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10년 3월 21일(일요일).
2. 어디로 : 불갑산( 516m) 전남 영광군. 함평군 해보면.
3. 참석하신 분 : 김영렬고문. 박희자님. 배용웅고문. 이숙진님. 김영천고문. 염봉의산행대장.
박덕례님. 이창하산악회 총무이사. 옥순주 도약사회장. 조기석 시약사회장.
김형기 감사. 박은태 5인위원회 위원. 김경수약사. 오욱도약사회 총무이사.
신선호북항지구 지구장. 문호부회장. 임미경선창지구 지구장. 정승원
시약사회 총무이사. 김미향약사. 김희선약사. 이민 님. 이해성. 이준영.
( 이상 4분 우성약국 가족). 최성인꿀벌신협 과장. 문영기유한양행 과장.
김정문경방신약 과장. 김병윤일양약품 과장. 이권석 꿀벌신협 대리. 양계열
동화약품 대리. 박행모삼성제약 대리. 정중기씨제이 대리. 염주섭광동제약
대리. 박종와한미약품 대리. 임명희. 나연수.
박장문 영광약사회장. 정기영 영광 으뜸약국. 이상37명.
4. 산행방향 : 불갑사 주차장 - 산행 들머리- 나팔봉- 태고봉 - 용천봉 - 용봉 - 구수재 -
연실봉 - 노루목 - 투구봉 - 법성봉 - 덫고개 - 불갑사 - 불갑사 주차장.
5. 산행시간 : 약 4시간 40분.
어머니의 젖무덤같이 푸근한 불갑산.
이번 산행같이 마음 졸여 보기는 처음이다.
물론 산악회를 맡은 책임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토요일, 월요일에 비 온다는 예보에
갑자기 토요일에 황사 경보까지 내려, 저녁나절, 아니 밤중까지 뿌연 먼지로 온 세상을
뒤덮으니, 이런 날씨라면 도저히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느꼈다.
아무리 인간이 노력해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어찌 해 볼 수가 없다는것을...
일기예보는 일요일 오후까지 황사가 계속된다고 했지만, 내일 일을 어떻게 아나 ?
밤사이에 뒤바뀌기를 기원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창문을 빼꼼이 열고 밖을 내다보니, 괜찮은것도 같았다.
6시가 되어 tv를 틀어보니, 황사가 말끔이 우리나라를 지나갔단다.
다행이다. 밤사이에 세상이 바뀐것이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아내와 집을 나서는데, 하늘은 청명하고 온 천지는 깨끗하다.
단지 바람이 차고 조금 세찰뿐이다 .
모든게 순조로웠다.
예약하신분중에서 나이 어린 서현이, 아현이, 그 보호자 황지은약사만 못오시고 다 오셨다.
몇 시간전만해도 어려울것 같았는데.. 감사하다.
9시 5분에 기독교병원 건너편을 출발했다.
차가 고속도로 입구에 막 진입하자, 이창하 총무이사가 차내 행사를 시작하잔다.
톨게이트나 지나면 하자니까 오늘은 차로 이동거리가 짧기때문에 서둘러야 한단다.
항상 실실 웃으면서 부들 부들 할것 같아도 은근히 고집이 있다.
하기야 우리 산악회가 수(數)에 비해서 높으신 분들이 많기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겉은 부드러운것 같아도 속으로 강단이 있어서 자기 고집대로 차내행사를 시작하는 이창하
산악회 총무이사.
그 다음에는 회장 인사말하라고 해서 내가 몇마디 했는데, 이런 된장~, 산악회 사진기자가
시원치 않아서 사진을 싣을 수가 없네...
전임 회장이신 김영렬고문께서 불갑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여러가지 정보와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시고 계시다.
염봉의 산행이사가 오늘 산행방향을 중심으로 오늘 산행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배용웅고문께서 산에 가는것이 보약이다. 여러 회원님들이 고객들이 건강 보조제를 찾으면
산에 가실것을 먼저 권하고, 더불어서 영양제도 선택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꼭 나중에야 부르니까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오늘 불갑산은 흙산이므로
2개조로 나누지 말고, 전부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자신은 회원들을 받드는 고문이
되겠단다. 지켜 볼 일이다.
자신이 나설 자리가 아니라면서도 의자에 그대로 앉아 있는것을 보지를 못했다.
모든 회원이 행복하게 약국을 경영 할 수 있게 해 주겠단다.
그때가 언제쯤 일려는지 ? 그때가 오기는 오는겁니까 ? 옥순주 도약사 회장님...
각종 동호인 모임이 활성화가 되어야 하는데, 산악회가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네요.
우리는 죽을똥 살똥 모르고 뒤지라고 하는데, 노친네들이 하는게 양에 안찬다 이거여 ?
그 입 다물라~
차내 행사를 대충 끝냈는데, 어제 황사때문에 형제상사 이덕신 사장으로 부터
'황사마스크' 40여개를 협찬 받으면서, 홍보를 해 주기로 약속을 했기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겠지만 마지막으로 광고방송을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지금부터 광고하겠습니다.
붕대. 반창고. 소독약. 마스크 등, 각종 위생재료는 형제 형제 형제상사로로로로....'
확실히 광고 했으니 형제상사 만나면 이야기 잘 전달 해 달라고 하고
모든 차내 행사를 마쳤다.
별로 쉬지도 못하고 9시 50분에 불갑사 주차장에 내렸다.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세차다.
광주에서 불갑사로 바로 오기로한 제약회사팀에 예약도 하지 않은 김경수약사도 있어
반가웠다.
광주에서 온 친구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자, 모이세요. 준비운동합시다.
염봉의 산행대장 구령에 맞추어서 가볍게 가볍게 몸을 풀어 봅시다.
다리도 쭉쭉 찌져보고....
고문님들한테는 체조가 조금 무리려나 ? 저 자세를 어떻게 체조라고 하겠어 ?
춤을 추시는구만 ? ㅋㅋㅋ.
곧 이어 오늘 불갑산 산행과 장량구회장님 묘역을 길라잡이 해 주실 박장문 영광군 약사회
회장과 정기영약사님이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했다.(10시 5분)
와~, 이게 다 우리식구여~ 오늘 산 탈 맛 나는구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불갑사 일주문 옆으로 가고있다.
아직 불사(佛事)가 끝나지 않았는지 일주문에 이름표가 없다.
들머리를 향해서 길게 늘어선 행렬...
상사화. 꽃무릇... 한 종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10시 15분 산행 들머리에 도착,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이라는게 완만하게 구릉을 지나 조금씩 조금씩 고도(高度)를 높혀 가면서 고비가 와야
적응하기 쉬운데, 대부분의 산들이 처음부터 바로 오르막 길이라 조금은 어려움을 느낀다.
어려서 기본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지 열을 잘 맞추어서 간다.
벌써 정체현상 ?
오르막 길은 계속되고...
날씨는 약간 차갑지만 봄은 이미 우리곁에 와 있었다.
아따~, 이 잡것들은 사위 볼 나이에 뭐하고 있다냐 ?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내 몸은 어느사이 겨울지나 봄, 아니 초여름 ?
흙산이라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오르막 길이 계속 이어지니, 아버지(이민 선생님)따라
엄마따라 오늘 불갑산으로 하루 이민 온 우성약국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
오늘 처음으로 산행에 참여한 친구들이 흥미를 잃고 오늘로 나자빠지지는 않을까, 은근히
조금은 걱정이 된다.
나팔봉에서 만난 두 산적...(10시 44분)
부녀 지간이나 ? 아닌가 ? (태고봉. 11시 11분)
오늘 기꺼이 길 안내를 해 주시기로 한 박장문 회장. 그리고 정기영약사님.
아내가 오늘은 도저히 못가겠다고 혼자 다녀오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 ?
한 사람이라도 더 같이 가려고, 후배들 한테, 때로는 욱박지르기도 하고, 조금만 틈새만
보이면 비집고 들어가 온갖 이유로 엮었는데, 당신이 안갈 수는 없지 ?
더구나 내가 책임을 맡은 뒤로 첫산행인데...
그리고 아내는 비실 비실하다가도 산에만 가면 힘을 내는 체질이라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이렇게 힘들어하는것은 처음이다.
넋이 반은 나간것 같다... 마음이 짠하구만...
더구나 사진 찍고 산행 메모하려면 몸이 가벼워야 한다고 밥이며 반찬을 다 자기 배낭에
넣었으니....
다급한 김에 맨 몸으로 올라가는 김경수약사를 불렀더니, 지가 공부나 박사지 제 몸 하나도
건사를 못해 가지고 제 몸도 귀찮은것 같았다.
마침 건장한 염주섭 광동제약 대리에게 짐을 넘기고 한 숨을 돌렸다.
바로 이 사람.. 내 대신 김회장께서 고맙다고 술 한잔 권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본인이 받고 계시네~.
태고봉에서 인원 점검 한번 합니다.
아휴~ 힘들어, 언제까지 올라가는거야 ?
대동약국 형수님이 가져오신 갑오징어를 초장에 찍어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파프리카.
포도로 입가심을 한 다음에 또 길을 떠난다.
아내의 배낭이 거구(巨軀)의 등에 업히니 앙증맞다.
김형기 감사가 사진 한 장 찍어 주겠단다. 그렇다면, 산행일지 기자의 모습이 낫지 않겠어 ?
학교 다닐때 공부 되게 않했는데, 숲속에서 노트에 볼펜이라니.. 누가 웃겠어...
산에 오시면 이렇게 얼굴이 좋아집니다.
산에 가면 힘들어 인상을 쓰고 다니는 줄 아는데, 이렇게 웃고 다닙니다.
몸이 거의 회복 단계에 접어든 이창하 총무이사와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한 우성약국 가족.
해성아, 준영아, 미안하다이. 좀 더 쉬운 길도 있었는데, 힘든 길을 택해서...
아휴~! 어른인 우리도 힘들다. 등산 안내도 보는 척하며 한 숨 돌리자.
여기가 모악산 정상.. 앞으로도 용천봉, 용봉, 구수재, 연실봉, 노루목, 장군봉,
투구봉.... 불갑사까지 밖으로 한바퀴 삥~ 돌텐데, 숨차구만..
그런데 덫고개가 덕고개라고 잘못(?) 표기된것 같애...
산행대장 한잔 하게..
사진을 선택하다 보면 얼굴이 굳어져 쓸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고 했더니,
거울 보고 연습했나 ?. 오늘은 좋네... 뭐든지 노력(?)하는 조회장..
이숙진 형수님은 지금도 배고문님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으신지...
수줍은 봄처녀같애요 ?.(11시 38분)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도 있기마련..
지리산이나, 일림산에서 제암산 가는 길은 한번 내려가면 바닥을 쳐야 올라가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불갑산은 능선을 타는 느낌이어서 몇 곳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편이었다.
산에 오르는 길손이 잠깐 쉬어가는 의자는 아닌것 같고...,
산림욕에 썬탠하는 의자 ?
산중에도 네거리가 있었다. 용천사 가는길. 연실봉가는 길. 동백숲을 거쳐 불갑사 가는 길.
또 하나는 ?. 해성아, 준영아, 그리고 꿀벌에 최성인, 초당에 김경수. 미안하데이...
이 길로 왔으면 하마 지금쯤은 내려 갈텐데... ㅋㅋㅋ.
이제 마지막 남은 고빗 길... 불갑산의 정상 연실봉 으로 오르는 길...
조금 힘들기는 해도 위험한 길로 가야재...
그래도 명색이 산악회소속으로 왔는데...
죽은듯이 숨 죽이고 한 겨울을 보낸후 연록색의 어린 싹을 튀어 세상에 내어 놓은 나무..
바람소리는 요란하게
싹~ 싹~ 산을 울리고 지나가는데, 소리만 요란 할 뿐이지,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겨울과 사뭇 다르다. 냄새가 다르다.
아마도 봄바람은 허풍쟁이인가 보다.
얼마전에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었는데, 젊어서는 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단다.
각종 꽃이 피어나고, 새순이 돋아, 너무 현란 해, 수도하는 자로서는 조용히 사색 할 수
있는 가을을 좋아했단다.
그런데 얼마전에 크게 앓고나서는,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봄이 좋아졌다던데...
나도 나이를 들어가는건지 봄이 좋아진다.
3 代 바위(?).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바위...
산 아래 저수지에 하얀 물보라가 일고있다.
시간도 되었고, 연실봉에서는 바람때문에도 어려울것 같아 연실봉 바로 아래에 터를 잡고
상을 차렸다.(12시 40분)
그런데 올라오면서 차림새를 보니까, 자기 도시락은 커녕 젓가락도 없이, 입만 가져온
친구들이 몇 몇 보여서 속으로는 '음식이 부족하면 어떠나'하고 걱정했는데....
무슨 일이 이렇게 잘 풀리냐 ?
오늘 아침 황사가 씻은듯이 가시더니, 음식을 풀어 헤치니, 그 양이 엄청나다.
산에 등산 온 것이 아니라, 등짐지고 일하러 온 느낌이다.
특히 이숙진형수님. 박희자형수님.. 아까 힘들어 하시더니 다 그 이유가 있었어~.
끼리 끼리 서너군데 나누어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먹어대면 오늘 땀 흘린것, 헛것 아니여 ?
굳이 건배 제의를 하라고 강권을 해서, 앞으로 제약회사 분들의 호응이 좋으면,
약사(藥師)산악회를 약에 관계되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모임. 약사(藥事)산악회로
확대 개편해서 소외된 회원들이 없게 하겠다고 즉석 공약...
내가 너무 나갔나 ?
목포 약사 산악회 로얄석 ?. 노약석 ?
오늘 음식들을 너무 많이 가져와 등산을 온 것이 아니라 야유회 온 느낌이다.
다이어트는 다 틀렸다.
왜 배를 보느냐 ? 얼굴만 보지...
그렇게 말하면 다음부터는 안가져 올 수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분위기가 좋아 박은태 전부회장도 오늘부로 뒤끝(?)을 풀기로 했다.
술도 한 잔, 포도 귤, 파프리카까지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니,1시 15분..
그런데, 내가 아까 풀어 논 음식보고, 드시는 걸 보고 염려가 되었는데...
몇 분은 어디를 다녀 와야 돤다나, 어쪈다나....
오늘 계곡에 물도 없었는디... 문부회장은 어디에서 머리를 감았지 ?
1시 20분에 연실봉 정상에 올랐다.
자, 지금부터 연실봉에 올랐다는 기념사진 올립니다.
오늘은 내가 넘버 원인데, 왜 자기가 엄지 손가락을 내밀어~ ?
여기는 넘버 투 맨이라느거야, 자기가 20代라는 거야 ?
김형기감사, 오늘 산행은 잘 되어가고 있는거야 ? 감사는 잘 하고 있겠지 ?
선호 동생, 실내 사진은 연구 좀 해야되겠드라 ?
밝기가 안맞아서 그런지 결정적인 순간을 다 놓쳤어....
김영렬회장님.. 요새 회장자리 내어 놓으시고 조금 편안해 지셨습니까 ?
영천이 형님인지, 연실이 누나인지, 애매하니 구분이 잘 안되네...
산다라 박, 오늘 괜찮았는 감~
정문이, 이 애는 저도 내일 모레면 50이라는거야 ? 뭐야 ?
멀리서 보면 신혼부부 인줄 알겠어...
년식은 조금되었어도, 아직은 봐 줄만한 것 아닌가 ?
목포약사 산악회 여성 산행 부대장 예비후보 1번 ?
손은 바쁘던데, 입(말.言)도 조금 바뻤으면....
승리 ?. 누구하고 싸워 이기겠다는거야 ? 같이 살아야지...
오늘 몸이 좋지 않은 아내를 대신 해 배낭을 짊어졌는데, 힘들었나 ?
아니면 술 한 잔 안권했다고 ?
드디어 해 냈다고 ?
문영기과장, 기도 좀 했어 ?
연실봉이 우리 식구들로 꽉 찼네...
아따, 어젯밤에 그 황사는 어디로 다 가버리고, 광주가 보여야 ...
연실봉에 있는 산행 개념도..
이제는 내려가자.(1시 29분.)
연실봉에서 바람 좀 쏘였더니 몸이 으스스하구만...
오늘 산행이 니쁘지는 않았어 ?
인생 내리막 길을 생각하는건가 ? 왜 표정이 그래 ? 아마추어처럼...
연실봉까지는 같이하고 내려가는 길은 자기 형편에 따라, 자기 취향에 따라 가기로 했다.
해불암으로 가면 지름길 ?
입은 무겁고 손은 빠른 불갑산 지킴이 박행모대원.
느낌이 확~ 오네, 위험한 길..
쌍둥이 아빠 !, 힘 내.. 세 여성이 기다리고 있지 않아 ?...
정승원 약사회 총무이사, 때로는 앞에서, 때로는 뒷에서 따뜻한 눈길로 모두를 아우르는
그대는 진정한 산악인..
위험한 곳에서도 몸을 던져 업무를 수행 중인 신선호 산악기자.
맑은 하늘과 생명이 솟아 오르는 땅. 아슬 아슬, 마음은 조마 조마, 거기에 시원한 바람.
오기를 잘 했어, 오기를 잘 했어.. 집에 있는 너희들이 이 느낌을 알아 ?
이 사진을 보니 내 자신이 좋아지려고 한다야... ㅎㅎㅎ.
여기가 명소(名所)구만. 다 멋있네...
지그 재그 오르막 길.. 지그재그 내리막 길 ?
이정표가 온 몸으로 말 해 주던 위험한 길은, 절경(絶景)을 보려면 이쪽으로~,가
더 어울릴것 같다.
불갑산에 몇 번 와 보았지만 이 길은 처음이다.
노루목의 이정표.. 끝없는 선택을 요구 해..(1시 48분)
불갑산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만 그만한 봉우리가 많다. (2시 5분.)
법성봉(2시 12분)
호랑이가 살았던 자연동굴 앞에서, 호랑이 등에 올라 타고, 젊은 시절(?)로 비호같이
한번 달려가 볼까 ?
덫에의해 잡혔다 해서 덫고개. 우리 지역 유달초등학교에 있는 호랑이가 여기서
살았다니, 감회가 새롭다.
혹시 뒤쳐진 대원은 없나 살피는 산악 구조대원 정승원 ..
드디어 불갑사쪽 나들목에 도착했다.(2시 48분)
불갑사 대웅전 앞뜰에는 특이하게 돌기둥 2개씩 쌍립으로 서 있는데, 무얼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지금도 불사(佛事)가 진행중이어서 그런지, 불갑사라는 이름이 귀하다.
이름은 큰의미가 없다는건가 ?
오늘산행은 날씨부터 곡절이 많았지만,
그런데...
지금도 다 믿는건 아니지만 새벽 2시에 일어나 하늘을 쳐다 보았다는 오욱대원.
마을 뒷산을 오르며 산행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았어도 난생 듣도 보지도
못한, 런닝머신으로 산행준비를 했다는 문호. 임미경부부대원...
이런 모든 사람들의 염려덕으로 무사히 잘 마친것 같다.
얼마전에 안나푸르나 산행을 앞둔 오은선대장이, 생명체가 살지않는,
생명이 담보되지 않는 그 극한 산행을 계속하는것은,
'운명(運命)이다.' 하던데...
주로 1,000m 아래를 다니지만, 산을 내려 오면서 힘들었던 기억은
다 날려 버리고, 맑은 하늘, 상큼한 바람, 냄새... 희열로 가슴이 꽉 채우는걸 보면
우리는 운명까지는 아니더라도, 팔짜는 되는가 보다.
오후 3시 15분에 불갑산 주차장을 출발, 4시 20분에 묘역에 도착...
장량구회장을 만났다.
묘역은 소박하지만, 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형수님, 큰따님이 나와 계셨다.
묘역으로 가는 길...
원래는 좁은 길이었는데, 아들이 길을 넓히고, 포장을 했단다.
장회장님을 추모하기에 앞서, 이 자리에 고문님이 세분이나 계시고, 도약사회장,
시약사회장이 계시지만, 오늘은 산악회 모임의 일환으로 왔기 때문에, 제가 술 한 잔
올리고, 회원님들은 헌화(獻花)하는걸로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회장님, 우리가 왔습니다.' 말슴드리고, 편안하시냐고 안부를 물어봤다.
술 한 잔 올리고...
재배(再拜)...
집행부도...
자신의 의식대로...
여기도....
여약사님들도...
약사 가족들도...
제약업계 직원들도...
형수님이 감회가 새로운듯 울먹거리신다.
장회장님 가족들이, 고맙다고 마련한 떡상자...
조회장이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은 듯...
고문님들...
죄송합니다.
약사 산악회 사진기자 부분이 제일 취약해서, 고문님들 모습을 담아 오지 못했습니다.
묘역을 걸어내려 오는데, 마음이 넉넉해 지고 잘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오후 4시 50분에 식당에 도착, 오늘 불갑산 산행, 장회장님 묘역 길라잡이를 해 주신
박장문회장이 저녁 식사 길라잡이까지 해주셨다.
박장문회장님, 고맙습니다.
재직 기념패 전달 해 드리고, 회장은 물러 나셨지만, 산악회의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달라고 지팡이를 선물로 드렸다.
( 사진 기자들.. 재직 기념패 전달식 필림 한 번 찾아 보라구~.
이게 모이면 역사가 되는건데.. )
김미향 약사님이 약사 산악회 설립취지문을 낭독하고 있다.
산악회 설립 취지문을 만들어 주신, 산악회 고문이시자 시인이신 김영천 고문께서
그 배경을 말씀 해 주시고 박수로 채택했다.
목포약사 산악회 상징 마크 시안(試案)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5시 44분 영광을 출발, 4월을 기약하며 집에 도착하니, 6시 45분.
샤워하고 자리에 뉘우니, 몸이 나른하면서도, 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산행일지는 언제 쓰냐 ??
고문님들,
그리고 회원님들 ...
오늘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4월달에 계획 잘 세워서 또 뵐게요.
아듀, 아듀, 아듀~.
지금까지,
카메라 기자 : 오욱. 신선호. 박행모. 나연수.
편집. 글 : 나 연 수.
첫댓글 그전 토요일(20일)에 녹색 산악회에서 토요 산행을 용천사에서 - 연실봉 회귀 코스로 다녀왔읍니다.
우리는 오후 1시 출발이어서 반코스로 즐거웠지만 4시간반 정도의 종주 코스가 몹시 부럽습니다.
산행 일지 잘보고 갑니다.
뵌지가 조금 오래되어서 왠지 자꾸 미안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이것이 미안 할 일이 아닌것 같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반가웠습니다.
드디어 올라왔군, 참석자가 많아 고루 사진 올려주어야 하고 여러 행사가 겹쳐 글도 많고
일지 쓰느라 수고 많으셨네. 다른 사람은 잘 몰라도 나는 그 고충을 잘 알지^^
덫고개와 덕고개는 아마 덫고개가 맞겠지만 두 개를 혼용하기에 둘 다 맞는 걸로 되어 있어.
그리도 사찰에 있는 돌 두 개씩 있는 것은 당간지주일 거야. 어떤 곳에 가면 엄청 큰 것도 있는데 여긴 자주 작구만.
수고 많았네. 쌩유
감사합니다. 고문님..
편집하기도 힘들고, 글도 안써지고...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내놓아야 하는데...
기자직을 내놓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