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여름이란 환상이었고,
모든 것에는 끝이 있었다.
사랑이 저물기 시작하자,
한창 사랑할 때는 잘 보이지도 않았던 마음이
점점 길어졌다.
길어진 마음은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미워한다고도 말하고.
알겠다고도 말하고,
모르겠다고도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고,
말만 하고.
마음은 언제나 늦되기 때문에 유죄다.'
---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수록된
[사랑의 단상 2014] 中
'4. 소소하나 따뜻한 빛은 저물고 마음만 길게'
에서 발췌---
* 2014년 4월16일 이후...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들은
글을 쓰지 못하게 되었더랬습니다.
(쓸 수 없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반가웠던 이 책을 집어들고선.
한편 한편 더듬어 가며 읽었습니다.
저는 말주변이 없어 리뷰를 적지 못합니다.
그저,
'이런 글도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문학공간]
에 흔적 남겨두고 있습니다.
댓글 적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은 가득한데,
대댓글을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ㅡ..ㅡ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고마 쌔리 확~~~'
댓글창을 닫아버립니다.
그러니 너무 타박하지 말아주시길
바래봅니다 ^^
첫댓글 저도 이 책 읽고있는 중입니다.
반갑네요
늦된 마음을 탓했습니다.
하지만
말하고 또 말하고
하다보니 말주변이 조금씩
늘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마음에 드는 문장~~
마음이 유죄인것은 사랑이 저물었기 때문이겠군요.
^^ 저물면 그림자 길어지듯 길어지나보네요. 말만 변명을 늘어놓듯 마음은 늦되고..
그 마음 겪어 봐서 잘알아요 길어진 마음이라는 표현 참 좋으네요 역시 시인은 참 달라요
대댓글 그저편히 달아 줘도 되요 우리 더 가까이 소통해보자는 거니까~~❤️
마음..인진 모르겠으나...
가끔 미친 무언가가
나자신도 알게도 모르게도 지 혼자 달려나가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더이다.
잘 읽었습니다.
요즘 이런 거 드문데.. 덕분에 또 책한권을 주문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