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낚시선 출조점에 갔더니 선장님이 승선꾼들께 이 봉돌을 추천합니다.
7호 봉돌을 하나 더 달으시라고..
저는 밑걸림 심한 애자 채비를 좋아하지 않아 건성으로 들었는데
출조점에 채비하여 놓은거 보니
기발한 채비라고 생각하여 비상용으로 쓰려고 두봉지 구입했습니다.
7호 봉돌로 24g이 나옵니다.
무슨 봉돌인가 싶었더니
삼마이 그물에 채용하는 봉돌이네요.
어촌밭 그물에 많고 방파제 방치된 삼마이그물에 쎄뿌렸는데..
애자 달려면 도래를 답니다.
평소 이렇게 쓰죠..
참고로 애자는 진주 헤드를 쭈꾸가 좋아한다고 합니다.
금호조침 애자는 구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조류빨이 쎄거나 수심 허벌 깊은 곳에 노릴 때는 라인 커트하지 않고 이 봉돌 낑구면 됩니다.
원만하게 큰 도래도 관통합니다.
현장에서 쉽고 간편하게 응용할 수 있는 봉돌이네요.
봉돌 추가 무게입니다.
애자만의 무게로 임하다보면 애자가 떠밀려 쭈꾸가 올라타는 느낌을
받지 못할 뿐더러 동출자들에게 민폐를 주기에 남도루어클럽 이조사님은
이 채비를 강추합니다.
여기까지는 루어정보마당에 공개하였습니다.
남도루어클럽 이가이버님은 이거 그냥 쓰는 법이 없어요.
쭈꾸미들 입맛을 더 돋구려고 잔헤드 굴립니다.
휴대용 바이스입니다.
이사하여 쇠톱을 못찾고 톱날로 봉돌을 반으로 자릅니다.
이렇게 절반으로 자르고 잘린 면 다듬었습니다.
납톱밥은 옥체에 해로우니...
이렇게 하면 75g과 64g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자 그대로의 무게는 대부분 52g정도 나옵니다.
52g으로 쓰다가 조류빨 심하거나 수심 졸라 깊은 곳으로 이동하면 언능 봉돌 무게로 대처하면 됩니다.
야광테잎을 부착합니다.
그리고 테잎이 떨어지지 않도록 에폭시 코팅을 합니다.
그러면 떼고 싶어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야광테잎 그냥 붙이면 금방 사라져요.
이렇게 주꾸미가 환장하게 만들어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애자도 그냥 쓰지 않습니다.
주꾸미들 입맛에 맞게끔 더 보강합니다.
12g봉돌과 25g 봉돌을 준비하여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교체합니다.
주꾸미는 반짝이는 거에 반응이 빠르다고 하데요.
기왕이면 납덩이보다는 야광으로 현혹시켜 불러 잡는다는 겁니다.
동승꾼들 보니 애자 밑에 봉돌을 달기도 하고 애자위의 도래에 고리봉돌을 추가하기도 하더군요.
밑에 달면 바닥읽기 애매하고 주꾸미가 애자 올라타기 힘들거 같으며
위에 달면 애자가 자빠져서 밑걸림 심하고 주꾸미 훅킹에 잘 빠질 것 같습니다.
이런 봉돌을 애자위에 장착하면 야광 효과에 고패질 시 딸그닥 소리로 저 멀리 있던 주꾸가 옆 조사님 애자에 안올라타고
이 채비로 달라들겁니다.
이번에 애자와 에기를 사용하여 보았는데 확실히 주꾸미가 애자에 더 많이 달라붙더군요.
그리고 에기는 주꾸미 털림이 잦지만 애자는 훅킹율이 좋아 털림이 줄어듭니다.
혼자 조용히 사용하여야 주꾸미들이 더 살아 나갈텐데 이런 응용채비 공개하여 주꾸미들이 불쌍하네요.
머잖아 조구업체에서 이러한 야광봉돌 제작, 시판할거라고 예상됩니다.
2019.12.06 위의 채비 사용한 쭈꾸피싱이었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잡아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