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하지만 싼원룸을 얻었다가 내가 겪은일 (천안실화)
천안에서 삼성을 다니며 두정동에서 원룸을 얻어 살았어요..
그땐 20대 초반이였고 무섭기도 하여 친구랑 월세 반반씩내구 살기로 했어요
친구가 수소문해보더니 아는 언니 사는 빌라같은 곳에 원룸이 하나 나왔는데 월세가 보통 다른집들보다 싸다고 하더라구요...인쇄창사거리...라고
그래서 방을 보러갔는데...
그냥 그런 느낌있잖아요...창은 한쪽 면을 다 차지 할만큼 큰데...
낮에도 빛이안들어는 어두운 느낌의 집...
하지만 작은 월세임에도 방 사이즈가 크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친구랑 그방으로 옮겼어요.
도배도 새로한듯 하고요...다 좋은데.. 정말 다 좋은데...
이상하게도 집이 아무리 화사하게(여자둘이 사는만큼^^)꾸며놔도 우중충하고 현관쪽에서 방을 보면
침울하고 우중충 축~쳐진느낌...그런느낌이 드는거에요...
친구한테 이상하다고 넌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 난 괜찮은거 같은데..."이러기만 하구...
내가 예민한가 했어요..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와의 싸움이 시작됐어요...이유없는 그냥 폭팔할것 같은 분노가 생기다고 해야되나...?ㅡ ㅡ
친구 말하는것도 보기싫고
밥먹는것도 보기싫고..
그냥 모든게 싫어지면서
그렇게 죽고못살던 절친이던 사이가 조금씩 멀어져갔어요..
삼성 공장에서 죽어라 일하고 와선..집에 들어오자마자 둘이 큰소리 내고 싸우고 또 싸우고 또 싸우고..
하루라도 안싸우면 이상한 거일 만큼...그렇게 싸웠어요...
친구와의 사이도 그렇지만...
나쁜일도 있었죠...
제가 그 원룸에 살던 때에는 천안에 토막살인사건이 나서 크게 이슈되던 때였어요..
어린 여학생이 백화점쪽 하수구에서 옷벗겨져 죽어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천안 여기저기 다른 실종된 여학생을 찾는 전단지도 많이 붙어있구 그랬구요...
그런데 범인이 안잡혀서 난리였죠
그때 모두가 불안해서 특히 여자들은 밤에 길에 다니는걸 좀 부담스러워하던 때였죠..
어느날 같이 사는 친구와 스윙(밤10시에 끝나는 근무)을 하고...회사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길이였어요
밤도 어둡고 길에 사람이 하나도 없고 상가들은 다 닫혀있었어요...
그래도 친구랑 함께 걸어가는데 뭐가 무섭나 싶고...별 생각없이 집으로 걸어가는데
친구(부산아이)가 "뒤에 아저씨 보이나?"
"따라오는 느낌 안나나?"
하는 거에요...
생각없이 앞만 보고 가다가 친구가 그러니까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뒤돌아 봤는데
왠 아저씨가 옷을 검은색으로 빼입고 왠 공구통(큰거)을 들고 다리를 쩔둑거리면서 오고 계시더라구요
검은색 모자에 마스크도 하고요...
길에 사람이 워낙없어 무서웠는데
친구랑 저랑 둘다 겁먹으면 좀 그럴까봐..
웃으면서 친구에게 " 괜한사람한테 그러면 못써ㅋㅋㅋ"
"그리고 진짜 살인범이면 내가 처리할께^^ㅋㅋㅋ"
하면서 길가에 벽돌을 집어 들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공구파는 상가 앞에 문닫고 빗자루 밖에 놓은거 보더니 얼른 집어 들더라구요...
웃고는 있지만 발에는 모터 달은것처럼 빨리 걸으며 집으로 빨리 가는데...
가는데...
검은옷 아저씨가 한 10미터 뒤에 오고 있었는데 자꾸 가까워 지는거 예요...
그런거 있잖아요 뒤에 가까이 붙긴하는데 추월해서 갈 생각없는.....ㅜ ㅜ
그래서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그 공구들로 한대 맞으면 뻗을것 같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나더라구요...
인도 왼쪽으로는 8차선??아무튼 좀 길고 무단횡단하면 죽을수도 있는 도로였는데
어차피 차도 없겠다 , 반대편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들고있던 벽돌을 뒤쪽으로 던지며 재빨리 빗자루들고있는 친구손을 낚아채서 반대편 인도를 향해 냅따 뛰었어요
한두대 다니는 차를 피하고 반대편으로 오니 은근 사람 몇명 보이고 안심이 확~되더라구요...
그리고는 그아저씨 동태를 살피려고 반대쪽을 봤더니.....
봤더니..그아저씨가 가던길 안가고 우리쪽으로 몸을 돌리고 서서 쳐다보고 있는거에요...
아저씨 그러고 있는거 보고 친구랑 눈이 마주쳤는데 말안해도 서로 알수 있겠더라구요..
괜히 의심하거 아니구나.....
정말 거짓말처럼 한참을 서서 우리를 보고 있기에..
친구손을 잡고 불이 환하게 켜진 편의점으로 들어갔어요.
괜히 살것도 없는데 한참을 머물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길로 다시 집에 가야 한다는것이 용기가 안나서 집압 300m거리인데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갔어요...
택시아저씨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우리 집에 들어갈때까지 좀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고요....
그일이 있고 얼마되지 않아서 두정동(천안 술집많은거리)에 닭발집 딸인가가 학원끝나고 늦게 들어오던길에 실종됐다고
하더라구요....
별로 안되는 제인생에 처음으로 아~그때 반대편으로 안뛰었으면 잘못됐을수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 이제 다시 그때 원룸방이야기로 돌아올께요.
그런 안좋은 일들만 일어나고 집은 우중충 어둡고 기분나쁜 느낌이 들고...친구랑은 매일 싸우고 ...
그시기에는 몸에 힘도없고 참 항상 기분이 안좋았어요.
그래도 계약기간이 있고...나 혼자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친구랑 같이 지내고 있으니 참고 지냈지요...
어느날 몸이 돌덩이를 이고 지고 다니는 것처럼 무겁고 축 쳐지게 되는 날이였어요.
나의 룸메이트는 다른 친구랑 피씨방에 간다고 나가고
우중충한 우리원룸에서 저는 혼자 잠을 자고 있었어요.
잠이 쏟아지더라구요... 막 꿈나라로 가려는데...
룸메이트가 나간지 별로안돼 다시 열쇠로 문을 여는거예요..
난 아직 잠은 안들었지만 매우 피곤하니
"왜 다시왔어?" 라고 물어보거나 일어나서 보지 않고 그냥 눈감고 있었지요...
근데 이상한거에요.
제 룸메는 부산여자이고 성격이 급하여 혼자서도 크게 말하고 그러는데.....ㅡ ㅡ
들어오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서있기만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 왜 다시왔지?왠일이래 나 안깨우고ㅡ ㅡ"
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 잠을 청해보려 애썼죠....
근데 현관쪽에 서있던 룸메가 제쪽으로 오는거에요....
전 눈을 감고 있어지만 잠이 들지 않았기에 이쪽으로 가는지 어디쯤에 있는지 다 가름할수 있는 상태였거든요...
그러더니 침대옆에 서서 자려고 눈감고 있는 저를 가만히 내려다 보는거에요....
한참을....ㅡ ㅡ
한참을......
계속,,,,
전 속으로 " 얘가 미쳤나...ㅡ ㅡ 자나??!!하면서 날깨워야 정상인데....라고 생각했죠..."
한참을 절 보고 있더니 이번엔 냉장고 앞으로 가더라구요..
냉장고를 열고 한참을 도 한참을 냉장고만 들여다 보고 있는거에요ㅡ ㅡ
저는 속으로 " 저런 한심한 ....쯧쯧 전기세 나오게 왜 열어놓고 저러고있어!!잠 다깼네 " 하고 그만 자는척하고
일어나서 친구한테 가려고...가려고 ...하는데
몸이 안움직이네요... 분명 눈을 떴고 방도 보이고...냉장고도 보이고 쭈구려 앉아 냉장고 안을 보는 친구도 다 보이는데....
이건 뭘까 한참 생각했는데....
갑가지 등에서 땀이 줄줄 나는거에요....
친구에 이상한 행동...나는 가위??
이건 뭐지?
하는 순간 부터 냉장고 앞에 앉아 냉장고를 구경하는 저 여자가 내친구가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날 빤히 보는것도 지금 사이안좋은 친구는 하지 않을 행동이고.....
조금씩 무서워지면서...
친구가 아니면....
친구가 아니면....
누구지.....
저는 완전 겁먹어 냉장고에서 나에게 또 다가올 저 친구도 아닌 귀신도 아닌것을 피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온몸에 힘을 주고 소리를 지르고 발을 구르고... 난리를 쳤죠...
헛!!가위가 풀리고 저는 바로 침대에서 점프에서 뛰어내렸고
하필 그 순간 이불에 다리가 감기면서 바닥에 얼굴부터 떨어졌어요....ㅡ ㅜ
얼굴이 찢어질듯 아픈거에요..ㅡㅜ
아씨 아퍼!!!!
하고는 눈을 깜박 떳다 감았는데...........................
거짓말처럼 전 곱게 침대에 누워있고......집엔 아무도 없는겁니다.... ㅜ ㅜ
꿈을 꿨다거나 가위라고 하기엔.....
아까 바닥에 헤딩한 내 얼굴이 너무 아픈겁니다...
귀신에 홀렸나 생각에 룸메에게 전화를 걸어 " 나좀 살려줘 지금 당장 좀 오면안돼??' 했죠....
얼굴 문지르며 겁에 질려있는데
룸메가 들어와서 " 뭔데 그라노???" 시끌시끌 떠들기 시작했죠.....
그래~이게 내룸메의 정석이야...ㅋㅋ 라고 생각하는데........
아까 그여잔 누구였을까요....열쇠따고 들어오는 소리가 생생하고 얼굴이 욱신욱신 아픈 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제생에 첨으로 귀신한테 농락당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뒤로는 룸메가 고향집에 간다고 하면 저도 다른친구집에 가서 자고 그랬어요...
혼자 자다가는 공포체험 더 하게 될까봐요....
그집에서 첨으로 가위아닌 가위를 당해보고.....살인마인줄은 모르겠으나 이상한 사람 만나고....
절친이였던 친구랑은 매일 쌍욕하면서 싸우고....
그외 안좋은일 다수 였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사를 하기로 했죠....
주인이 계약기간안에 나가려면 남은 월세 몽땅내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돈은 아까웠지만 다 내고 나왔어요...
거기 살다간 ....그냥 왠지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ㅜ ㅜ
짐정리하고 마지막 집점검하는데.... 방을 휘감은 검은 느낌...이랄까....
마지막 이사가는 날까지도 기분이 엄청 나쁘고 불길한 집의 느낌...ㅡ ㅡ
싸다고 아무집이나 들어가는거 아니라는 거 그때 알았어요.....
그집에서 벗어난 후 절친과 저는 근처에 가까운 원룸을 각자 얻어 다시 둘도 없는 절친으로 거듭났어요...
물론 그뒤로 가위나 나쁜일은 없었구요....ㅡ ㅡ
나중에 그원룸 쪽으로 지나갈일이 생기면 한번씩 보곤 했는데...
창문만 봐도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창문쪽 봐도 사람이 계속 안사는것 같더라구요....
흠~
방을 얻을땐..............
잘골라한다는것.
느낌이 좋지않으면 아무리 싸도 들어가면 안된다는것.
여러분도 명심하셔요~
지금와서 친구들이 그러는데 그집에 전에 살던사람이 목매달아죽은거 아니냐고 우스게 소리 하던데......
ㅠㅡㅠ
정말 그런거였으면????ㅠㅠㅠㅠㅠ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C8D354E24255336)
첫댓글 퍼왔습니다~가위눌림도 무섭지만....우리 모두 밤길 조심합시다...
아무래도 귀신이씌인집같네요
저는 그다지 겁이 좀 없는편이고 눈치가 없어서 무덤덤한 편인데.. 제 언니는 엄청 예민하고 눈치빠르고 겁많거든요? 제가 공포물 보는걸 좋아하는데 나 보라고 다운받아 주면서도 ㄷ 보고나면 저보고 삭제하라고 해요. 무서워서 휴지통으로 드래그도 못할 정도로 겁이 많은 여자인데, 언니랑 둘이서 리쌍콘서트 보고 12시 넘어서 집에 도착했는데, 집근처가 지하철역 종착역이라 술집이 꽤 많아요. 술취한 아저씨들도 꽤 있고. 어쨋든 집으로 가고있는데 저는 몰랐는데 술취한 아저씨가 걸어오고 있었나봐요. 언니가 계속 저를 끌어당기길래 아 왜이래! 이랬다가 뭔가 이상해서 언니를 보니까 파랗게 겁에 질렸더라고요. 왜, 왜, 이러니까 말은
안하고 팔만 붙들고 제자리에 서있고. 그래서 아 뭐지, 왜! 이럤더니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면서 엄마!!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아 뭐야 왜!! 이랬더니 그제서야 제 옆을 스쳐지나가는 아저씨가 보이더라고요. 진짜 몸이 부딪힐 정도로 가깝게 스쳐지나가던 아저씨. 그 아저씨는 그냥 술에 취했을 뿐이고 집에 가시던 길이었고.. 언니는 그 아저씨를 보고 겁에 질린거였고.. 위에 게시글에 있던 아저씨도 그렇게 나쁜 아저씨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습니다.ㅠㅠ
계약기간인에 나가도 방세를 모두 줄필요는 없넜는데..억울하시겠어요....
우리집도 건물사이에있는집이라서 아침되도 불하나 안들어오구 부자동낸데 세도 싸게 들어와서사는데 나는 그런거 음슴...ㅋㅋ
기가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