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센스가 있는 잉?끼. (출처: MS Bing Image Creator. 이미지 잉친쓰 내 자유 사용 가능.)
우주 최강 아이돌 "우정잉"의 팬들인 "잉모노"들은 색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잉모노들은 우정잉의 외모,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그녀의 패션 스타일과 색상 센스에도 매료되곤 한다. 또, 잉모노들은 평균적으로 차은우, 카리나처럼 잘생기고 이쁜 것으로 매 우정잉 오프 행사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으며, 대개 패션 감각도 뛰어나서 색깔 감각이 뛰어나다. 그들은 색상의 트렌드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인 Pantone의 올해의 컬러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PANTONE 13-1023 Peach Fuzz(복숭아 솜털)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되었다. Pantone은 이 컬러에 대해 "우리 자신과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고자 하는 우리의 소망을 담아냅니다(captures our desire to nurture ourselves and others). 벨벳처럼 부드러운 복숭아 톤으로, 마음, 몸, 그리고 영혼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a velvety gentle peach tone whose all-embracing spirit enriches mind, body, and soul)."라고 설명했다.
2019년의 "살아있는 산호(Living Coral)" 이후 4년 만에 복숭아 계열의 컬러를 색상 트렌드에 도입한 것인데, 2024년의 색상이 훨씬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다. 2019년 리빙 코랄은 훨씬 밝고 풍부한 색조였던 반면, 2024년의 피치 퍼즈는 분홍색과 주황색의 부드러운 혼합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평온함과 안정감을 자아낸다. 아늑하고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공간에 적합한 컬러로 해석되며, 우리가 살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치유제가 되어줄 수 있는 친근하고 편안한 색상으로 평가된다.
오늘 기사에서는 Pantone 어떤 회사인지, 어떤 방식으로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지, 그리고 Pantone이 실질적으로 어떤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팬톤이 뭔데?
팬톤社의 로고. (출처: 팬톤 공식 페이스북)
Pantone은 색상의 표준화를 위해 1963년에 미국 뉴저지에 설립된 회사다. Pantone은 컬러를 과학적으로 분류하고, 측정하고, 표현하고, 재현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통해 색상 통신과 관리를 용이하게 하였다. Pantone은 패션, 디자인, 인테리어, 인쇄, 페인트, 플라스틱, 코스메틱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컬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Pantone은 자사가 개발한 컬러 시스템 The Pantone Matching System (PMS)으로 유명하다. PMS는 색상을 고유한 번호와 이름으로 구분하고, 표준화된 잉크를 사용하여 색상을 재현하는 방법이다. PMS는 색상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며, 디자이너와 제작자가 색상을 쉽게 선택하고, 교환하고, 비교하고, 매칭할 수 있게 해준다. PMS는 현재 약 2,000여 가지의 색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색상의 변화와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색상을 추가하고 있다.
Pantone은 2000년부터 매년 12월마다 Color of the Year(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컬러는 패션, 뷰티, 리빙, 예술 분야와 정치, 사회적 이슈를 근거로 선정되며, 색상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또한 새로운 해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해의 컬러는 매년 2번, 유럽에서 열리는 이틀 간의 컬러 표준 그룹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 회의에서는 미래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컬러의 트렌드가 전반적인 디자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고려하여 올해의 컬러를 선정한다.
2022년 PANTONE 17-3938 Very Peri : 믿음과 일관성을 상징하는 블루 색상과 넘치는 에너지와 자극적인 레드 색상이 섞인 보라색으로, 용감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장려하며 활기차고 즐거운 태도와 역동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2023년 PANTONE 18-1750 Viva Magenta :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하고 활기찬 붉은색으로, 용감하고 창의적인 정신을 상징하며 우리가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연결되고자 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팬톤 2024 올해의 컬러: 피치 퍼즈. (출처: 팬톤)
다가오는 2024 갑진년 푸른 용의 해에는 PANTONE 13-1023 Peach Fuzz가 선정되었다. 피치 퍼즈는 벨벳처럼 부드럽고 감각적인 복숭아색으로, 친절하고 다정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다. 이 색상은 배려와 공유, 공동체와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를 강조한다. 피치 퍼즈는 부드러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우리는 이 색상을 통해 위안을 얻으며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팬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팬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과 공동체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색상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팬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돌봄과 공감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강해지고, 더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대중들의 요구도 강해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팬톤은 자사가 선정한 피치 퍼즈에 대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을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이자, 우리가 각자 자신에게 집중하고 잠시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때 느끼는 기쁨을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이며, 따뜻하고 환영하는 포옹이 배려와 동정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3. 올해의 컬러가 진짜 영향력 있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한 장면. (출처: 유튜브)
2006년에 개봉한 앤 해서웨이 주연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라는 영화에서 색깔의 힘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 보조사원(앤 해서웨이 役) 앤디는 어떤 한 직원이 두 개의 비슷해 보이는 터키석색 벨트를 보고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혼자 조용히 비웃는다. 이때, 이를 들은 패션 잡지 편집장(메릴 스트립 役) 미란다 프리슬리는 평온한 듯하지만 날카로운 말들을 퍼붓기 시작한다. 프리슬리 편집장은 앤디가 입고 있는 철 지난 파란 스웨터의 색상을 비하하면서, 그 색상이 어떻게 패션 업계에 영향을 끼치고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벌어들이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였는지 설명한다.
프리슬리 편집장이 주목한 앤디의 스웨터는 마냥 "파랗기만한" 색상이 아니라 "Cerulean(셀룰리안)"이라는 업계인들의 고민이 담긴 색상이라고 설명한다. 프리슬리 편집장은 (영화 스토리 기준) 4년 전 최고 디자이너들이 런웨이 컬렉션에서 세룰리안을 사용했으며, 이 색상은 다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거쳐 백화점에 들어가고, 결국 시간이 흘러 일반 사람들의 옷장에까지 들어갔다는 것이다. 패션 업계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까지 색상 트렌드가 퍼져가는 것을 설명하는 장면이다. (한편, 프리슬리가 언급한 세룰리안은 Pantone이 2000년에 첫 번째로 발표한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색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Pantone의 올해의 컬러가 영향을 끼친 구체적인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0년을 예시로 들어보자.
Pantone 올해의 컬러는 IT 업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매년 새로운 컬러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데, 이때 팬톤의 컬러 트렌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Pantone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인 클래식 블루가 아이폰 12와 삼성 갤럭시 S20+의 컬러 옵션으로 등장했다. Pantone의 컬러는 IT 업계의 제품 디자인에 큰 영감을 주곤 한다.
스타들의 블루 헤어. (출처: 알레츠)
Pantone 올해의 컬러는 화장품, 코스메틱 업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Pantone의 컬러는 메이크업의 컬러 톤과 분위기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인 클래식 블루가 뷰티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눈썹 젤, 아이섀도, 네일 폴리시 등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출처: 알레츠). 뷰티 업계 또한 컬러 표현에 있어 Pantone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루 계열의 2020/2021 FW 패션. (출처: 네이버 블로그)
패션 업계에서도 Pantone 올해의 컬러는 큰 영향력을 가진다. Pantone의 컬러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 반영되며,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Pantone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인 클래식 블루가 발렌시아가의 2020 봄 컬렉션의 주요 컬러로 사용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출처: 보그).
색상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감정, 태도, 가치관 등을 표현하고, 또한 우리가 소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영향을 준다. 색상은 패션, 디자인, 미술,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를 반영하고, 또한 새로운 해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Pantone의 올해의 컬러 또한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2024년에는 피치 퍼즈라는 따뜻하고 친근한 색상이 우리에게 힘과 희망을 줄 것이다. 잉모노 여러분들도 피치 퍼즈와 함께하는 2024년을 기대하며, 색상의 트렌드를 즐기길 바란다.
첫댓글 귀여운 색이네
팬메이드 만들때 써야지
오 그러고보니 작년까진 팬톤 올해의컬러 챙겨봤는데 좋은정보글 감사여
와 피치색 너무 예쁘다
이 색상은 다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거쳐 백화점에 들어가고,
결국 시간이 흘러 일반 사람들의 옷장에까지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인상깊네
잉끼개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