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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닭들의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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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생활건강자료 스크랩 뼈째 먹는 전어구이 쉬운방법
종주니 추천 0 조회 583 11.10.04 11:0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비지니스때문에 고국을 방문해 한국생활 2달째인데...

가장 불편한건 내집이 아닌곳에서 임시로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먹는건 외식이 반이상이지만,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떡해든 시간을 내

미국에서 자급자족으로 살던때 처럼, 최대한 자연식으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음엔 마켓에서 이미 누군가 사다놓은 서먹한 양념 재료들(방부제 든 진간장, 정제된 가는소금,

달작지근한 조미료 된장과 고추장)을 가끔 쓰면서, 필요한 것 다 갖춰놓은 나의 미국집이 어찌나 그리웠던지 모른다.

오기 바로 직전에 직접 맛있는 천연 고추장도 담았는데 말이다...ㅠㅠ 

 

그러나, 한국체류기간이 길어짐이 예고되어 인터넷(농협 등) 으로 내가 원하는 모든 기본 양념들을

농촌에서 직접 생산한 것들로 주문해서 쓰고 있다. 강원도 정선에서 내집까지 이틀만에 배달해온 토종된장도 있다.

토종된장과 수퍼에서 파는 조미료 된장과의 맛차이는 말그대로 하늘과 땅차이의 자연맛이라는걸 이번 기회에 알았다.

이래서 내나라 한국이 좋은 것이다. 

 

 

산지로 부터 주문한 검정콩(약콩), 조선간장, 토종 된장, 영양고추가루 흑임자, 대추, 구기자, 하수오..등등

 

조만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가와야 하는데...

며칠전 아파트에 장이 열리는 날, 생선파는 난전을 지나가다가...혹시나 해서 직감적으로 물어 본것이 있다.

 

"아저씨 이게 뭔가요? "

"전어예요~전어...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근데, 요즘은 들어와 먹고 다시 나간다네요..하하"

 

오호...~ 이게 바로 그...미국서 말로만 듣던 전어라...내심 너무도 반가워서 얼마냐고 물었더니,

한바가지에 7천원 인데, 장마감이라 5천원에 가져가라고 한다.

햐~ 그 유명한것이 싸기까지?? 내가 이래서 한국오면 행복하다니까...ㅋㅋ

 

"아저씨, 이거 어떻게 먹어요? " 레시피를 본적은 많지만 그래도 확인차...

" 바싹 구워서 뼈째 먹는거예요. 뼈를 ?꼭 씹어야 고소하답니다"

 

앗싸!! OK~...집에 오자마자 당연히 구이요리를 했는데, 에고...이게뭐야??

비닐 살살 긁어 후라이팬에 나름대로 바싹~굽긴했는데... 

그 쬐끄만 생선뼈가 은근히 가칠해 더이상 못넘기고 뱉어야 했다.

다음날은 갈치조림처럼 감자넣고 푹 졸였는데도...역시 가시를 먹기에는 부드럽지가 않다.

전어를 뼈째먹는것에 실패를 한탓인가? 그러니...기가 막히다는  전어의 본래 맛을 잘 느끼질 못했다.

 

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다. 역시, 나는 실험정신으로 밀어 붙여야하지,

당장, 미국 갈 짐을 싸야하는데...

뼈째 먹는 전어구이에 반드시 성공하고 가야겠다고 맘먹었다. 왜? 미국엔 이런 싱싱한 전어가 없다.

오늘밤 실험을 해보니...역시, 요리를 할때도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한다는 걸 새삼느꼈다.

 

요리목표는 "맛있게 뼈째먹는 쉬운 전어구이" 이다. 

 

 

 

한마리 완전한 통째로 바삭바삭~고소하게 먹게 요리한 비릿내 전혀없는 전어구이.

 

 

재료(2인분)/ 전어 5~7마리 또는 적당량.

바다소금, 현미식초조금, 약간불린 검정콩(약콩) 조금, 식용유, 옵션/ 한방차(하수오,수삼, 대추, 구기자 넣고 끓인 물).

  

1단계/ 끓이는 과정(냄비 사진생략)

불린 검정콩을 냄비 바닥에 깐다음, 그 위에 칼로 비닐을 살살 긁어내 깨끗이 손질한 전어 5~7마리를 넣는다.

식초 1큰술을 뿌리고 한방차(또는 녹차물) 잘박하게 붓고 끓여 국물을 바짝 졸인다.

냄비에서 졸인 눈에 보이는 1차 결과는 비릿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

 

 

 

요즘 한국와서 내가 잘 끓여 마시는  차. 수삼뿌리,하수오, 대추, 구기자 넣고 끓인물을 보리차 대용으로 마시는데,

가끔씩, 한번 끓이고 재료를 버리기 아까워, 2번째 우려낸 물을 된장찌게에도 넣는데 전어조림에도 넣어 보았다.

***기억할 것은 늘 하던식대로 물을 사용하지 말고 남은 한방찻물을 쓰는걸 항상 머리에 생각하고 잊지 말자!!

 

2단계/ 후라이팬에 굽는 과정

 

 냄비에서 검정콩+ 식초약간+찻물 부어 졸여낸 전어를 후라이팬으로 옮겨 기름을 두르고 바다소금을 살짝 뿌려 굽는다.

물론, 냄비로 부터 건져낸 검정콩도 같이 구웠다. 불린 검정콩이 냄비에서는 불린채 있지만, 기름에 구우면 점점 딱딱해 진다.

검정콩과 찻물에서 졸여낸 전어는 검정콩에서 배어나온 핑크빛물에 약간 물들여져 있다.

 

 지느러미와 겉껍질이 바삭해질때까지 낮은 불에서 천천히 굽으면 빼째 먹을수 있게 구워진다.

 

 먹기좋게 가위로 잘라보았다. 검정콩도 약간은 딱딱하지만 먹기에 아주 고소하다.

 

  1단계 끓이는 과정후 소금을 뿌리지 않고 구워 조림을 해도 이제 부드럽게 뼈째로 먹을 수 있다.

 

실험결과:

- 전어뼈를 무르게 하는 요소는 콩과 식초, 한방차가 기본으로 작용한 것.

- 콩의 어떤 성분이 생선뼈를 무르게 한것인지는  더 조사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콩을 쓴 이유는

  예전에 엄마의 요리법을 응용한것.

- 후라이팬에 굽기전 냄비에서 찻물+식초+콩 넣고 충분히 졸이면, 식용유에 굽는 시간을 절약하고

  생선뼈도 빠르게 무르게 한다. 

- 전어에 원래 있던 생선 비릿내가 다 사라졌다.

- 뼈째 먹도록 전어구이를 할때는 생선모양은 사진처럼 많이 일그러진다. 

 

** 미국서 다시 돌아오면 이번엔 젓갈중 최고 라는 '전어젓갈' 만들기에 도전해야 겠다.

 

전어에 대한 상식모음:

 

 

전어(錢魚)란?

전어(錢魚)는 청어목 청어과의 바닷물고기다.
몸길이 15~31㎝ 가량으로, 등쪽은 암청색,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우리나라 남해와 동중국해, 일본 중부 이남에 서식한다. 

 

전어(錢魚)의 참맛은 9월말 부터 11월초까지가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전어회는 내장과 두부를 제거하고 뼈를 발라낸 뒤, 가늘게 썰어 회로 올리거나

썰어낸 전어와 온갖 야채에 초고추장을 얹어 회덮밥으로 먹는 법도 있다.

전어회는 숙취를 제거하고,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장으로는 따로 젓을 담그기도 하는데, 그 것이 바로 "전어젓"이다.

이런 전어젓은 예로부터 젓갈 중 으뜸으로 여겼다.


맛이 좋아 사먹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하였는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서는 "가을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문헌이 있으니
가을에 잡히는 전어의 맛이 일품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된다.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는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돼 있고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는 ‘가을전어 머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유독 가을 전어가 좋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로 가을전어의 지방 성분이 봄과 겨울보다 최고
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어 뼈의 칼슘이 체내에 잘 흡수되는 인산칼슘은
중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가을 전어는 다른 계절에 비해 지방 함량이 세 배나 높고,

산란 직전이라 살과 뼈가 아주 부드럽고 연하다. 그래서 뼈째 먹어도 맛있다. 

전어의 글루타민산은 두뇌 기능을 활발하게 돕기 때문에 수험생의 두뇌 활동에 좋다.
 

주요성분은 전어100g중 수분71g, 단백질25g, 지방2g, 회분2g으로 이루어져 있고
120㎉의 열량을 내며, 지방이 2%밖에 되지 않아 식이요법은 물론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한다.

방언 : 대전어, 엿사리, 전어사리, 새갈치, 빈즈미, 되미, 뒤애미, 엽삭, 전애.
일본어명 : 코노시로(コノシロ)  

 

PS. 한국으로 아예 들어올까? 인터넷으로 산지 작물을 주문하는 시스템도 아주 잘되어 있고,

블로그에 사진올리기도 순식간에 되고...컴퓨터도 빠르니 정말 살맛난다.  교통지옥만 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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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0.04 21:23

    첫댓글 그나저나 올해는 전어가 금값 이라더라ㅎ
    걍 구병산 메밀축제나 가서 메밀묵이랑 메밀전병 먹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것 조차도 다 지나삤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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