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연구소 세미나
공부체험담 깊은 울림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누구에게 위로받고 인정받고 싶었던 것일까. 그대로 온전함을 믿지 못한 허기, 시선은 밖으로만 향했다. 비어 있어 허공이 아닌… 다 녹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본래의 자리, 그 자리가 나인 것을 마주한다.” 이금주 교도(행복한가족 운영위원·요리연구가).
“내가 그동안 얻은 가장 크고 밝은 지혜는 무엇인가? 그것은 불변하지 않는 참 마음, 허공이 참 나임을 발견한 것이다.” 정효원 교도(행복한가족 이사·제이원 대표).
사)행복한가족 마음공부연구소(소장 양경희·원광보건대 명예교수) 주최로 11월 25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15번째로 진행된 마음공부연구소 세미나는 삶과 일터에서 마음공부로 속 깊은 수행을 하는 교도들의 체험담이 깊은 울림을 줬다.
‘생멸(生滅) 없는 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이 자리는 권도갑 교무(행복한가족 이사장)의 주제강연과 마음공부 발표(이군도 교무·하늘교당), 마음공부 체험사례, 회원들의 공부담으로 법열이 가득했다.
주제강연에서 권도갑 교무는 “능히 선하고 능히 악한 나, 능히 죄짓고 능히 복 짓는 나, 능히 고통하고 능히 즐거워하는 나, 능히 옳고 능히 그른 나는 누구인가”를 자문케 하며 “태어난 적도 없고 죽지도 않는 참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가슴에 품고 자신에게 물어보자”며 참석자들에게 ‘생멸 없는 나’를 대면하게 했다.
이군도 교무는 온 삶 마음일기를 교화현장에서 접목했다. 이 교무는 ‘교도가 나를 평가하면 안돼’, ‘마음공부에 더 관심이 많아야 돼’라는 두 편의 마음일기를 발표하며 “교도 한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살리는 것이, 만 사람을 이해하고 살리는 것”임을 깨닫게 했다.
마음공부 체험담을 들은 재가출가 교도들의 감상도 깊이를 더했다. “치열하게 연마하고 고민하면서 체험에서 나온 공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사랑이고 은혜고 빛임을 회복하는 시간이었다”는 감상담이 더해졌고, “분별하지 않는 자리를 ‘이해’하는 것과 상대와 내가 하나임을 ‘체험’하는 것은 다르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말’에 속지 않아야 한다”는 감정도 공유됐다.
앞서 인사말을 전한 양경희 소장은 “마음공부연구소 세미나가 쉬지 않고 다복다복 걸어온 세월이 16년이다”면서 “어려운 시기 꾸준하고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실천 발표회를 진행한 것은 마음공부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말로 묵묵하게 마음공부 길을 걸어온 도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마음공부 세미나 후에는 154차 행복가족캠프가 11월 25~26일 상주선원에서 진행됐다.
[2022년 11월 28일자]
첫댓글 한 사람의 깨어남이 곧 세상의 깨어남이니 이보다 귀한 일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