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토요일에 장거리 타줬으니
일요일에는 가볍게 근교투어가 하고 싶었습니다.
구룡포에서 유명한 모리국수의 최대 단점은
1인분 파는 곳이 드물어서
동갑내기 친구와 같이 아침바리 후
구룡포 모리국수 한주디 하고
경주 보문 감나무 C.C 가서 커피 마시고
모처럼 경주 수라밀면에서
해물 짬뽕밥 먹방으로 마무리 지은
일요일 근교바리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전날 장거리 천리길(약 400km 이상) 투어 해줬기에
정확히 적산거리는 16,000km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TPMS는 어째 아침부터 정확하게 권장 공기압
앞,뒤 2.9를 기록하기 있는지 기특하네요.
근교투어 일지라도 7시 이전 출발한 이유는...
어제 장거리 투어하다가
공사장 근처 먼지 방지용 물 뿌린 도로를
수차례 밟았기에
바이크 상태가 너무 더러워서
도저히 투어할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포항 셀프세차장 바닥면이
어째 바이크 전용 구획 처럼 라인이 그어져 있습니다.
어우, 이건 뭐 어드벤쳐 기종을 타고 있는건지
머플러 라인 온통 진흙탕물 가득 뒤집어 썼습니다.
원래 K1600B 배거의 순정 머플러는 안쪽면까지
크롬으로 반짝반짝 빛나줘야 매력있거든요.
흐미~ 이건 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바보 흉내 낼때나 그릴법한 콧물 라인이
앞 후렌다에서 부터 길쭉하게 휘날리고 있습니다.
19년 2월 출고된 저의 K1600B는
19년 11월 제가 인수한 이후부터
최소 1달에 1번 정도 물세차는 못해줘도
항상 에어건으로 시트 밑의 파츠,배선,배터리, 블박본체 등등의 먼지를 제거해줘서 항상 새것처럼 깔끔합니다.
게으름 피우다보면 먼지가 고착되어
비싼 디테일링 받아도 지워지기 힘들 정도일겁니다.
그러니 수시로 먼지가 쌓이기 전에
관리해주는게 좋습니다.
오우~ 집결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느긋하게 차한잔 마시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 ㄷㄷ
덕분에 뜨끈한 꿀유자차 한잔 잘 얻어 마셨습니다.
일단 첫판부터 랜드마크 샷은
우측의 모터홈이 길막해가 보기 좋게 실패 했습니다.
여긴 호미곶 바로 옆에 있는
[독수리 바위] 입니다.
이 각도에서 봐서 그렇지만 실제 보시면
독수리 느낌 가득
확실히 일출시간 이후에는
호미곶 상생의 손 앞에는 아침시간대 조용한 편입니다.
아직 시간은 8시 30분대라서 한산한 편
6월달 일출시간대 방문했을때는
전신에 좌측 전망데크 쪽에 사람들이 몰렸었거든요.
올 여름이후 모처럼 방문 했더만..
물들어올때 노젓고 있는
포항시의 오징어게임 홍보입니다.
포항시에서
오징어게임 호미곶 챌린지의 일환으로
이걸 바닥면에 그려놨네요.
오징어게임을 하겠다고 하면 사실 참가할 자신은 없고
그대신
고급유게임을 한다면 1등할 자신 있습니다.
이것이 고급유성애자의 부심
호미곶 투어 했으니 이젠 아침먹으러 방문한
구룡포 입니다.
구룡포에는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고
이곳이 바로
KBS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촬영지가 있는 곳이죠.
나중 식사후에 9시 30분 너머
동백꽃 필무렵 촬영지 "까멜리아"방문하려고 하니
입구에서 부터 차량통제를 하고 있었기에
6월 새벽에 방문한 까멜리아 샷으로 대체합니다.
구룡포 모리국수의 원조는 검색해보니
[까구네 모리국수]가 원조라고 합니다만..
여긴 오픈 시간이 10시 이후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대기하는 커플분들 ㄷㄷ
9시 딱 맞춰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옆에 [혜원식당]이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코시국 터지기 직전 19년 12월
처음 방문해서 먹어봤던 곳이라 이미 맛은 검증된 곳
우리가 첫 손님(마수걸이)라고 카드는 안된다고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하다고 미리 말씀하시네요.
9시에 바로 먹을 수 있게 해준것만으로 감지덕지
그대신 국수양은 많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1인분에 8,000원 모리국수
혼자 먹을 수 없는 국수입니다.
2인부터 주문 가능하거든요. 기본 반찬은 깔끔한 편
국수가 푹 삶아지는 동안 사장님이 권해주신 첫 픽은
바로 아귀 간입니다.
싱싱한 아귀라서 그런지 비린맛없이 살살 녹습니다.
아귀 살이 탱글탱글한 꼬리와 몸통살
신선도와 식감 모두 만족입니다.
어우, 처음 왔을때 이 정도 국물 남았을때
밥을 볶아 먹었는데, 오늘은 국수를 너무 많이 주셔서
진짜 악기바리(식고문) 당하는 수준이였습니다.
국수 면발들 겨우 다 건져 먹었네요. ㄷㄷ
경주 감포 지나서 나정항 조금만 더 내려가면
라이더 카페 299가 나옵니다.
아직 바이크들은 1대도 없는 상태
울산으로 내려가거나 아님 내륙쪽의 경주로 갈 수 있는 교차로 부근에 있는 경주 이견대 입니다.
이견대에서 쉽게 바라볼 수 있는
문무대왕릉
바다 위 우측에 보이는 암초가 그냥 암초가 아니라
바로 문무대왕릉 입니다.
경주쪽으로 들어가다보면 항상 들리는
국보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국보112호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감은사지 3층 석탑
감은사지 3층 석탑 아래 논에는
21년 쌀(벼)가 누렇게 익어서
추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처럼
올해 5월 말에 왔을때는
이제 막 모내기를 했었을때 였고..
4월 중순에 왔을때는
저 멀리 산에도 잎사귀가 초록초록,연두연두하게
막 피어난 상태
아직 논에는 물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었습니다.
이렇게 되돌려 보니 또 국보 랜드마크 앞에서
추억소환이 되네요.
경주 보문단지 들어서면 항상 랜드마크 샷 부터 찍어줘야 입장 통과 되는 기분이 드는 곳
바로 황룡사 9층 목탑 ST.의
황룡원 배경의 랜드마크 샷입니다.
감나무 C.C는 사실 골프의 컨트리클럽 컨셉으로 꾸며진 골프관련 카페지만
라이더 할인율이 빵빵해서
경주 보문만 오게 되면 여기서 커피 한잔씩 하곤 합니다.
제가 타고온 바이크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명당자리
실제로 사진만 잠깐 찍고 끌바해서
다시 그늘 밑으로 이동 시켰습니다.
라이더 할인율 50% 적용하여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1잔에 2,500원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2잔 해봐야 5,000원
다른 커피숍의 반값 수준이 맞죠.
동갑 친구는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먼저 떠난다고 하였는데
얼마전까지 K1600 GTL을 탔었기에
저의 배거 시트고도 궁금하다 하여 앉아봤습니다.
오후 시간 되니 슬슬 라이더 분들이 모이기 시작하네요.
부산에서는
곰같은 마눌과 여우같은 딸래미가 기다리고 있지만
간혹 주말휴일 포항에 있을때는 독거노인입니다. ㅠ.ㅠ
혼자 점심 해결하러 떠나는 길
경주 보문 단지에는 모든 가로수가
가을가을하게 단풍이 물들었네요.
이곳은 생긴 스타일이 버스 정류장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그냥 벤치 하나만 놓여 있습니다.
그냥 벤치 하나만 덩그러니 있긴 하지만
벤치 위로 낙수가 일정하게 투투둑 떨어지는 구죠라서
나름 갬성있는 벤치인듯 싶습니다.
경주에서 제가 최애하는 단골 짬뽕집 [수라밀면]
건물 뒷편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차부터 시키고 점심식사 시작하려 하는디..
코로나 시국 때문에 테이블 조정을 해서 그런지
손님이 꽉찬 상태라 바깥에서 약간 대기를 좀 했습니다
KTM경주점 바로 옆에 있는 수라밀면은
밀면보다 해물짬뽕으로 유명한 곳
아침부터 국수(면)을 먹었기에
점심에는 짬뽕 밥으로 주문했습니다.
금액은 8,000원으로 면발과 동일한 가격
면발도 본일 스타일에 맞게 라면면발, 칼국수면발로
커스텀 주문 가능합니다.
금액은 라면,칼국수,밥 모두 8천원
진짜 8,000원에
이렇게 많은 해물 짬뽕을 경험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복도 있는게 신기
13,000원짜리 특제품은 여기에 더욱 고급 해물
(키조개, 새우 등)이 추가됩니다만
일반 해물짬뽕(8천원)으로도 충분합니다.
홍합 껍질만 건져낸다면 어렵지 않은데
홍합마다 속살이 다 박혀 있는것도 만족스럽습니다.
냉면그릇에 해물 껍데기 가득 담아도
아직 남아있는 홍합들의 양은
일반적인 중국집의 홍합짬뽕 양만큼 남아있습니다.
홍합 껍데기에서 속살 다 발라내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밥 말아 먹기 시작전
전복부터 한입 먹어줍니다.
내장도 신선하니 바다의 향기가 크으~
어우, 이건 뭐 공기반 소리반이 아니라
짬뽕밥 안에 홍합살만 가득입니다.
홍합으로 해물에 대한 참교육 받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하아,
혈압관리 때문에 국물은 딱 여기까지만 해줬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면 조금 슴슴한 육수맛인데
점심 피크 타임 이후에는
더욱 짬뽕 국물맛이 짙어지네요.
경주에서 포항가는길은 쉽게 4차선 도로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쉽게 가면 재미없을것 같아서
일부러 옛길을 타봅니다.
하지만 점점 가면 갈 수록 노면이 안좋아서
적당할때 다시 큰길로 복귀했습니다.
강원도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그나마 경주 운곡서원의 은행나무도 유명해서
바로 방문해봤습니다.
근디 앞에 있는 모하비 오너님이 슬 다가오더만
"와, 배거 멋있네요~"하면서 칭찬을 막 하기 시작 ㄷㄷ
이제껏 "사장님 이 오두바이 맻 씨씨에요?"
아재들에게 이런 질문만 받다가
정확히 모델명을 짚어서 칭찬해주시는 일반인분은
이 기종 타는 거의 2년동안 처음이였습니다.
에헤이~
운곡서원의 은행나무 단풍도 아직은 한참 멀었습니다.
산과 계곡의 나무들은 한참 단풍이 들기 시작했지만
큰 은행나무라 그런지 아직 푸릇푸릇 합니다.
운곡서원의 은행나무는 크기에서 짐작하실 수 있듯
수령이 대략 33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촛점이 맞질 않았지만
그래도 운곡서원 은행나무 바로 옆에는
전통 분위기의 한옥카페가 있었습니다.
경주 외곽에서 포항까지는 금방입니다.
오늘 아무리 근교짤바리를 했더라도
고급유 완충으로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어제 토요일 복귀때 가득 넣고
오늘 아침~오후 근교바리 했더만 딱 161km 주행후
고급유 가득 9.2리터 넣어주니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7.4km
이 정도 기록은 공인연비 17.5km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오늘 일요일 근교투어 이후 710일째 관리중인
저의 K1600B 배거의 누적 실연비는
리터당 16.59km 입니다.
이제 21년은 추워지는 시즌이라 당분간 그렇게
장거리 투어는 못할듯 싶습니다
오후 4시 28분 16,155km에 무복 완료
종일 한바쿠 돌아준 거리가 154km밖에 되지 않지만
거리가 중요하기 보다는
그냥 친구도 만나고 커피 마시며 입도바이 같이 타고
맛있는 음식먹고 무사히 복귀하여 감사함을 느낍니다.
복귀길에 아침에 미처 닦지 못했던
휠 세척 작업을 해주니
지하주차장의 어둑한 조도에도
검정색 유광 블랙휠의 림에서 광채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가
일부러 앞 타야쪽에는 카바를 씌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산에서 한바퀴 도는 것과는 색다른 루트네요
시계 방향으로 포항~경주 한바퀴 돌았던
GPX파일 루트입니다.
1-포항 남구 셀프세차
2-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3-포항 구룡포 모리국수
4-경주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3층석탑
5-경주 보문단지 감나무 C.C 커피
6-경주 수라밀면 해물짬뽕밥
7-경주 운곡서원 은행나무 단풍은 아직
8-포항 고급유 완충
첫댓글 포항에 살았다면 팀원이 됬을거 같네요.. 부모님만 계셔서.. 항상 차만타고 가네요... ㅠㅠ
와,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소소한
먹방 투어는 언제나 옳습니다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그러게요... 포항과 인천 거리가 너무 많어 정말 아쉽습니다
맛집 기행이라고 해야하나요,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글도 감칠맛나고 여행 루트도 정보가 좋구요. 읽는 맛이 있어서 정말 좋네요 ^^
넵 감사합니다. 일종의 부산 경남 위주의 미슐랭지도를 만들고 싶은게 제 컨셉입니다^^
저도 그짝 동네 살았으면 가끔 뒤따라 다녔을 것 같네요. 끼워만 주신다면요 ~~
물론이죠, 맛집투어는 무조건 필참 가능하십니다
다만 거리가 멀뿐 ㅜㅜ
제주도 r18 후기도 엉능.올려주세요~
사진이 많니더 ,차근차근 올릴께예
지긋지긋한 랜드마크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