제임스딘삘인데요ㅎ~

[초록연두사랑]

선남선녀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엄청 예쁘겠어요!

[봄꽃들]

꽃병도 장미도 이쁘고~
남편분 사진
눈이마가 알랑드롱 같아용~

[ytttt]

같은 집 사는 사람이면 배우자이시겠죠? 결혼하고 정 떨어졌는데 혼인신고는 했고 이혼은 부담스러워 헤어지지 못하고 억지로 남남처럼 사는 사람 생각보다 많아요. 자녀로 생각되는 사진이 셋 있으니 더 어려우시겠죠. 아무리 애 때문에 사는 세상 아니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요. 호칭하기도 싫고 짜증나시더라도 이렇게 맛있는 것도 먹고 이웃들과 티타임도 하고, 다른 곳에서라도 즐거움 찾으며 잘 버텨봐요.

[데구르떽떽1]

꽃병, 꽃, 옷도 다 이뻐요~~ 저도 공짜 음식 맛있는 거 먹으면 음청 좋아라 합니다 ㅋㅋㅋ

[성실하게 사는 삶]

남편분 배우 같아요. 잘생기셨네요.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전혀 달라요

[어떻게 살아 갈 것이인가?]

마지막
물병 주머니
넘넘 귀욤뽀작해요^^

오늘도
이쁘게 잘 자고 있네요~~^^

일상을
참 따숩고 담백하면서도
울림있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