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영토 수도원에 순례피정을 다녀와서...

[*들국화*]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글/이해인

언제 보아도 새롭게 살아오는
고향 산의 얼굴을 대하듯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또 한 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
산처럼 깊고 어질게
서로를 품어 주고 용서하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사랑과 평화의 나무들을 무성하게 키우는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

분단의 비극으로
정든 산천, 가족과도 헤어져 사는
우리의 상처받은 그리움마저
산처럼 묵묵히 참고 견디어 내며
희망이란 큰 바위를 치솟게 해야 하리

어제의 한과 슬픔을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내며
우리도 산처럼 의연하게
우뚝 서 있어야 하리

우리네 가슴에 쾅쾅 못질을 하는
폭력, 전쟁, 살인, 미움, 원망, 불신이여 물러가라
삶의 흰 빛을 더럽히는
분노, 질투, 탐욕, 교만, 허영, 이기심이여 사라져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디선가 흰 새 한 마리 날아와
새해 인사를 건넬 것만 같은 아침
찬란한 태양빛에 마음을 적시며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야 하리

남을 나무라기 전에
자신의 잘못부터 살펴보고
이것 저것 불평하기 전에
고마운 것부터 헤아려 보고
사랑에 대해 쉽게 말하기보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날마다 새롭게 깨어 있어야 하리

그리하여 잃었던 신뢰를 되찾은 우리
삼백 예순 다섯 날 매일을
축제의 기쁨으로 꽃피워야 하리

색동의 설빔을 차려입은 어린이처럼
티없이 순한 눈빛으로
이웃의 복을 빌어 주는 새해 아침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대하듯
언제 보아도 새롭고 정다운
고향 산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또 한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
언제나 서로를 마주보며
변함없이 사랑하고 인내하는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

  
고운님들 점심진지 맛있게 드셨나요?
서울에는 하늘에서 새하얀 은총이 내려오네요.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서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아요. 

지난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민토의 고운님들 몇 분과 함께 
왜관 분도 수도원과 부산 분도 수녀원에 순례 피정을 다녀왔네요. 

아침 7시 20분에 서울역을 출발하여 영등포와 수원역 그리구 
대전에서 출발하는 일행들을 태우고 왜관에 11시쯤 도착하여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수사님들과 함께 낮기도 바치고
아침메뉴로 준비해갔던 음식 남긴걸로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너무도 친절하신 펠릭스 수사님 덕분에 과일도 맛나게 실컷 먹구
완전히 내집인것 마냥 편안하게 모든것을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식사후에는 우리 민토 회원이기도 하신 에프렘 수사님의 친 동생이신 
디또 신부님이 손수 운전하시는 차량을 이용해서 견학을 하고 왔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가톨릭 남자수도원인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에서 설립 운영하시는 노인마을을 방문하여 
시설을 견학하고 봉사자들의 노고를 마음깊이 새기고 왔네요.


그리고 장소를 이동하여 108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을 지닌 '가실(佳室) 성당'을 방문하여 
부재중인 본당신부님을 대신하여 저희들을 친절히 맞아주신 
아름다운 여 사무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를 돌아보고 왔네요.
1784년 한국교회 창립 당시 창령 성씨 집안의 실학자 성섭의 증손자 
성순교(1860년 경신박해 때 순교)가 살았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구요. 
권상우 하지원 주연의 '신부수업'이란 영화를 찍은 성당이기도 하지요.

 
돌아오는 길에 구상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할 수 있는 
구상 문학관에 가서 구상 선생님의 생전의 모습등을 영상으로 뵈었네요.
구상 문학관에는 관수재를 비롯하여 구상 시인의 사진, 
서화, 서간문등 굉장히 많은 양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요.
잘 찾아보시면 해인 수녀님과 구상 시인이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답니다.


왜관 읍내를 감싸돌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철교.
국군의 최후 방어선으로 핏빛으로 강물이 물들 만큼
엄청난 희생을 치렀던 6.25때 격전의 현장이었답니다. 
구상 문학관 옥상에서 다른 방향으로 멀리 바라다 보이더군요.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內의 피정의 집인 은혜의 집.


우리가 하룻밤 묵었던 은혜의 집의 2인용 침대방.
가는 날이 장날이라구, 그날 난방에 문제가 생겨서 추위에 덜덜~~^^


수녀님들이 준비해주신 맛난 아침식사와 차를 마셨던 까페(기쁨이 열리는 창)


2년전 암 수술하신 이경숙 아도라타 수녀님의 체험강의와
황교수님이 해인극장 오픈기념 음악회를 준비한 소강의실..^^


울 해인 수녀님의 작업 공간인 해인글방의 문패.

아래는 수도원 순례 피정을 하면서 황교수님과 살구나무님 
향기 안젤라님이 찍어서 민토 사진방에 올려놓은 사진입니다.


왜관에서 견학을 마치고 분도 수도원으로 돌아오는길,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 같지요..^^


황교수님.푸른하늘님.바이올렛님.새벽별님.향기안젤라님.류디도 신부님.하늘마음님.들국화^^
손수 운전하시어 우리들의 견학길 안내를 해주셨던 류디또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근디 살구나무님은 도데체 워디루 사라졌당가요? 벌써 저 문속으로 들어가 버렸남여?ㅎㅎ


왜관 가실성당 정문을 배경으로  한 컷 찰칵!!


황교수님.바이올렛님.류디또 신부님.향기안젤라님.들국화.푸른하늘님.새벽별님.살구나무님. 


4일 점심식사후에 수녀님과 함께 산책나간 광안리 바닷가에서.
황교수님.살구나무님.하얀슬픔님.흰모레님.향기안젤라님.해인수녀님.들국화.새벽별님.하늘마음님.
푸른하늘님과 바이올렛님은 바빠서 먼저 상경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바닷가에 함께 가지 못했네요.


광안리 바닷가에서 민토의 세 미남 청년들들이 뭉쳤습니다. 
흰모레 상혁님. 살구나무님. 하얀슬픔 여동기님입니다.


바위섬의 대표분들이신 상암님과 바다새님.흰모래님.하얀슬픔님이 해인글방에 오셨습니다. 


사진을 찍으신 황교수님의 컨셉으로 조오~기 뒤에 수녀님과 함께 
배경으로 계신 분들이 흰모래님과 하얀슬픔님입니다. 미남들이지요?

황교수님께서 사진올리시며 설명을 너무 재미있게 하셔서 그대로 소개합니다ㅋㅋ

바다새님은 어디에 한 눈 팔고 계시나요. ㅎㅎ


수녀님의 선물보따리가 열렸습니다. 나오고 또 나오고 ...


수녀원에서 로사리오길과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고 찰칵... 
그런데 한 발만 보이는 사람은 누구일까.


수녀님께서 월척을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탁본을 뜨기 전에 놓아주셨지요., ㅎㅎ


무슨 말을 나누었는지 저는 압니다. ㅎㅎ


아도라따 수녀님 강의
본명이 정확히 표기되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들은 대로 옮기면  "아~돌았다" 라고 하셨는데 ㅎㅎ
확실히 주님께로 돌아서신 분이시었습니다.


수녀님의 강의는 백만불짜리였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십년을 꾸준히 기도하라."

                      

고운님들...
위에 소개해드린 사진과 수도원 순례 피정내용들 잘 보셨나요?
이번에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꼭 함께하기로 해요.

잠시 일터와 가정에서의 일상을 떠나 쉼의 시간을 가지며
나 자신과 이웃, 가족과 사회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가까이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행복을 되찾는 기쁨과 
엄숙한 기도의 분위기와 수도원의 전통적인 전례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영적인 삶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와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폴폴 풍기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면 좋겠지요?

이번 저희들의 수도원 순례 피정중에 도움을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희들 순례 일정에 손수 운전해서 길안내 해주신 류디또 신부님,
순례 일정등을 계획해 주시고 디또 신부님을 소개해 주신 에드몬드 수사님,
노인마을에 갈때 간식비에 보태라며 찬조금을 주신 성형외과 이안나 선생님.

저희들에게 차량봉사를 해주시고 맛난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신 바다새님,
약국을 운영하시는 바쁜일정에도 시간내서 맛있는 점심대접을 해주신 약손님,
바쁜 시간일텐데도 해인글방에 와서 함께 해주신 하얀슬픔님과 흰모레님,
맛있는 딸기와 떡을 사가지고 바쁜 시간내서 해인글방에 와주신 상암님...

또 저희들이 수도원 순례 피정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해인 수녀님과
부산 분도 수녀원 원장 수녀님과 은혜의 집 관장 수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기도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고운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하루도 내리는 눈처럼 은총 가득한 나날 되시구요.
그리스도의 향기를 폴폴 풍겨보세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살구나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예수님의 정신을 따르라><헛껏을 따르면 헛껏이 된다><늘 새롭게 해야한다 스스로!><영혼의 구원>... 아도라따수녀님의 강의메모중에서,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수녀님!

[살구나무]

추운날씨에 손수 운전해서 안내 해주신 류디또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에드몬드 수사님은 꼭 만나뵙고 싶었었는데 만나 뵐 수 없어서 좀 아쉬웠구요.. 상암형님, 바다새누님, 약손님, 하얀슬픔 여동기님, 흰모래 상혁님 만나서 무척 반가웠구요,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신 황인선교수님 들국화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살구나무]

사랑하는 해인 수녀님 다시 만날 때까지 늘 건강하세요!...

[S.요한사도]

회원메일을 받고서 '저 너메'에서 오는 기쁨,행복,평화가 전해집니다. 감사합니다. 근디 언제 갔다오셨당가요~ㅇ. 너무 부럽습니다. 다음에 갈때 꼭 함께 가고 싶습니다.

[약손]

들국화님,만나게 되어 반가왔습니다.잉그리드버그만 진짜로 닮았어요,곰곰히 생각해볼수록!^^

[호진♡바울리나♡]

우와~ 제가 가보고싶은 곳도 있네요*^^* 주님의 은총과 축복 받으시길.아멘~^^ 아멘~

[석류꽃]

수녀님께 은총주소서..계절 마다않고 피어나는 들국화의미소에 가슴이찡~나름대로의 개인피정마치고 민토방에 왔습니다요.애교로 봐주실거지요?<새해에는 무조건 용서하며 살리라,그리고 기뻐하며살리라,그리고순종하며살리라>몇달간의 기도피정답안을 마음에품으니,특가족님들의 행복한모습이 더욱선명히 보입니다..

[보나송(원각행)]

잉~~잉~~! 뚝!!보기만해도 황홀하고 행복한 일정 이었겠습니다. 저는 요즌 2주째 1주에 2.3회씩 서울다니며 일보고 있어요 이제 거의 마무리단계에있습니다 들국화님! 다음기회에는 저도 꼭 끼어주셔요 그렇잖으면 협박할겁니다 ㅎㅎㅎ 건강조심하시고..들국화님 아프시면 민토님들..걱정됩니다

[향기(안젤라)]

~~ㅎㅎ이렇게 정리를 좌악 해 좋으니 더 보기가 좋습니다...함께하신분들 특히 부산바위섬 식구들께 더 감사드립니다...건강하소서^^*

[김홍경]

메일을 받아보고 달려왔습니다. 너무 너무 부럽네요. 언제 이렇게 댕겨오셨는지...요즘은 회사도 바쁘고 집안일도 바쁘네요. (이사를 했거든요) 들국화동생~ 사진으로라도 만나서 너무 반가와요. 윗분말씀마따나 버그먼 닮았어요. 웃는 모습까지. 아프지말고 건강하길 기원해요. 사진의 모습들이 모두 천사얼굴이네요. 와~

[painlove]

너무나 가고싶었습니다ㅜㅜ 같이 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다음엔 바다새 이모님께서 꼭~ 저 다시 오라고 하셨죠? 다음엔 님들이랑 같이 못하더라도 수녀님 뵈러 갈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황인선]

그럽시다. 다음에는 떼거리로 몰려가서 피정합시다. ㅎㅎㅋㅋ 모두 행복하소서.

[프랑소와]

참석하지는 못했어도...눈에 보입니다. 담번에는 나도 저들의 틈에 반드시 끼고야 말리라. 들공주님, 군자역으로 가면 아직도 흰 옷 입은 들리린 먼로 모습 볼 수 있나요?

[장미숙]

들국화님! 피정 소식과 함께 올려주신 사진만으로도 함께한 듯 행복합니다~

[비타민]

항상 받기만하고 자주 찾아오지 못해 미만 하구만요!! 멜을 받고 맘 가득 퍼지는 향기가 제게도 찐하게~~ 전해집니다..들국화님 감사해요^^* 좋은 소식 항상 감사히 받고있답니다.~~

[연금술사희연]

덕분에 저도 눈으로나마 피정하고 가요~ 담엔 저두 꼭 가야겠다고 결심 또 결심 ㅎㅎ

[푸른하늘72]

부산 식구들을 뵙지 못하고 와서 아쉽네여...

[치자꽃향기]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절대루 아프지마세요...들국화님 그리구 민토분..님 어른분들.....

[*들국화*]

제 꼬리 잡아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함께 하지 못하셨지만 다음번에는 꼭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보나송(원각행)]

함께 하고픈 기다림이 더 설레입니다. 늘...부지런한 웃음의 전도사 들국화님!!건강하세요

[상암]

우리는 결코 멀리있지아니하다는 생각이드는군요, 자주뵙기를바라며 영육간에 기쁨과소망의 등불이영원들하시기를..

[바오로문지기]

함께 하고싶은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