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느긋하게 식구들 다녀간 자리들을 둘러봅니다
오늘은 저녁8시30분부터 회의가 있어서 빨갛게 난로 불 밝혀두고
회의 구성원들 기다리는 고요한 시간이 좋습니다
더구나 시인이 무색할 서정의 여인,선금언니가 올려놓은 감미로운 음악들도 좋구요
서울에는 눈이 많이 왔다는데 여기는 새벽에 약간 비 뿌렸을뿐,
눈은 전상열선배님 사진을 통해서 감상했답니다
거제도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좋은 기후를 가진 곳인데
아이들은 겨울에 눈을 제대로 보기 어려워 불만이지요
그러나 저는 이제 거제도의 날씨에 익숙해져 버려 겨울에 서울가면 너무 춥더라구요
이렇게 추운날들 보훈처앞등 여러곳을 뛰며 애쓰시는 모습들 눈에 선합니다
함께못해 송구한 마음 아시지요?
연말이 되니 사람들 심정이 그런지 자꾸 술자리가 생기고
드디어 위장에 치료를 요하는 염증이 생겨버렸습니다
거제경실련 임원들이 거의 남자들이고 다들 한술들 하시는데다
아시는분 아시겠지만 제가 소주를 좀 좋아합니까?
그래서 아침마다 감자 생즙을 마시고 있습니다
감자와 사과를 함께갈아 즙을 내어 꾸준히 먹으면 위의 염증에 상당한 효험이 있다는것을
예전에 채험했거든요
아 지금 [그 겨울의 찻집] 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대림동의 [영화제과]가 생각날까요?
영화제과의 따스하던 우유와 '넙적빵' 이 그리운 날입니다
추운날씨, 마음을 나누며 따스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우리들의 지난날의 이야기가 더운날보다는 추운날의 기억이 더욱 많기에 스산해지는 날씨가 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릿해지면서 그때 그시절 그곳이 그리워지곤하는것 같구먼... 위가 염증이 나도록 쐬주를 즐기면 우짭니까? 건강관리 잘혀 외손주 안아 볼때꺼정 살아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