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루나(lunar)는 달(월)의 형용사이면서
광적인,미친,머리가 돈다는 형용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루나시하면 간헐성 정신병을 뜻한다.
달과 머리가 돈다는 말은 뿌리가 같다.
왜일까.
셰익스피어는 오셀로 로 하여금 달이 지구에 가까워 올수록
사람을 미치게 한다고 외치게 하고 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의 모델이 되었던 찰스 하이드는
달이차 만월이었을때 자신도 모르게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 잭 과 보스턴교살마 의 심리를 집중연구한 자니노박사는
보름날 밤 전후에 흥분상태에 빠져 만행을 저질렀다고 보고하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의학자 리처드 미드는 사람에 따라 달이차면
주기적으로 현기증이 나거나 코피가 나거나 두드러기가 돋거나
천식이 발작하는 사례를 보고하고 있고,킬히링박사는 달이차면
안면의 모세혈관팽창과 근육긴장도가 높아져
혈색이 좋아지고 예뻐진다는 사례까지 보고하고 있다.
달은 썰물 밀물을 야기시킬 만큼 가공할 인력을 지니고 있다.
지구에 있어 바다의 비율과 인체수분의 비율은 똑같은 80%다.
그렇다면 바다가 달의 인력에 영향받는다면
인체의 수분도 영향받을 것은 정한 이치다.
그래서 인체내의 썰물 밀물 현상을
바이오타이드(biologic-al tide)라하여 학문분야로 독립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여인들이 보름날에 더 예뻐지고 성욕이 상승하며
생식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마이애미대학의 정신의학 교수 지버박사가 통계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세시민속에 있어 보름달과 여인과의 밀접한 연관에
옳거니 하고 무릎이 쳐지는 것이다.
우리 세시에서 매월 보름날은 명절 아닌 날이 없고
여인의 나들이가 보장되지 않은 밤이없다.
정월대보름에는 다리밟기(답교)라하여 부녀자를 달의 인력권안으로 내보냈다.
2월보름은 연등날이라 밤나들이를,
삼월보름은 답청날이라 보리밭 밟으러 밤나들이를,
6월 보름인 유두는 계류에 머리감으러 밤나들이를,
7월보름인 백중은 조상 명복을 비는 상사 밤나들이가 보장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보름중의 보름인 추석대보름은
달마중이며 강강술래며 달밤에 행사가 집중된 달의 명절이다.
풍요와 생산을 북돋는 달의 과학이 이렇게 발달된 나라는 없을 것이다.
유럽사람들은 달속에서 유형당한 사나이의 얼굴을 보고,
아프리카 사람들은 질투하다 쫓겨간 여인의 낯짝을 보며,
아랍사람들은 낙타를,
인도사람들은 토끼를,
중국 사람들은 두꺼비를 보지만,
우리 한국사람들은 아폴로 계획 훨씬 그 이전에 달에 가 계수나무 꺾어다가
초가삼간 지어 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 만년 살고 있다.
달의 인력에 바이오타이드를 조화시키는
과학의 극치를 추석에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