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가곡 총연합회 창립음악회 후기
한국예술가곡 총연합회(이하 한예총)는 지금까지 한국예술가곡의 많은 단체가 있으나 구심점이 없어 발전에 한계를 느끼던 중 한국예술가곡 인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작년에 홍난파 가옥에서 창립총회를 하고 현재 서울시에 사단법인 신청 중에 있는 단체이다.
초대 이사장으로 신귀복 작곡가님이 초대되었고, 작곡가와 작시가 뿐만 아니라 임청화 소프라노, 박경준 바리톤과 같은 현직 프로 성악가들까지 회원으로 영입하여 현재 회원이 100여 명이다.
이번 창립음악회를 위해서 모든 작곡가 선생님들이 몇 번의 리허설을 가지면서 성악가 선생님과 오케스트라가 잘 어우러지도록 헌신하셨다. 덕분에 토요일 오전 11시 연주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중에도 1, 2층 객석이 얼추 찼다.
나의 작시 곡은 중앙대학교 백 주년 기념곡으로 적시된 ‘사랑별’을 테너 강전욱이 연주하였다. 강전욱 테너는 중앙대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라 국립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강릉영동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성악가이다. 까다롭기로 이등이 될 수 없는 박이제 교수님 귀에 좋게 들리셨다니 대단한 성악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요즘은 가곡 연주회가 즐겁게 다가온다. 꼭 내 곡이 아니어도 감상이 즐겁다.
그 즐거움을 몇 곡 남겨두고 안성연주회가 급해 자리를 이동해야 하니 아쉬웠다.
오랜만에 뵙게 되는 연주자나 관객들도 꽤 되어 인사도 나누고 수다도 떨고 싶은데 자리를 이동한다. 이곳 광명에는 많은 작곡가와 관계자들이 공연을 돌보지만 안성은 오직 신귀복 선생님 혼자이시니 그곳으로 가야 한다.
음악회 홍수다.
기분 좋은 홍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