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유명 모생수업체의 먹는 샘물. 인체 유해가 의심되지만, 정작 이를 조사해야 할 환경부와 식약청은 제품 검사를 서로 미루고 있다.
국내 한 유명 업체에서 생산·판매하는 먹는 샘물에서 비릿한 냄새가 풍겨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업체는 먹는 샘물을 담는 용기인 플라스틱 병(PET) 제조 과정에서 생긴 실수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면서 이같은 냄새를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하고 서둘러 관련제품을 수거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섰다. 반면 식약청과 환경부는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라며 해당제품에 대한 검사를 떠넘기고 있다.
지난 7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 한 편의점에서 먹는 샘물인 모회사 제품(500㎖)을 구입해 마시던 박모씨(45·대구시 달서구 월성동)는 깜짝 놀랐다. 박씨는 "마치 민물 물고기를 담았던 물통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가 먹는 샘물에서 풍겨나왔다"면서 "혹시나 해서 다른 물을 구입해 마셔봤지만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