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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개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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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는 시장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잘 관찰할 수만 있다면 증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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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남짓에 불과하지만 경제에 대한 선행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 지수의 중요도는 매우 높습니다.
마침, 지난 주에 두 개의 제조업 지수 발표가 있었는데요, ISM제조업 지수, 그리고 S&P글로벌 제조업 지수였죠.
문제는, ISM 제조업 지수가 심각한 위축 국면임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S&P글로벌 제조업 지수는 확장 국면으로 발표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 어떤 지표를 따라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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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통화 정책을 위해서 고용 시장을 주시하겠다고 한 이후로 고용 관련 지표의 중요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마침, 지난 주에는 두 개의 고용 지표 발표가 있었죠.
하나는 ADP고용 보고서였구요, 다른 하나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 동향이었습니다.
ADP고용 보고서에서는 고용 시장이 완만한 침체를 보여주었는데요, 노동부의 고용 동향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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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중요한 두 개의 지표가, 완전히 다른 방향을 보여주었다는 말인데요, 이럴 때 우리 투자자들은 무척 곤혹스럽습니다.
같은 지표가 전혀 다른 방향을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요?
이런 때 우리는 어떤 쪽을 따라서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이것이 오늘 제가 다룰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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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씩 그 비밀부터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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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 대비 0.5p 하락한 48.7을 기록했습니다.
50이 기준점이니까, 위축 국면이라는 말이죠.
시장 컨센서스였던 49.5는 물론이고, 지난 달에 기록했던 49.2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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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규 주문>은 ISM 지수 안에서도 가장 선행성을 잘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중요가 더욱 높은데요, 전월 대비 3.7p나 하락한 45.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직전 12개월 평균치인 47.8마저 하회했습니다.
동행성 지표인 <생산 지수>는 50.2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위축 국면 재 진입을 면하기는 했습니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1.1p나 하락한 수치였습니다.
선행성과 동행성을 가진 지표들이 엉망이라는데 자신 있게 재고를 늘릴 기업은 없을 겁니다.
5월 <재고 지수> 역시, 47.9로 둔화하면서 무려 16개월이나 연속으로 위축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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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죠.
같은 날 발표되었던, 또 다른 제조업 지수인 S&P Global 제조업 PMI는 5월 중 51.3으로 추가 개선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던 ISM 제조업 지수와는 달리 신규 주문은 물론이고, 생산 지수 등 주요 항목들이 모두 반등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앤드루 하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 디렉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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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신규 주문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완만하지만 확장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생산에 대한 좋은 징조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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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제조업지수와 S&P 글로벌 제조업 지수의 모습이 완전히 다른 메시지를 주었다는 말인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두 기관이 주로 타깃으로 하는 회사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S&P Global 제조업 PMI 지수는 ISM 제조업 지수에 비해 미국 내수 기업 비중이 높은 반면, ISM 제조업 지수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비중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은 리쇼어링 중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고금리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덜 고통 받고 있는, 반면에 수출 회사들은 달러화의 누적된 강세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더 받을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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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ISM 제조업 지수가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달러 강세와 높아진 금리에 좀 더 영향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극우 편향을 보이는 유럽의 정치권 흐름 때문에 유로화의 약세가 두드러지고는 있습니다만, 이제 곧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달러화의 강세가 한 풀 꺾이게 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흐름이 멈추고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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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는 고용 지표로 가보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만 5,000명을 2만 3,000명이나 하회하는 수치였죠.
게다가 지난 4월의 민간 고용 증가치도 기존의 19만 2000 명에서 18만 8000명으로 하향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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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서비스 제공 부문의 고용이 14만 9천명 늘어났구요, 상품 제조 부문은 고작 3,000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무역과 교통, 유틸리티 부문의 고용이 55,000명 늘어나면서 서비스 업종에서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세를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의 고용이 46,000명 증가했습니다.
여가와 접객 부문의 고용은 대략 12,000명 정도 늘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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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조업은 선행성을 갖는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특히 제조업 부문의 숫자가 매우 빈약해 보이죠?
실제로 ADP는 제조업 부문에서의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그동안 전체 고용 시장을 지지해주던 여가와 접객 부문에서의 고용마저도 이전에 비해 무척 둔화되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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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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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다가서면서 고용 증가세와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기 시작했다.
노동 시장은 견조하지만, 생산자 측과 소비자 측 모두와 관련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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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시장이 악화되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악재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파월이 통화 정책을 위해 고용 시장을 눈 여겨 보겠다고 했었기 때문에 고용 시장의 악화는 오히려 호재로 인식됩니다.
그래서 주가도 좀 상승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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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이제 곧 금리의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시장의 기대에 다시 재를 뿌렸습니다.
신규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무려 27만 2,000명이나 증가했거든요.
시장에서는 고작 18만 명 정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요, 물론 3월과 4월 값이 합산 1만 5,000명 정도 하향 수정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서프라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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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는 건강 관리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꺾였었잖아요?
하지만 5월에는 다시 레저 및 접객 등의 서비스 업종은 물론이고 건설 고용이 몽땅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 부문 역시 지방 정부의 교육 일자리를 제외한 고용이 2만 4,000명 늘면서 재차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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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물가 지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반등했는데요, 시간 당 평균 임금은 0.14달러, 그러니까 0.4% 상승한 34.91달러였습니다.
이는 WSJ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었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상승하면서, 역시 월가의 예상치 3.9% 상승을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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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자 수도 강력하게 증가한데다가 임금마저 치솟아 오르자 미국 채권 시장은 거의 발작 수준으로 추락합니다.
고용 동향이 발표된 당일 하루에만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가 각각 15BP씩 상승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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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보고서보다 조금 더 먼저 발표되었던 4 월 구인 이직 보고서에서는, 정 반대의 모습이었잖아요?
구인율이나 구인/실업 배율 등이 팬데믹 이전 수준인 4.8%로 되돌아갔는데요, 얼마 전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실업률 상승의 임계점으로 제시한 수치가 4.5%였습니다.
이 말은 이제 곧 미국의 실업률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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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더욱 궁금해집니다.
왜 두 개의 고용 지표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을까요?
또 이런 경우 어느 지표를 따라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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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시라면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고용 동향이 좀 더 정확한 메시지를 줍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아닌 것 같군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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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고용지표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미국의 남쪽 국경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미 의회 예산국의 발표를 인용해서 말씀드렸었습니다만, 연간 330만 명, 그러니까 미국 전체 인구의 1%씩 남쪽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새로운 노동자들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불법이든 합법이든 남쪽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이 관광을 목적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다수가 일자리를 원해서 국경을 넘은 것이죠.
이들은 분명 어디선가는 일을 할 것이고, 당연히 고용자 수는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27만 2,000명이라고 하는 엽기적인 수치는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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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단지 고용자 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고용 시장이 과열될 정도로 좋다고 볼 수는 없는 겁니다.
외국 태생 고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을 뿐이고,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고용은 반대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은 낮은 임금도 마다하지 않고 일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의 미국인들은 일자리에서 떨려나가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는 바이든의 재선 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빅 이슈였는데요, 결국 입국자를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으니까요.
5월에 실업률이 4%까지 상승했던 것도 결국, 실직자의 증가때문이라기보다는 노동 시장에 신규로 진입한 사람들의 숫자가 많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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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서브 지표들을 더 들여다보면, 영구 실업자와 풀타임 종사자 실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오로지 파트타임 고용 뿐이란 말이죠.
실제로, 5월에 풀타임 일자리 수는 55만 7,000개나 사라졌습니다.
대신, 파트타임 일자리 수는 31만 5,000개 증가했지요.
한마디로, 미국 고용 시장의 양적인 부분은 양호했다고 치더라도, 질적인 측면은 둔화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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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던가요?
고용 지표가 발표되던 당일, 미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주가는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할 수 있었던 겁니다.
엽기적 일자리 수의 증가가 무조건 호재로 인식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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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번 고용 지표가 연준의 생각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오히려 노동 시장이 좀 더 균형 수준에 가깝게 접근 중이라는 판단입니다.
기존의 9월 첫 인하 시기도 굳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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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불안하시다구요?
27만 명이라는 숫자를 보고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거나, 혹은 인상할 가능성이 두려우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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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 가지 만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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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에는 매우 중요한 룰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만 건전하다면, 다른 것은 좀 나빠도 용서가 된다는 점이죠.
반대로 다른 경제지표가 아무리 잘 나와도 소비가 시원치 않으면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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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시장이 그다지 뜨겁지 않다는 것은 입증해드렸습니다만, 설령 저의 분석이 틀렸다고 해도...그러니까 미 고용 시장이 뜨겁다고 해도 그보다 더 중요한 소비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함부로 긴축을 강화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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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숫자로 입증해보죠.
비필수 재화 및 서비스 섹터가 이달 들어 대략 1.4% 상승했지만 올해 계속 시장 전반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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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재량 소비 관련 ETF인 XLY는 연초 이후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11개 S&P 500 섹터를 추적하는 섹터 펀드 가운데서, 수익률 순위는 10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겨우 꼴지 만 면한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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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XLY 펀드가 S&P 500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인 SPY 대비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입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재량 소비재 섹터의 성과가 매우 나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 이유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이제 막 위축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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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소비재와 재량 소비재는 전혀 다릅니다.
필수 소비재는 경기가 좋으나 나쁘나, 혹은 내 수중에 돈이 있으나 없으나 반드시 써야만 하는 소비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재량 소비재는, 돈이 궁색해지면 굳이 안 사도 되는 소비재를 말합니다.
소비 위축이 시작되면 필수 소비 섹터보다 먼저 재량 소비 섹터가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데요, 아시다시피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팬데믹 시기에 정부로부터 돈을 공짜로 받았었습니다.
그 돈은 이미 다 써버린데다가, 지난 수 년 동안 지속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이 소비자들을 계속해서 압박해왔죠.
그러니 안 써도 되는 것들부터 서서히 소비를 줄이기 시작한 겁니다.
좀 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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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량 소비 섹터에서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햄버거나 커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겠죠?
돈이 없으면 굳이 안 사먹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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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McDonald’s)와 스타벅스(Starbucks)의 올해 퍼포먼스를 보면, 곧장 입증이 가능합니다.
맥도날드 주가는 지난 주말 기준 올해 -12% 이상 하락했는데요, 수중에 돈이 충분치 않으니 패스트푸드를 선택하는 대신 식료품 점을 선택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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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같은 처지입니다.
소비 여력이 위축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가장 먼저 멀어지는 분야가 기호 식품입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초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선 최소 1년 이상 영업한 점포 매출이 3% 줄었는데요, 이는 2009년 금융 위기 사태와 팬데믹 사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죠.
미국 내 약 17,000개 매장의 트래픽이 감소했고, 스타벅스의 주가는 올해 -15% 넘게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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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저소득 층과 중산 층으로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단지 고용 시장이 설령 뜨겁다고 하더라도, 연준은 함부로 긴축 정책을 강화할 수는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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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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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발표되었던 제조업 지표와 고용 지표를 통틀어서 본다면, 저는 여전히 고용 시장의 완만한 둔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 역시 완만한 위축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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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까지만 해도 연준은 경제의 연착륙 없이도 물가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연준의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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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지난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연착륙에 한 발 더 다가서게 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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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출판사(www.letterson.co.kr)에 현재 남겨진 책들만 모두 판매되면, 더는 추가 인쇄 없이 절판하려 합니다.
아보편 1~5편 중에서 2편과 3편, 그리고 분석편 1~3 편 중에서 3편이 완판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아직까지 정상 판매 중입니다만 조만간 아보편 1편도 완판될 것 같습니다.(잔고 대략40여권)
현재 재고는 아보편 1, 4, 5 편과 분석편 1, 2만 남아 있습니다. (각 40~150권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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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증권 CLUB 1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선이라는 음식이 잘조리되는 느낌일까요? ^^
날카로운 분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