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새벽 1시 진해를 향해 출발했다(참고로 여긴 전주)
조그만 아이스박스 가방에
오렌지 2개, 요플레 2개, 불가리스 2개, 4월 5일까지가 유통기한인 포도주스가 남았길래 그걸 넣고...
김과 그리고 찹쌀밥을 두봉지 챙겼다.(찹쌀밥과 김..그리고 김치를 우리부부가 여행간다고 하니..어느 분이 챙겨주셨다)
그리고 이불을 두장 챙겼다..
남편은 미리 일찍 귀가하여 잠을 청해두었다.
출발하자 마자 뒷자석에 이불을 깔았다.
우선 시내에서 연료를 주입했다..
전주를 빠져나가자 마자 나는 이내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내가 눈을 떴을때는 어느새 산청 휴게소였다..
그때가 새벽 3시경..
배가 출출해...찹쌀밥 2봉지중 미리 따근따근 데워온 한 봉지를 김에 싸서 먹었다..으음...꿀맛..
산청휴게소를 떠나..
다시금 나는 잠을 청했다..
눈을 떴을때는 남강휴게소였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번에 남편이 뒷자석으로 옮겨 잠을 청했다..
진주에 진입했을땐 아직 어두웠다..
벚꽃은 밤에 보아야 더욱 빛난다고 하더니..정말 그랬다..
도로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벚꽃들이..일렬로 늘어서..손뼉을 치며 우리를 맞이하는 듯...
남편을 깨웠다..
아아...다 도착하면 깨우란다..6시 30분 도착했다.
먼저..
해군사관학교로 향했다..
8시 30분부터 개방이랜다..
아직 2시간 남았길래 목욕탕으로 향했다..
목욕탕에서 아줌마에게 물어보니..차는 아무곳이나 주차해두고..모두 걸어서 다니랜다..
그래서 적당한 곳에 주차를 했다..마침 음식점 근처라..
그곳에서 갈비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우리집 강아지와 함께 해군사관학교까지 걸었다..
워매..엄청난 관광버스며 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문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 5분..
해사 말이 걸어서는 못간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걸어왔다가는 돌아갔다..
우린...끝까지..얼쩡거리며..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랬더니..해사님이 제일 앞에 있는 승합차로 가더니..뭐라고 뭐라고 하신다..
캬야...승합차안에 계시던 분들이 우리보고 타라고..손짓을 한다..
8시 30분 선두주자로 입장을 했다..
거북선 내부도 둘러보고..멋진 바다와 어울러진...아름다운 벚꽃하며..엄청큰 분재 같은 나무들하며..
한바퀴를 빙돌고 와서 보니..워매..엄청난 인파와 자동차..
해군사관학교를 나올때보니..들어가는 길이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수원에서 오신 승합차로 탑산앞까지 함께 갔다..365개의 계단을 올랐고..작은 도시 진해,,온통 벚꽃으로 뒤덮인 진해를 보았다..
다음은,
통제사로 향했다..(그곳이야말로 진짜 진해 벚꽃의 장관이었다)
자동차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 , 나오는 사람은 고생들께나 했으리라..
우린 걸어서 들어갔다..
경주,,,군산,,,서울,,,곳곳에서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았지만..그래도 벚꽃만큼은 진해가 최고였다..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시간을 보니 12시 30분이었다..
이미 도로는 주차장이 되버렸다..
하시라도 빨랑 빠져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점심을 거른채 통영을 향해 출발했다..
허거덕...
통영가는 길이 우찌나 밀리는지..
진해들렸던 사람들이..몽땅 통영으로 빠져나가는 듯이..
커브길이 많아서인지..우리집 강아지가 멀미를 한다..
고속도로를 9시간 탔어도 멀미하지 않았는데..역시 커브길이라 힘들었나보다..
통영을 지나 거제도를 향했다..목적지는 해금강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빗나갔다..
하나 남은 찹쌀밥을 차안에서 먹었다..오렌지도 까서 남편에게 주고..
그렇게 운전을 하면서..점심을 해결했다..
해금강으로 가는 길에 잠시 장승포와 몽돌 해수욕장에 들렀다
해금강에 가기전에 잠시 유채꽃이 만발한 곳에서 사진도 찍고..멀리 바다를 보며 쌓인 스트레스도 확풀었다..
해금강을 보니..지난주 들렀던 섬진강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섬진강이..평온함과 잔잔함을 전해준다면..
해금강은 힘찬 기상을 보여주듯이..기력을 부어주는 듯싶다..
해금강을 찾았던 14번 도로는 아무래도 주차장일 듯 싶어서..
돌아오는 길은 1018도로를 택했다.
거의 다니는 차들이 없었다..
우와..이런 횡재를...
멀리..섬과 어울러진..석양이 불게 빛나고 있었다..
마침 도착한 다른 한 대의 객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돌아서자..어느새 석양은 섬너머로 사라졌다..
사천 IC 까지는 전혀 밀리지 않은 상태에서..아름다운 거제도의 해변을 따라서 왔다..
그곳에서 남편에게 핸들을 맡기고..난 산청까지 잠을 청했다..
가져간 2장의 이불에게 정말 고마왔다..
산청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다시 잠을 청했고..내가 눈을 떴을때는 이미 아파트 주차장이었다..
도착한 시각이 새벽 12시 30분..거의 24시간을 돌고 온 셈이다..
1박을 하고 온다면 외도를 갈수도 있었겠지만..
다음날 교회를 가야해서..그냥 온 것이다..
하긴 애초 계획은 진해였는데..해금강까정 갔다왔으니..기분 좋다..
첫댓글 굉장히 경제적으로 좋은 여행을 하셨군요
한 수 배웠네요. 찰밥이랑 김이랑 이불이랑.. 우린 3박 4일동안 가솔린만 20만원이 넘게 들었거든요.
찰밥있죠..방앗간가면..흰쌀로만 해주는 기름기 졸졸 흐르는 그밥이 여행갈때 참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