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AubMNHkjR0?si=u9D-pZ2gShVv-NMI
간절곶
허름하게 줄지어선
커피집 문앞을 장식했던 화분에
탱글 탱글 영글어 예쁘던 진주.
그 순간 마치 처음 사랑에 빠지듯
다육이에 빠지게 되었다.
어렴풋한 기억속에
커피장사에는그리 어울리지 않았지만
친절했던 주인아주머니는 가지하나를
아무렇지 않게 톡 끊어주면서
그냥 화분에 흙을 담아 꽂아두면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번져
예쁘게 될거라고 했다.
이빨빠진 작은 황토분에
심어져 뿌리를 내린 진주는 오래되어 내가
어디를 다쳐서 입원했는지 기억해 낼수도 없지만
같이 입원하여 침대옆 햇살드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나를 간호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 커피집 이름도
주인 아주머니 얼굴도 희미하게
잃어버리도록 세월이 흘렀다.
그랫으니, 변덕스런 사람의 마음이 어찌
그 때 같을까.
신기하고 다채로운
다육이들을 미친듯이 사다나르고
밤에도 불을켜고 지켜볼 때까지만도
진주는 늘 좋은 자리에 있었고
눈길을 지나가게 하지않았다.
불현듯 간절곶
동해바다의 푸른파도 잘게부서지고
언덕에 파닥이던 억새풀들,
특별할 것도 없는 커피한잔이
향 짙게 긴 시간을 거슬러 온다.
그래 그 때에는
아무 것도 필요없을 때였지.
첫댓글 이 새벽 진주 한 다발이 탐스럽게 어울립니다 ᆢ 멀리서 님 건강 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좋은 날 되십시요.
그저께(금요일)가서 보고온 아이네요 ^^
맞네.ㅎ
루비엔네크리스인가요? 노란 작은꽃이 너무 앙증맞고 이쁘네요~
감기조심 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람맘이 간사한거죠 ㅎㅎ 선물받은 루비엔크리스티가
너무 이쁘게 키우셔서 선물 준분또한 기분 좋아하시겠어요
오래된 이야기인데.
잊지 못할 고마움이지요.
세월의 흔적과 애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