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공급요금 인상 올초 도매요금 인상에 이은 시민 부담 가시화 서울시가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소폭 인상한다. 도시가스요금은 가스공사가 결정하는 도매요금(94.5%)과 시·도지사가 결정하는 공급비용(5.5%)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인상되는 공급비용은 도시가스 요금의 5.5%에 해당하는 도시가스 공급에 있어 소요되는 비용이다. 도매요금은 천연가스 수입가격·환율 등의 변동에 따라 2개월 단위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결정하며 공급비용은 매년 1회 도시가스 공급에 따른 총괄비용을 판매량으로 나눠 산정하고 조정한다. 공급비용의 인상은 도시가스의 실질적 사용 비용인 도매요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이고 또 2009년 이후 5년 만의 인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의 당위를 지닌다. 다만 올 초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 인상에 이어 선거가 끝나자 공급요금을 슬그머니 올리는 모습이 썩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정부가 개정한 총괄원가제에 따라 안전점검 강화 및 고객센터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공급비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가스검침원, 콜센터 상담원, 가스레인지 교체 등의 업무를 하는 근로자의 낮은 임금을 현실화해 잦은 퇴직 등으로 빚어지는 업무공백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서울지역에만 5개의 가스회사가 있다. 이들은 도시가스사업법에 의해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검침, 교체 등을 위탁받은 74개소의 도시가스고객센터에 총 1,71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데 7월 현재 고용노동부 채용사이트 채용정보에 따르면 검침원의 기본급은 월 110만원 수준이며 이사 시 가스레인지 설치 등을 하는 기사의 급여는 당직, 주말 근무를 해도 약 160만원 수준인 곳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시는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을 조정함에 있어 5개 도시가스회사의 인건비 등 제반 경비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 조치했다고 밝히며 공급비용 인상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당장 8월부터 도시가스 고객센터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시작하겠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말했다. 인상된 공급요금이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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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보 감사 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