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
Frederic Franois Chopin (1810∼1849)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쇼팽의 첫사랑이었던 콘스탄티아에
대한 젊은 날의 연민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2악장 라르게토는 첫사랑 콘스탄티아에 대한 청춘의 애환과 순정이 그대로 건반으로 옮겨져 건반 하나 하나에 쇼팽의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데 마치 밤하늘의 별이 쏟아 질듯이 아름답습니다.
별이 많은 밤에 이 대목을 들어 보면, 피아노의 한 음 한 음이 모두 별을 그려내는 듯하여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인데, 이 '피아노협주곡 2번 F 단조'를 감상하시면서 특히 Larghetto로 느리고 우아하게 연주되는 이 2악장을 감상하시면 '피아노협주곡 1번 E 단조'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으실 것입니다.
가슴 속으로 남몰래 뜨거운 사랑을 시작한 약관의 청년 쇼팽(chopin)의 연분홍 감정,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우면서도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설레임과 부끄러움이 선율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승화되어 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곡은 중반으로 들어갈수록 더 아름답습니다.
폴란드 태생의 미국 피아니스트. 80이 넘는 나이에도 고귀하다고 할 만큼 청량한 음악을 연주하였고, 무대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청중을 설득하는 품격이 있고, 첫 곡부터 청중을 사로잡았던 피아니스트. 언제나 "무대에 나오는 것은 나의 즐거움, 나의 기쁨 입니다"라고 말한 진정한 낭만주의의 거장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루빈스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음색은 루빈스타인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폴란드는 쇼팽 이후에도 뛰어난 피아니스를 많이 배출해낸 나라이다.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이지만 파데레프스키,고도프스키,요제프 호프만 등의 대가들을 열거할 수 있는 데,루빈스타인도 의심할 바 없는 폴란드가 낳은 피아노의 거장 중 한사람이며,19세기 낭만파 거장들의 전통을 오늘날에 전하는 귀중한 피아니스트이다.
의자에 기어올라갈 수 있는 나이부터 피아노를 시작하여 만년까지 전혀 빛바래지 않은 탁월한 연주를 들려준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따뜻하고 시적이며 귀족적인 해석의 연주자였다.
쇼팽이래 최고의 쇼팽연주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는 자유분방한 낭만적 정취를 피아노에 듬뿍 담아내던 인물이었다.
..."희망이라고는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날 오후 나는 낡은 옷에 묶여진 벨트를 끌러 천정에 매달았다.
의자를 받치고서 내 목을 걸었다. 그러나 의자를 차는 순간,벨트가 끌러지면서 나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내 첫 반응은 일종의 쇼크같은 것이었다.
나는 울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피아노에 앉아 한숨을 쉬고 다시 울었다. 내가 그렇게나 사랑했던 음악이, 내 모든 감정의 진정한 동반자였던 음악이, 나를 이렇게나 비참한 길로 인도했구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소시지 두개만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렬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다가 나는 갑자기 멈춰섰다.
무언가 다른 어떤 것이 나를 통과하고 있었다. 그것은 어떤 계시나 강림같은 것이었다.
나는 마치 처음 눈을 뜬 사람처럼 내 주위를 살폈다. 거리와, 나무와, 집과, 달려가는 강아지와, 남자와,여자와...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심지어는 도시의 소음들까지도 다르게 들렸다.
삶은 놀라운 것이었다.
세상은 살만한 것이었다.
설령 감옥에 갇혔거나 병들어 누워있다 하더라도....
나는 지금까지도 강하게 믿고 있다. 삶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관계 없이 사랑할만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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