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제 十五 권
一二. 현수품
좋은 삼매 있으니 이름이 안락(安樂)
두루 능히 여러 중생 제도하는데
헤아릴 수가 없는 큰 광명 놓아
보는 이를 모두 다 조복케 하네.
놓는 광명 이름을 선현(善現)이라 해
누구나 이 광명을 만나는 중생
헛되지 아니하고 이익 얻나니
위가 없는 큰 지혜를 이루느니라.
저가 먼저 불보를 나타내 뵈고
법보 . 승보 나타내고 정도(正道) 보이며
부처님의 탑과 형상 보이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조요(照曜)
온갖 하늘 광명을 무색게 하고
여러 가지 어두운 것 모두 없애어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 지으며,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등촉으로 부처님께 공양케 하며
등촉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므로
세상에 위없는 등 이루느니라.
여러 가지 기름 등불 우유 등 켜고
가지각색 밝은 횃불 모두 사르며
온갖 향과 묘한 약과 보배 촛불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 광명 얻네.
광명을 또 얻으니 이름이 제도(濟度)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우고
그들로 큰 서원을 널리 내어서
욕심바다 중생들을 제도케 하네.
만일 능히 큰 서원을 널리 내어서
욕심바다 중생들을 제도한다면
네 가지 폭포수를 능히 건너가
근심없는 해탈성에 인도하나니,
여러 사람 다니는 길 큰 물 있는데
다리와 배와 떼를 만들어 놓고
유위법(有爲法)을 훼방하고 적멸을 찬탄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멸애(滅愛)
이 광명이 일체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로 五욕락을 멀리 버리고
해탈의 묘한 법을 생각게 하네.
만일 능히 五욕락을 멀리 버리고
해탈의 묘한 법을 생각한다면
바로 능히 부처님의 감로 비로써
세간의 타는 애정 두루 멸하리.
못과 샘과 냇물을 보시하여서
위 없는 보리도를 전혀 구하고
五욕락을 훼방하고 선정을 찬탄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환희
이 광명이 일체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로 보리도를 우러르게 하고
스승 없는 도리를 중하게 하니,
여래의 자비하신 형상 만들어
모든 상호 장엄하여 단에 모시고
수승한 모든 공덕 항상 찬탄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애락(愛樂)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의 마음속에 모든 불보와
법보와 스님네를 사모케 하네.
만일 항상 마음 속에 모든 불보와
법보와 스님네를 사모한다면
바로 능히 여래의 회상에 있어
위 없는 깊은 법인(法忍) 세우게 되니,
한량없는 중생을 열어 깨워서
불보. 법보. 승보를 생각게 하고
발심하는 공덕행을 보이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복취(福聚)
이 광명이 일체중생 일러 깨워서
한량없는 온갖 보시 행하게 하고
이것으로 위 없는 도 구하였으니,
제한 없는 보시회를 크게 베풀어
달라는 여러 사람 만족케 하여
그 마음에 부족함이 없게 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굳이(具智)
이 광명이 일체중생 일러 깨워서
그들로 한 생각과 한 법 가운데
한량없는 모든 법문 알게 했나니,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분별코
진실한 이치까지 알게 했으며
법과 뜻 잘 말하고 덜림 없을세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혜등(慧燈)
이 광명이 일체 중생 일러 깨워서
중생들의 성품이 공적 하여서
온갖 법이 없는 줄을 알게 하였네.
모든 법이 공하고 주재가 없어
환술 같고 아지랑이 물속 달 같고
꿈과 영상 같다고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법자재(法自在)라니
이 광명이 일체중생 일러 깨워서
다함없는 다라니를 얻게도 하고
갖가지 부처님 법 지니게 하네.
법 아는 이 공경하여 공양하였고
여러 현성(賢聖) 시중하고 수호했으며
가지가지 법으로 중생께 보시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능사(能捨)
이 광명이 애탐 중생 일러 깨워서
재물이 항상 하지 못함을 알고
보시를 늘 즐기고 집착이 없게,
조복 하기 어려운 애탐을 조복
재물이란 뜬 구름 꿈인 줄 알고
보시하는 깨끗한 맘 늘리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제열(除熱)
이 광명이 파계한 이 일러 깨워서
청정한 모든 계율 받아 지니고
스승 없는 도 얻기를 원케 하였네.
중생들을 권하여 계율을 받고
열 가지 선한 업을 깨끗게 하며
발심하여 보리도에 향하게 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인엄(忍嚴)
이 광명이 성내는 이 일러 깨워서
성내는 일 제하고 교만 여의며
욕을 참고 유화한 법 항상 즐기네.
중생의 포악함을 참지 못하나
보리를 위하므로 동하지 않고
참는 공덕 언제나 칭찬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용맹
이 광명이 게으른 이 일러 깨워서
그들로 어느 때나 三보 가운데
공경하고 공양하여 싫음 없나니,
그가 만일 어느 때나 三보 가운데
공경하고 공양하여 싫음 없다면
네 가지 마군 경계 능히 뛰어나
위 없는 부처 보리 빨리 이루리.
중생들을 권하여 정진케 하고
부지런히 三보에게 공양하오며
교법이 없어질 때 잘 수호하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적정(寂靜)
이 광명이 산란한 이 일러 깨워서
탐심. 진심. 어리석음 멀리 여의며
믿음이 동하잖고 선정에 들게,
저 많은 악지식의 이치 없는 말
잡란한 모든 행을 멀리 여의고
선정과 아란야를 찬탄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혜엄(慧嚴)
이 광명이 우미한 이 일러 깨워서
진실한 법 증득하고 연기(緣起)를 알아
모든 근성 지혜를 통달케 하며,
진실한 법 증득하고 연기를 알아
모든 근성 지혜를 통달한다면
바로 능히 일등(日燈) 삼매 법을 얻어서
지혜의 광명으로 불과 이루리.
국토 재물 내 몸까지 능히 버리고
보리를 위하여서 정법 구하며
듣고는 중생 위해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불혜(佛慧)
이 광명이 모든 중생 일러 깨워서
한량없고 끝없는 여러 부처님
보배 연꽃 위에 앉음 보게 하나니
부처님의 위력과 해탈 찬탄코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재 말하며
부처님의 신통과 힘을 보이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무외(無畏)
이 광명 공포하는 이에게 비춰
비인(非人)들이 갖고 있는 모든 독해들
온갖 것을 빠르게 제멸하나니
중생에게 무외법을 보시하였고
해롭게 하는 것은 권해 그치며
액만 있고 고독한 이 구제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안은(安隱)
이 광명이 병난 이들 능히 비추어
갖가지 모든 고통 덜게 하였고
바른 선정 삼매락을 얻게 하나니,
좋은 약을 주어서 병환 구하고
보배로 명을 늘려 향을 바르며
기름과 젖과 꿀로 음식을 보충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견불(見佛)
이 광명이 죽은 사람 일러 깨워서
생각함을 따라서 여래 뵈오며
죽으면 그 정토에 태어나나니,
임종하는 사람 보고 염불 권하고
불상을 보여주고 엄창케 하며
그들을 부처님께 귀의케 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요법(樂法)
이 광명이 일체중생 일러 깨워서
바른 법을 언제나 즐거워하며
법을 듣고 연설하고 쓰게 하나니,
교법이 없어질 때 능히 연설해
법 구하는 이들을 만족케 하며
불법을 좋아하고 행케 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묘음(妙音)
이 광명이 모든 보살 열어 깨워서
三계에 일어나는 모든 소리를
여래의 음성으로 듣게 하나니,
큰 소리로 부처님을 칭찬하였고
요령. 목탁 모든 음악 널리 베풀어
세상에 부처 음성 듣게 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시감로(施甘露)라고
이 광명이 일체중생 열어 깨워서
온갖 가지 방일한 행을 버리고
구족 하게 모든 공덕 닦아 익히게,
유위법이 안락하지 않아 말하며
한량없는 고통이 충만하다고
적멸한 즐거움을 항상 칭찬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최승(最勝)
이 공명이 일체중생 열어 깨워서
그네들을 부처님 계신 곳에서
계와 정과 지혜를 듣게 하나니,
일체의 부처님과 계와 선정과
수승한 깊은 지혜 늘 칭찬하며
이렇게 위 없는 도 구하게 하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보엄(普嚴)
이 광명이 일체 중생 능히 깨우쳐
보배 광을 얻고서 다함이 없이
이것으로 여래께 공양케 하네,
가지가지 훌륭하고 위 없는 보배
부처님과 탑묘에 공양도 하고
빈궁한 중생에게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향엄(香嚴)
이 광명이 일체 중생 능히 깨우쳐
듣는 이로 받음이 기쁘게 하며
결정코 부처 공덕 이루게 하네.
천상. 인간 묘한 향을 땅에 바르고
일체의 가장 승한 왕에게 공양
부처님과 보탑을 조성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잡장엄(雜莊嚴)이니
보배 당기 번과 일산 한량없으며
향 사르고 꽃을 흩고 풍악 잡혀서
성시의 안과 밖에 가득히 충만,
본래부터 아름답고 묘한 음악과
여러 향과 묘한 꽃 당기와 일산
온갖 장엄 부처님께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엄결(嚴潔)
온 땅이 평탄하여 손바닥 같네
부처님 탑과 그곳 장엄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대운(大雲)
향기 구름 일으켜 향수 내리니
탑과 뜰에 물 뿌려 깨끗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엄구(嚴具)
헐벗은 사람들로 좋은 옷 얻게
몸 꾸미는 묘한 것을 보시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상미(上味)
굶주린 사람들로 좋은 밥 얻게
가지각색 진수성찬 베풀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대재(大財)
가난한 중생으로 화수분 얻게
다하지 않는 물건 三보에 보시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안청정(眼淸淨)이라
소경들로 모든 빛깔 보게 하나니
밝은 등을 부처님과 탑에 보시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이청정(耳淸淨)이라
귀머거리 모든 소리 잘 듣게 하니
부처님과 탑 앞에 풍악 잡히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비청정(鼻淸淨)이라
맡지 못하던 향기 맡게 하나니
묘한 향을 부처님과 탑에 보시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설청정(舌淸淨)이라
아름다운 음성으로 부처님 칭찬
주악 한 나쁜 말을 아주 제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이름 신청정(身淸淨)이라
모든 불구자들을 구족케 하니
몸으로 부처님과 불탑에 예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의청정(意淸淨)이라
정신을 잃은 이로 생각 바르게
삼매를 닦아 향해 자제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색청정(色淸淨)이라
부처님의 모든 상호 뵈옵게 하니
여러 묘한 빛깔로 불탑에 장엄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성청정(聲淸淨)이라
소리 성품 공적한 줄 알게 하나니
소리의 연기(緣起) 보기 메아리처럼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향청정(香淸淨)이라
모든 구린 냄새를 깨끗게 하니
향수로 보리수와 탑을 씻었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미청정(味淸淨)이라
온갖 맛에 있는 독 제해 버리니
불보 승보 부모에게 늘 공양하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촉청정(觸淸淨)이라
나쁜 촉을 능히 다 유연하게 해
창과 칼과 검들이 내리는 것을
변화하여 묘한 화만 되게 하나니,
지난 세상 일찍이 길 가운데에
향 바르고 꽃 흩고 의복을 깔아
여래를 맞고 보내 밝게 했을세
그러므로 이 광명을 지금 얻었네.
또 환 광명 놓으니 법청정(法淸淨)이라
일체의 여러 중생 털구멍에서
부사 의한 묘한 법 말하게 하니
듣는 이가 모두 다 기뻐 깨닫네.
인연으로 생긴 것 남이 아니오
부처님의 법신은 몸이 아니니
법의 성품 항상 있어 허공 같거늘
그 이치 말하므로 광명 이러해
이와 같은 종류의 모든 광명문
항하의 모래처럼 수가 없거늘
큰 신선의 털구멍서 모두 나와서
낱낱이 짓는 업이 각각 다르네.
한 털구멍에서 놓는 온갖 광명들
한량없어 항하의 모래 같거든
일체 털구멍 광명 모두 그러니
이것이 큰 선인의 삼매힘이라.
본래의 인행대로 얻은 그 광명
예전 인연 동행들을 따라 보는 것
지금 놓는 광명도 그런 것이니
이것이 큰 선인의 자제한 지혜.
전세에 한 가지로 복업을 닦고
따라서 기뻐하고 좋아했으며
짓는 것만 본 이도 또한 그러해
그런 이는 이 광명을 모두 보도다.
스스로 여러 복업 닦은 이거나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한 이와
부처님의 공덕을 항상 구한 이
이런 이를 이 광명이 깨닫게 하네
비유컨대 소경들이 해를 못 보나
이 세상에 해가 없진 아니하나니
눈이 있는 이들은 모두 보고서
제각기 제 일대로 업을 짓나니,
보살의 광명들도 그와 같아서
지혜 있는 이들은 모두 보지만
범부와 외도들과 소견 좁은 인
이러한 좋은 광명 못 보느니라.
마니로 된 궁전이나 훌륭한 연(輦)을
묘한 보배 좋은 향 장식하나니
복덕이 있는 이는 갖추지마는
복덕 없는 사람이야 있을 곳 아니,
보살의 광명들도 그와 같아서
깊은 지혜 있는 이는 비추지마는
외도들과 소견 좁고 어리석은 이
이 광명을 능히 보지 못하느니라.
어떤 이가 이 광명을 듣고 본다면
깨끗하고 깊은 신심 능히 내어서
여러 가지 의심그물 영원히 끊고
위없는 공덕 당기 빨리 이루리.
가장 좋은 삼매가 출현하거든
권속과 장엄들이 다 자제하니
일체의 시방세계 여러 국토에
불자의 대중들이 짝할 이 없네.
묘한 연꽃 광명으로 장엄했는데
크기가 삼천 대천 세계와 같고
단정하게 앉은 몸 가득 찼으니
이것이 이 삼매의 신통력이라.
열 세계의 가는 티끌 수효와 같은
아름다운 연꽃이 둘러쌌는데
불자들이 그 가운데 앉아 있나니
이 삼매에 머무른 위신력이라.
전세에 선한 인연 성취하였고
부처 공덕 구족하게 닦아 행하는
이런 중생 보살을 둘러앉아서
합장하고 우러러 싫음 없으니,
밝은 달이 별 가운데 있는 것 같이
대중 속에 있는 보살 또한 그러해
대사의 행하는 일 그런 것이니
이 삼매에 들어간 위신력이라.
한 방위에 이렇게 나타나거든
불자들이 한 가지로 둘러 있듯이
온갖 방위 가운데도 모두 그러니
이 삼매에 머무른 위신력이라.
좋은 삼매 그 이름 방위의 그물(方網)
보살이 여기 있어 열어 보일 때
온갖 방위 가운데 몸을 나타내
혹은 정에 들어가고 혹은 나오네.
동방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서방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며
서방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동방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네.
다른 방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다른 방서 정으로 좇아 나오니
이렇게 들고 남이 시방에 가득
이를 일러 보살의 삼매력이라.
동방의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이 한량없거늘
그 앞마다 나타나서 친근하지만
삼매에 머물러서 동하지 않고,
그러면서 서방의 모든 세계에
일체 제불 여래의 계신 곳마다
다 나타나 삼매의 힘을 따라서
한량없는 공양을 널리 닦도다.
서방의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이 한량없거늘
그 앞마다 나타나서 친근하지만
삼매에 머물러서 동하지 않고,
그러면서 동방의 모든 세계에
일체 제불 여래의 계신 곳마다
다 나타나 삼매의 힘을 따라서
한량없는 공양을 널리 닦도다.
이와 같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
보살이 다 들어가 남김 없나니
삼매에서 동하지 않기도 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공양도 하네.
안근(眼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
색진(色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부사 의한 색의 성품 나타내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색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안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안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함이 없다네.
이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성진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말과 음성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성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이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이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비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향진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묘한 향을 두루 얻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향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비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설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미진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좋은 맛을 두루 얻지만
하늘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미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설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설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신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촉진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촉을 잘 능히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촉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신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신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의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법진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법의 모양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법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의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의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동자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장정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장정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노인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노인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신녀(信女)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신녀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신남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신남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구니 몸 정으로 좇아 나오고
비구니 몸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구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비구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학무학(學無學) 몸 정으로 좇아 나오고
학무학 몸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연각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연각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여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여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하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하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용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용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야차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야차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귀신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귀신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털구멍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한 털구멍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온갖 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온갖 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털 끝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한 털 끝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티끌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한 티끌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온갖 티끌 정으로 좇아 나오며,
온갖 티끌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금강 땅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금강 땅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마니수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마니수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부처 광명 정으로 좇아 나오고
부처 광명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바다 속서 정으로 좇아 나오며,
바다 속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화대(火大) 속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화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풍대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네.
풍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지대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고
지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하늘 궁전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하늘 궁전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허공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아
이를 일러 한량없는 공덕 있는 이
삼매에 자제하여 부사의 라네.
시방세계 수많은 부처님들이
끝없는 겁 말하여도 못 다하리라
온갖 여래 한 가지로 말을 하여도
중생들의 업보는 부사 의하며,
용왕들의 변화와 부처님 자재
보살들의 신력도 부사 의하니
비유로 나타내어 보이려 해도
이런 것을 비유할 비유가 없네.
그러나 지혜 있고 총명한 이는
비유로 말미암아 뜻을 알리라
성문들이 八해탈에 머물 적에도
그들의 신통 변화 자제하나니,
한 몸으로 여러 몸을 나타내기도
여러 몸을 합하여서 한 몸이 되며
허공에서 화정(火定)에 들기도 하여
허공으로 가고 서고 앉고 누우며,
몸 위에서 물을 내고 아랜 불이며
몸 위에서 불을 내고 아랜 물이니
이런 것이 모두 다 잠깐 동안에
가지가지 자제함이 한량이 없네.
저들은 대자비를 구족 못하고
중생 위해 불도를 구하잖으나
이러한 부산의를 능히 내거든
하물며 크게 이익 자제함이랴.
비유컨대 해와 달이 허공에 뜨면
그 그림자 시방세계 가득하여서
못과 샘과 늪이나 물그릇에나
강과 바다 보배들이 다 비추나니,
보살의 빛과 형상 또한 그러해
시방에 나타나서 부사 의함은
이는 모두 삼매의 자재하온 법
오직 부처님 만이 능히 증하네.
깨끗한 물에 비친 네 병정 형상
제각기 다르지만 섞이지 않아
검과 창과 활과 살 종류도 많고
갑옷투구 수레들 여러 가지니,
그들의 모든 모양 차별을 따라
모두 다 물 가운데 나타나지만
물에는 본래부터 분별없나니
보살들의 삼매도 그러하니라.
바다에 신이 있어 이름이 선음(善音)
그 음성 바다 중생 모두 따라서
여러 가지 말들을 모두 잘하여
갖가지 중생들을 기쁘게 하니,
저 신은 탐. 진. 치를 갖추었으나
오히려 온갖 말을 능히 알거든
하물며 모두 지난 자제한 힘이
중생들을 기쁘게 못할까 보냐.
변재(辯才)라는 여인은 그의 부모가
하늘께 기도하고 낳은 것인데
어떤 이 악을 떠나 진실하다면
그 몸에 들어가서 말을 잘하게,
그 여자 탐. 진. 치를 갖추었으나
오히려 행을 따라 변재 주거든
하물며 보살들의 갖춘 지혜로
중생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랴.
요술장애 요술법을 잘 알고 있어
여러 가지 이상한 일 나타내는데
잠깐으로 오랜 세월 짓기도 하며
세월이 풍년 들고 안락케 하니
그 사람이 탐. 진. 치를 구족 했으나
요술로 세간 사람 기쁘게 커든
하물며 선정과 해탈력으로
중생을 환희하게 하지 못하랴.
하늘이 아수라와 전쟁하다가
아수라가 패하여 다라날 적에
병장기나 수레나 군대들까지
일시에 숨어버려 볼 수 없나니
저들은 탐. 진. 치를 구족 했으나
오히려 변화함이 부사의 커늘
두려움 없는 신통 머무른 이가
어찌하여 자제함을 내지 못하랴.
제석천이 부리는 코끼리 왕은
천왕의 가실 것을 미리 알아서
머리를 三十二로 변해 만들고
머리마다 여섯 상아 갖추었으며,
낱낱 이에 일곱 못의 물이 있어서
깨끗하고 향기롭게 가득 찼으며
청정하온 못 물의 가운데마다
일곱 송이 연화가 묘하게 장식,
저러하게 장엄한 연꽃 위에는
七인의 처녀들이 각각 있으며
아름다운 기예로 풍악을 타서
제석으로 더불어 즐기느니라.
어떤 때는 코끼리 왕 형상 변하여
하늘들의 몸으로 화해 가지고
앉고 가는 위의 가 모두 같나니
이러한 신통 변화 가졌느니라.
코끼리 왕 탐. 진. 치가 있는 것으로
이러한 모든 신통 나타내거든
하물며 방편 지혜 구 족 한 이가
온갖 정에 자제하지 못할까 보냐.
아수라가 그 몸을 변화하여서
금강 밑을 밟고서 바다에 서면
바다 물이 깊다 해도 반쯤 잠기도
그 머리는 수미산과 같이 높나니,
그들은 탐. 진. 치를 갖추었건만
이러한 큰 신통을 나타내거늘
마군을 항복받은 세상 등불이
자제한 위신력이 없을까 보냐.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제석천왕 신통력이 부사 의하여
아수라 군대들의 수효를 따라
그만큼 몸을 나퉈 대적하거든,
아수라 군중들은 생각하기를
제석천이 우리를 향하여 오면
내 몸을 다섯으로 결박하리라
그리하여 저들이 근심한다네.
제석천은 일천 눈의 몸을 나타내
손에 잡은 금강저엔 불꽃이 나고
갑주 입고 창을 든 위풍이 늠름
아수라들 바라보고 다라나나니,
저 제석은 하찮은 복덕으로도
크나큼 원수들을 깨뜨리거늘
하물며 일체중생 제도하는 이
공덕을 구족하고 자재 않으랴.
도리천상 가운데 있는 하늘북
하늘의 업보로써 생긴 것이니
천인들이 방일함을 알게 된다면
공중에서 저절로 소리가 나서,
일체의 五욕락이 모두 무상(無常)해
물거품 같은 성품 헛된 것이니
모든 것이 꿈과 같고 아지랑이며
구름 같고 물속에 달과도 같네.
방일함은 원수요 고통이어서
감로 길이 아니고 생사 길이니
어떤 이가 방일한 행동을 하면
죽음이란 고기 입에 들어가리라.
세간에 두루 있는 고통의 근본
일체의 성인들이 싫어하시며
五욕락의 공덕은 없어지는 것
마땅히 진실한 법 좋아하여라.
三十三천 사람들 이 소리 듣고
모두들 선법당에 올라오거든
제석천이 미묘한 법을 말하여
적멸을 순종하고 탐심 덜게 해,
저 북소리 형상 없어 보지 못하나
하늘의 대중들을 이익하나니
하물며 마음 따라 색신(色身) 나투며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할까 보냐.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하늘들의 수승한 복덕력으로
하늘 북이 소리 내어 포고하는 말
너희들은 걱정을 품지 말아라.
하늘들이 이 소리 듣고 나서는
근심은 없어지고 사기가 왕성
아수라는 마음에 겁을 삼키고
데리고 온 군중을 패주하나니,
감로의 묘한 선정 하늘 북 같아
고요한 항마(降魔) 음성 항상 내어서
대자비로 모든 이들 불쌍히 여겨
중생들의 번뇌를 멸하게 하네
제석천왕 천녀를 상대할 적에
그 수효가 九十二 나유타지만
그네들은 제각기 생각하기를
천왕께서 나와만 즐기신다고.
제석 몸이 천녀들과 두루 응하듯
선법당(善法堂) 안에서도 또한 그러해
여러 천인 앞마다 신통 나타내
한꺼번에 각각 위해 법을 말하네.
제석은 탐. 진. 치를 구족 하고도
권속들을 모두 다 환희케 하니
하물며 큰 방편과 신통력으로
여러 중생 기쁘게 하지 못하랴.
제 六천의 마왕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욕계에서 자제함을 능히 얻고서
혹(惑)과 업과 고보(苦報)를 그물을 삼아
일체의 범부들을 속박하나니,
저 마왕 탐. 진. 치를 갖추었고도
오히려 중생에게 자제하거든
열 가지 자제한 힘 구족한 이가
대중들과 같은 행 능치 못하랴.
삼천 대천 세계의 대범천왕은
일체의 범천들이 있는 곳마다
다 능히 적들 앞에 나타나 앉아
미묘한 범음성(梵音聲)을 연설하나니,
세간의 범도(梵道) 중에 있는 범왕도
선정과 신통으로 저러하거든
하물며 출세간에 위가 없는 이
선정과 해탈에서 자재 못하랴.
마혜수라 천왕의 자재한 지혜
큰 바다의 용왕이 비를 내릴 때
그 많은 빗방울을 모두 세어서
한 생각에 그 수효를 분별하나니.
한량없는 억겁(億劫)에 닦아 배워서
위없는 보리 지혜 얻은 보살이
어찌하여 한 생각 잠깐 동안에
일체의 중생 마음 알지 못하랴.
중생들의 업보는 부사 의하여
큰 바람의 힘으로 모든 세간과
대해와 모든 산과 하늘 궁전과
보배 광명 온갖 만물 만들어내고,
구름을 일으키어 큰 비 내리며
또한 능히 많은 구름 흩어버리며
세간의 모든 곡식 익게도 하고
일체의 중생들을 안락케 한다.
바람은 바라밀을 배우지 않고
부처님의 공덕도 안 배웠으나
오히려 부사 의한 일을 하거든
하물며 모든 원을 구 족 한 이랴.
남자와 여인들의 여러 음성과
일체의 새와 짐승 모든 소리와
파도 소리 강물 소리 우리 소리들
다 능히 중생 마음 기쁘게 하니,
소리 성품 메아리 같은 줄 알고
걸림 없는 묘한 변재 얻은 이로서
중생 근기 맞추어 법을 말하매
세상 사람 기쁘게 하지 못하랴.
바다에는 특수한 법이 있으니
온갖 것에 평등한 인(印)이 되어서
중생들과 보물과 모든 냇물을
모두 다 포함하고 막지 않나니
다함없는 선정과 해탈한 이가
평등한 인이 됨도 역시 그러해
복과 덕과 지혜와 모든 묘한 행
온갖 것을 널리 닦아 만족 모르네.
대해의 용왕들이 유희할 적에
어디나 간 데마다 자제하여서
구름을 일으키어 천하에 가득
장엄한 구름 빛이 가지가지라
여섯째의 하늘인 타자화 자재천
거기의 구름 빛은 진금과 같고
화락천의 구름은 붉은 진주 빛
도솔타 하늘에는 흰 눈 빛이라
수염마 하늘에선 유리 빛이요
三十三 천상에는 마노 빛이며
四천왕 천에서는 파리(玻瓈) 빛이고
대해의 물 가운덴 금강 빛이라.
긴나라 가운데는 묘한 향기 빛
모든 용 있는 데는 연화색이요
야차들 사는 데는 흰 거위의 빛
아수라들 속에는 산중의 돌 빛.
북구로주에서는 황금 불꽃 빛
남섬부주 가운데는 푸른 보배 빛
불비제와 구야니엔 잡색의 장엄
중생의 마음 따라 응하느니라.
또다시 타화자재 하늘에서는
구름 속에 치는 번개 햇빛과 같고
화락천 위에서는 달빛 같으며
도솔타 하늘에는 염부단금 빛.
수염마 하늘 위엔 흰 눈 빛이요
三十三천 위에는 황금 불꽃 빛
四천왕 하늘에는 모든 보배 빛
큰 바다 가운데는 붉은 진주 빛,
긴나라 세계에는 유리 빛이며
용왕들 있는 데는 보장(寶藏) 빛이요
야차가 사는 곳엔 파리 빛이고
아수라 가운데는 마노 빛이라,
북구로주 경계엔 불구슬(火珠)의 빛
남섬부주에서는 제청 보배(帝靑寶) 빛
다른 두 천하에는 여러 장엄 빛
구름 빛이 다르듯 번개도 그래,
타화천의 우뢰소리 범음(梵音)과 같고
화락천 가운데는 하늘 북소리
도솔타 하늘에는 노랫소리요
수염마천에서는 천녀의 음성,
三十三천 위에서 천둥소리는
긴나라의 가지가지 음성과 같고
세상을 보호하는 四천왕 천은
건달바 무리들의 내는 소리며
바다에선 두 산이 마주치는 듯
긴나라 가운데는 퉁소 소리며
용궁에는 칼라빈카 음성과 같고
야차들 가운데는 용녀의 음성
아수라들 사는 덴 하늘 북소리
사람 사는 인간엔 파도 소리라,
타화자재천에는 향 비가 내려
가지가지 꽃으로 장엄하였고
화락천은 다라꽃 만다라꽃과
바르는 모든 향을 비로 내리고
도솔타천 위에는 마니 비 내려
가지가지 보배 장엄 구족하는데
상투 속 보배 구슬 달빛과 같고
훌륭한 의복들은 진금 빛이라,
수야마 하늘에는 당기와 번개(幡蓋)
화만과 바르는 향 장엄 거리와
붉은 진주 빛으로 된 묘한 의복과
가지가지 풍류를 비 내리도다.
三十三천 위에는 여의주들과
굳고 검은 침수향과 전단향이며
계라다마 울금향의 비가 오는데
묘한 꽃과 향수가 섞여 내리네.
호세천(護世天)엔 좋은 음식비가 내리니
빛과 맛과 냄새 기운 구족하오며
부사 의한 보배들도 함께 비오니
이는 모두 용왕의 짓는 것이라.
또다시 크고 넓은 바다 가운덴
바퀴 같은 소나기가 끊이지 않고
다하잖는 보배 광 비도 내리며
가지가지 장엄 보배 함께 비 오네.
긴나라 세계에는 영락 비 오고
여러 빛깔 연꽃과 옷과 보배며
파리사가 만리향 함께 내려서
가지가지 음악 소리 구족하도다.
용왕들의 성에는 붉은 진주 비
야차의 성중에는 빛난 마니 비
아수라들 가운덴 병장기 내려
갖가지 원수들을 때려 부수고
북구로주 가운데는 묘한 영락과
한량없이 묘한 꽃비가 내리며
불비제와 구야니 두 천하에는
가지가지 장엄 거리 비가 내리네.
섬부주엔 깨끗한 물 비로 내리되
미세한 물방울이 때에 맞추어
꽃과 열매 악플을 잘 길러내고
온갖 가지 곡식을 성숙게 하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묘한 장엄과
가지각색 구름 번개 우뢰와 비를
용왕이 자제하게 능히 지으나
그 몸은 동하잖고 분별도 없네.
이 세계 바닷속에 사는 용왕도
이렇게 부사 의한 힘을 내는데
법바다에 들어가 공덕 갖춘 이
신통변화 자제하게 짓지 못하랴.
저 모든 보살들의 해탈법문은
무엇으로 비유할 수가 없건만
내가 지금 이러한 모든 비유로
자제한 그의 힘을 대강 말하네.
제일가는 지혜며 넓고 큰 지혜
진실한 지혜이며 끝없는 지혜
가장 승한 지혜와 수승한 지혜
이와 같은 법문을 지금 말했네.
이 법문 희유하고 매우 기특해
어떤 사람 듣고서 이해하거나
믿고 받고 찬탄하고 해설한다면
이렇게 하는 일은 매우 어려워,
세간의 여러 종류 모든 범부들
이 법문 믿을 이가 어렵거니와
어떤 이가 청정한 복 닦았으면
전세의 인연으로 믿게 되리라.
온 세계의 여러 세간 모든 중생들
성문승을 구하는 이 매우 드물고
연각 법 구하는 인 더욱 적으며
대승으로 가는 이 극히 어려워
대승으로 향하는 이 외려 쉽지만
이 법을 믿는 이는 더 어렵거든
배워 읽고 남에게 말하여 주고
수행하고 진실하게 아는 이리요,
삼천 대천 세계를 머리에 이고
한 겁을 지내면서 꼼짝 않으면
그것은 어려운 일 아니지 마는
이 법문 믿는 것이 어려우니라.
어떤 사람 열 세계를 손에 받들고
한 겁 동안 허공에 서서 있어도
그것은 어려운 일 아니지마는
이 법문 믿는 것이 어려우니라.
열 세계 티끌 수의 중생들에게
즐거운 것 보시하기 한 겁 한대도
그 복덕은 놀라운 일 아니지 마는
이 법문 믿는 일이 놀라우니라.
열 세계 티끌 수의 여래 계신데
한 겁이 다하도록 모두 섬겨도
어떤 이가 이품을 외워 지니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승하니라.
이때에 보현보살이 이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니, 시방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마군의 궁전은 숨어버리고 나쁜 갈래는 모두 쉬었으며, 시방의
부처님들이 그 앞에 두루 나타나서 각각 오른손으로 그 정수리를 만지면서 같은 소리로 칭찬하였다.
잘하는 일이다. 이 법문 통쾌하게 말하니 우리들도 모두 따라서 기뻐하노라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法聖庵 淸剛 盧還珠 奉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