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나무 ( 10월 11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Malus spp. 영 명 / Apple
꽃 말 / 유혹
◑ 가정에 정원수로도 심을 수 있지만 각종 병해충이나 새들의 피해가 많아 가을에 탐스럽게 열매를 달 정도로 기르기는 어렵다. 화단이나 정원 조경용으로는 주로 야생종이 쓰이는데 봄에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고 가을에 앙증스런 열매를 다는 꽃사과 종류가 주류를 이룬다.
◑ 기르기
정원용으로 심는 꽃사과는 봄에 묘목시장에 가면 쉽게 묘목을 구할 수 있다. 뿌리발달이 좋고 잎이나 줄기 생장이 좋은 건강한 묘를 사서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심는다.
사과나무는 휴면기간이 매우 길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이 뚜렷한 남·북반구의 위도 30~60℃ 사이에서 잘 자란다. 이보다 더 높은 위도에서는 겨울철 온도가 낮고 생장하는 계절이 짧아서 자라기가 힘들다.
토양은 물이 잘 빠져야 하며 땅이 기름지지 못하면 비료를 주어야 한다. 완만한 고개나 비탈진 언덕이 사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데, 이런 지역에서는 봄철 서리가 내리는 밤에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계곡 아래로 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때에 입기 쉬운 냉해가 방지된다.
원하는 품종의 접지(接枝)들은, 추위에 잘 견디며 묘목장에서 18개월 정도 자란 어린 나무에 흔히 접붙이고 1년이나 2년 뒤에 과수원에 옮겨 심는다. 어느 정도 사과가 열리기까지는 6~8년이 걸리는데, 이 동안은 잡초 등 경쟁식물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정도의 관리만 해도 된다.
그러나 가지를 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처음 5년 동안은 주요뼈대를 이루는 가지들이 나무 몸통을 따라 잘 분포하도록 하고 무거운 열매가 열렸을 때 부러질 수 있는 약한 가지들도 잘 쳐주어야 한다.
다 자란 나무는 여러 가지 약제를 잘 살포하여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개화와 결실을 늦추고 어린 열매를 솎아내며 가을에 다 익은 열매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늦여름에 익는 사과는 대개 저장하기가 나쁘지만 늦가을에 익는 종류는 1년이나 저장할 수 있다. 오래 저장하려면 열매가 어는점보다 온도를 약간 높게 하는 것이 좋다. 사과는 불활성기체나 조절된 공기 중에서도 저장할 수 있다.
◑ 장미과의 낙엽관목이다. 약 35종이 유럽, 아시아, 북미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꽃에 향기 나는 것들도 많다. 현재 우리가 즐겨먹는 사과는 Malus domestica종에서 유래된 품종들로써 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어 있다.
미국의 유명한 속담에 "하루 사과 한 개를 먹으면 평생 의사를 만날 일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과는 만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었던 주요 품종은 국광과 홍옥으로 전 사과의 55% 이상을 차지하였는데, 1970년대 초반 일본으로부터 후지(富士) 등의 우수품종이 도입되면서부터는 전혀 다른 비율로 품종이 구성되게 되었다.
- 후지(當士)
숙기가 10월 하순 또는 11월 초순인 만생종으로 과중이 300g 정도이다. 과육이 단단하고 신맛이 적고 과즙과 단맛(당도 15도)이 많을 뿐만 아니다. 저장성이 매우 높아 품질이 극히 우수한 품종이다.
- 쓰가루(아오리2호)
숙기가 8월 하순으로부터 9월 초순인 중생종으로 과중은 250g 정도이며 과즙이 많고, 당도는 14도로 신맛이 적은 우수한 장려품종이다. 추석기 출하에 알맞은 유망품종으로 그 재배면적이 증가되고 있다.
- 골덴데리샤스(golden delicious)
황색과실로 과중은 200∼250g 정도이며, 즙이 많고 향기가 높아 품질이 매우 좋다. 당도는 13도 정도이고, 숙기는 10월 중순경인데, 12월 정도까지는 저장이 가능하다. 동록[銹]의 발생이 심하여 2회의 봉지 씌우기를 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육오(陸奧)
만생종으로 과중이 430g 정도이고, 당도는 13도 정도이며 과육이 단단하여 저장 및 수송에 용이하다.
- 세카이이치(世界一)
만생종으로 과중이 600g 정도인 대과이다. 육질이 치밀하여 과즙이 많고 당도는 12도로 신맛도 적은 우수한 품종이다.
- 이 밖의 주요 품종으로는 스타킹(Starking)·홍옥·어얼리브레이즈(Eali Blage)·국광·축·혜·인도·왕령 등이 재배되고 있다.
◑ 사과는 다른 과수에 비하여 비교적 냉량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연평균기온이 7∼12℃이며, 4∼10월의 기온이 15∼19℃, 6∼8월의 월평균기온이 18∼24℃인 온대북부지역이 적합하며, 강우량은 1,000∼1,200㎜가 적당하다. 토질은 토심이 깊고 토양산도가 pH 5.5∼6.5인 사양토가 적당하다.
◑ 사과나무의 묘목(苗木) 양성은 접목에 의하고 있다. 접목에 이용되는 대목에는 일반대목과 왜성대목(矮性臺木)이 있는데, 1970년대 후반부터 사과의 왜화재배(矮化栽培)가 장려, 보급됨에 따라 왜성대목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보통재배에서 사용하는 일반대목의 종류에는 환엽해당(丸葉海棠)·삼엽해당(三葉海棠)·야광나무(매주나무)·실생(實生) 등이 있고, 왜성대목에는 M27·M9·M26·M7·MM106 등이 있다. 묘목은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면 둥글게 구덩이를 파고 퇴비와 흙을 섞어서 구덩이를 메운 다음 심는다.
구덩이는 일반사과나무일 때는 직경 120㎝, 깊이 90㎝ 정도로 크게 파고, 왜성사과나무일 때는 직경 90cm, 깊이 70㎝ 정도로 판다. 사과는 대부분의 품종들이 자가결실률(自家結實率)이 극히 낮으므로 수분품종(受粉品種:꽃가루받이를 한 품종)을 20% 정도 혼식하여야 하는데, 수분수(受粉樹)가 한쪽에 몰려 있으면 효과가 적으므로 주품종 4열에 수분품종 1열씩 배식하여야 한다.
◑ 또한 우량한 과실을 생산하기 위하여서는 착과 후, 적당한 수의 과실만 남기고 나머지를 솎아 주는 적과(摘果)작업을 반드시 행하여야 한다. 적과는 일찍 할수록 양분 이용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수정(受精)의 불완전이나 기타의 영향으로 과실이 발육 초기에 낙과하는 일이 많으므로 너무 일찍 하지 못하는 것이다.
적과는 대개 만개일조부터 30일 후에 실시하는 것이 대과의 비율도 높고 다음해의 화아분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사과나무 가지치기 방법
사과나무는 전 해에 자란 발육지(2년생 가지)의 곁눈이 짧게 또는 30㎝ 이상 길게 자라 그 끝눈이 꽃눈으로 발달하는데, 2년생 가지의 중간부위로부터 가지의 선단부 쪽에서 많이 발달한다. 발육지 기부 쪽의 곁눈은 숨은눈 상태로 남거나 꽃눈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짧게 자라며, 2년생 가지 선단부의 끝눈 또는 곁눈은 발육지로 자란다.
사과나무 꽃눈은 혼합아(混合芽로)서 보통 5개의 꽃이 피고 약 10매의 잎이 나오며, 또 1~2개의 덧눈(副芽, bourse bud)이 있어 짧게 또는 길게 자라 과대지(bourse shoot)가 되어 보통 다음해 꽃눈이 착생한다. 과대지가 짧을 때에는 끝눈이 꽃눈으로 발달하고, 과대지가 길게 자랐을 때에는 곁눈이 단과지로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충실한 3년생 가지에 결실된 결과모지는 4~5년 동안 결실에 이용할 수 있지만 여러 해 동안 결실에 이용한 결과모지에 착생한 꽃눈은 충실하지 못하므로 수관이 완성된 후에는 결과모지를 가급적 자주 교체하여 충실한 꽃눈을 남겨야 한다. 2년생 가지를 절단 전정하면 꽃눈은 분화되기 어려우므로 가지의 절단전정은 필요할 때에만 해야 한다.
당년 생 새 가지의 곁눈에서 발달한 꽃눈을 액화아(腋花芽, axillary flower bud)라고 한다. 품종에 따라 액화아에 결실된 과실의 품질이 정화아에 결실된 과실의 품질과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품종은 정화아에 결실된 과실보다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액화아에 결실한 과실은 속히 제거해야 한다.
◑ 리콤의 법칙
과수재배 시 꽃눈형성은 가지의 생장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며 가지생장은 가지의 발생각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와 같이 가지의 발생각도에 따라 생장 및 꽃눈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리콤의 법칙이라 한다. 즉 가지는 수직에 가까울수록 생장은 강해지고 수평에 가까울수록 생장이 약해져 꽃눈형성은 많아지게 된다.
사과 밀식재배 시 각도가 좁은 가지를 수평에 가깝도록 유인하면 생장이 억제되고 꽃눈형성이 촉진되므로 수세억제와 조기결실을 위해 유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또한 수형 구성 시 주간과 측지 및 골격성 가지의 세력관계는 리콤의 법칙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그러나 유인은 정부우세성을 타파시켜 가지배면에 도장성의 가지발생을 많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잎/재(葉/材)비
과실생산을 순 생산으로 볼 때 부(-)의 영향, 즉 호흡량 증대에 관여하는 요인은 지상부의 비동화기관으로 과실, 가지 및 신초의 가지 부분 3가지이다.
가지 부분은 매년 축적되어 잎/재비는 수령에 따라 유목<성목<노목의 순으로 증대하며 같은 수령에서는 전정이 강한 만큼 잎/재비가 저하하는 경향이 있다. 나무가 건전한 상태에 있으면, 전정이 강하면 강한 만큼 다음해 신초장이 길어져 결과적으로 신초엽비가 증대한다. 그러므로 유목의 경우에는 잎 면적 확보를 위한 전정이 중요하며, 성목이나 노목으로 갈수록 잎의 수를 줄이는 즉 오래된 가지를 제거하는 갱신전정이 바람직한 것이다.
◑ 동계전정과 하계전정
전정은 휴면기에 실시되는 동계전정과 생육기에 실시되는 하계전정으로 구분된다. 휴면기에 가지를 자르면 남은 눈에서 강한 신초(新梢)가 자라게 되는데 전정정도와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강전전할수록 남은 눈에서 강한 신초(新梢)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이 동계전정에 의해 신초가 강하게 자라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전정에 의해 눈수는 감소되지만 뿌리의 양은 변하지 않으므로 뿌리에서 흡수되는 양수분이나 뿌리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사이토카이닌, 지베렐린 등)이 남은 눈에 다량 공급될 뿐만 아니라 뿌리, 주간(主幹), 주지(主枝)등에 있는 저장양분도 남은 눈에 집중되어 전정이 강할수록 신초의 생장이 강하게 된다.
반대로 생육기에 실시되는 하계전정은 잎수가 감소됨에 따라 광합성량이 적어지고, 2차 생장을 유발시켜 양분의 소모가 많아지는 반면 수체 내 양분축적은 늦어지고 적어지게 된다. 또한 하계전정은 뿌리의 생장을 저해하고 가지의 비대생장을 억제하여 전체적으로 나무의 수세를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엽면적이 적은 유목에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며, 강한 하계전정은 뿌리의 생장억제와 저장양분의 감소에 의해 다음해 신초생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8월의 하계전정이 뿌리와 가지생장에 가장 크게 억제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효엽면적(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엽)이 많은 나무에서의 적절한 하계전정은 오히려 가지의 생장을 충실하게 하고 꽃눈형성을 충실하고 많게 한다.
◑ 강전정과 약전정
가지를 잘라내는 양에 따라 약전정과 강전정으로 구분된다. 강전정은 새가지의 세력이 왕성하게 되고, 생장이 늦게까지 계속되어 양분소모도 많으며, 수체 내 양분축적도 늦어져 꽃눈형성도 나빠지고, 뿌리에 양분분배도 감소되기 때문에 뿌리생장도 나빠진다. 반대로 약전정은 새 가지의 생육은 약해지지만 초기 엽면적이 많아지고 꽃눈형성도 좋아진다. 따라서 나무의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약전정을 하는 것이 좋지만 전정을 지나치게 약하게 하여 가지 수를 많이 남기는 것은 수관매부 광투과율을 나쁘게 할 위험이 있고, 많은 잔가지는 수세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수세가 강한 나무는 약전정을, 수세가 약한 나무는 강전정을 하여야 수세조절이 용이하다.
◑ 절단전정과 솎음전정
1년생 가지를 절단하면 절단 부위에서 2~3개의 강한 새가지가 발생한다. 가지의 절단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강한 새가지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단과지로 발육할 눈이 강한 새가지나 잠아(潛芽)로 되어 꽃눈이 형성되지 않으므로 결실시킬 부위의 가지는 절단하지 말아야 한다.
절단전정을 하면 새가지가 강하게 생장하므로 이를 몇 년 계속하면 튼튼한 가지를 만들 수 있지만, 꽃눈 형성은 늦어지게 된다. 따라서 튼튼한 골격지를 만들거나 노목의 수세 회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가지를 절단하지 않는 것이 결실량 확보에 유리하다.
솎음전정은 전정의 자극이 솎아준 가지 근처에만 미쳐 새 가지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적으므로, 수관 내부의 광 환경을 좋게 하여 꽃눈 형성이나 과실 품질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전정량은 동일하더라도 절단전정은 솎음전정에 비해 강한 발육지(發育枝)가 발생하고 꽃눈형성이 나빠진다. 따라서 꽃눈형성을 많게 하고 수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솎음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목기의 나무는 솎음전정 위주로 전정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사과전정의 기본이 된다. 특히 왜성사과나무는 원칙적으로 1년생 신초의 중간을 자르는 절단전정을 하지 말고 복잡한 가지와 강한 가지는 솎아주는 것이 원칙이다.
◑ 수세와 유인
일반적으로 과수의 신초 생장은 가지의 각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 즉 수직으로 선 가지는 생육은 강해지는 반면 꽃눈형성은 나빠지고 가지각도가 넓어질수록 생육은 억제되고 꽃눈형성은 많아진다. 따라서 왜성사과를 밀식할 경우는 생육을 억제하고 조기결실에 의해 수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평에 가깝게 유인하나 수세를 무시한 인위적인 수평유인은 정부우세성이 타파되어 가지의 배면(背面)에서 도장지가 발생되고 꽃눈형성이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수세가 안정되지 않아 세력이 강한 가지는 70도 전후로 유인하여 꽃눈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 정지전정 시 유의점
- 수관내부는 햇빛이 잘 들도록 한다.
사과 과실 중 탄수화물량은 약 10~15% 정도이므로 10a당 3톤의 수량을 생산하는 과원에서는 매년 300~450㎏의 탄수화물이 과실생산에만 필요하다. 이 탄수화물은 동화작용에 의해 잎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과실생산은 태양에너지를 잎을 통하여 과실의 형태로 바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많은 잎을 확보하되 반드시 모든 잎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수관 내부 광선투과 정도는 나무모양, 수관내부 가지밀도, 나무의 수관용적 등에 따라 다르므로 전정 시는 다음 몇 가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나무모양이 삼각형이 되도록 유지한다. 왜성사과 재배의 경우 원추형 모양의 수형이 이용되게 되는데 나무모양이 삼각형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수관 내 광환경이 좋아지게 된다. 둘째, 나무 내 가지 밀도를 알맞게 유지한다. 가지의 밀도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엽수가 많아 광선투과가 나빠지게 되므로 복잡한 가지는 솎아주어 최적 엽면적 상태가 유지되도록 한다.
- 잎/가지 비율을 조절하여 생산성이 높은 나무로 유지한다.
잎은 햇빛을 받아 동화작용에 의해 탄수화물을 생산하는 양분생산 기능을 가지는 반면 가지는 양, 수분을 이동시키고 결실된 과실을 지지하는 역할 외에 대부분 양분을 소모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잎은 동화기관, 가지는 비동화기관이라 한다. 따라서 한 나무에 잎수는 많고(무효용적 제외) 가지의 체적은 적을수록 양분손실이 적어 생산성이 높은 나무로 유지된다. 성과기에 도달한 나무의 경우 초기에는 생산성이 높고 좋은 품질의 과실생산이 가능하나 수령이 많아질수록 생산성과 과실품질이 저하하게 되는데 이는 비동화기관의 가지체적 증가가 원인이 되므로 오래된 굵은가지는 갱신하여 나무 가지를 젊게 유지시키는 것이 생산성이 높은 나무로 유지할 수 있는 수체관리의 기본이 된다.
- 수세안정이 정지전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수세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할 경우는 생산성과 과실품질이 저하하게 된다. 따라서 정지전정 시 수관 내 광환경을 개선하고 엽/재비를 알맞게 조절하기 위해 전정이 잘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수세조절이 실패하게 되면 광환경 개선이나 엽/재비 조절을 위한 전정은 의미가 없어지게 되므로 전정 시 수세안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수세는 전정뿐만 아니라 시비, 결실조절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수세에 따라 나무 하나하나 개체시비, 개체전정 및 결실조절에 의해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수세안정이 용이하다.
◑ 세장방추형 수형 구성 및 전정방법
전체적인 나무 모양은 원뿔형으로 수관 전체가 햇빛을 골고루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첫째, 유목기에 튼튼한 골격을 구성한다. 1단 가지의 높이는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높이며(70~80㎝) 분지각도는 넓게 한다. 또한 가지와 가지 사이에는 세력의 차이를 두고 바퀴살가지(차지)를 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 결실기에는 통풍, 통광, 결실안정을 위주로 수관의 크기, 공간 확보 등을 위주로 수형을 유지하고 노쇠한 가지는 갱신하며 견제지는 제거해 주어야 한다.
◑ 재식 시
지상 60㎝ 이하에 발생한 가지는 제거하고 위쪽에 발생한 가지는 극단적으로(주간의 1/2 이상) 굵지 않은 한 남겨서 곁가지수를 확보한다. 적당한 높이에 좋은 측지가 많이 발생하여 있으나 주간 선단의 길이가 30㎝ 이하로 약하고 수고가 1.8m 이하일 경우 선단부를 절단(1/3지점)하여 다시 키운다. 선단부가 30~60㎝ 이상이면 절단할 필요가 없으며 선단이 1m 정도로 잘 자라 있으면, 주간 연장 부분을 수평으로 유인하였다가 유인한 부분에서 새가지가 발생하여 10㎝ 정도 될 때 다시 바로 세워준다.
생육기 중 주간부에 발생하는 새가지는 이쑤시개 등으로 분지각도를 먼저 넓혀주고 가지가 굳을 무렵 세력이 강한 가지는 강하게 수평이하로 유인하고 약한 가지는 유인시기를 늦추어 생장을 유도해 준다.
◑ 1년차 겨울 전정
재식 당년 여름 생육기에 유인을 제대로 하였다면, 주간선단부의 생육이 약할 경우 1/3~1/2지점에서 다시 한번 절단해 주어 수고가 2m 정도 될 때까지 계속한다. 주간선단부의 생장이 적당한 경우 절단하지 말고 그대로 둔다. 또한 곁가지 상의 도장성 가지는 기부에서 제거해 준다.
◑ 재식 2년~4년차 전정
가능한 조기에 결실시켜 수세를 안정시키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결실된 과실이 불량과 일지라도 수세안정을 위하여 결실시키는 것이 좋다.
나무 전체를 빈 공간이 없게 방추형으로 수관을 빨리 완성하기 위하여 수관 하부의 측지는 수평으로 유인하고, 그 위의 측지는 120도 정도로 수평 보다 낮게 유인한다. 절단전정은 가능한 피하며 원가지와 경합된 가지는 제거하고 주간연장지는 재식당년과 같이 관리 한다(수고가 2m에 도달하면, 주간 연장지를 절단하지 않고 그냥 둔다). 그 이후에는 짧은 측지를 주간 연장지로 대체할 수도 있고 구부려 주어 세력을 약화시켜 줄 수도 있다.
◑ 결실기(재식 5년차 이후)의 전정
결실기 전정의 목적은 첫째, 수관 전체가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둘째, 결과지를 정기적으로 갱신하며, 셋째, 나무의 크기를 주어진 공간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곁가지 수가 많아 솎음이 필요할 경우 위쪽의 강한 가지부터 솎아내어 결실부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 주고, 웃자람가지나 각도가 너무 좁게 발생한 곁가지들은 제거하여 햇빛이 잘 들수 있도록 한다. 좋은 품질의 과실은 젊고 생육이 왕성한 가지에서 달리므로 늘어지거나 노쇠한 가지를 제거하고 길게 자란 가지는 결과지 부위에서 잘라 축소시킨다. 그러나 그 해에 자란 가지는 절단하지 않고 젊고 짧은 새가지나 결과지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
◑ 나무 선단부 생장 억제
주간선단부 방치하게 되면 윗부분이 가장 왕성하게 생장하여 아랫부분에 계속 그늘을 드리우게 되어 생산성이 떨어진다. 방추형은 나무 선단부의 세력을 조절하고 측지를 지속적으로 많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은 나무의 생장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 예이다.
- 주간 연장선으로의 수액 이동을 방해하거나, 바꾸어 준다. 전정을 할 때, 강한 직립지 대신에 2~3번째의 약한 가지를 주간 연장지로 대체하여 준다. 이것이 반복되면, 주간 연장부가 지그재그 형태로 되며, 수액의 이동이 어느 정도 억제된다.
- 결실기의 방추형 나무에 있어서, 선단부를 너무 무겁게 하지 않는다. 즉, 선단부의 잎수, 새가지 수를 제한하고, 긴 새가지를 두지 않도록 한다.
- 성과기의 방추형 나무의 경우, 매년 정단부 신초를 약한 측지로 대체하여 준다. 주간 선단부가 꽃눈으로 변하였을 때에는 선단부 전정을 멈춘다.
- 부득이 강한 새가지를 주간 연장지로 이용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꽃이 피고난 후, 조치를 취한다.
- 다른 방법으로서, 주간 연장지를 수평이나 수평보다 낮게 유인하여 꽃눈 분화나 과실 착과를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유인한 연장지에서 발생한 새가지를 주간 연장지로 이용한다. 그러나 나무의 선단 부분이 지나치게 켜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하계 전정
생육 정지기에 도달한 이후에도 방추형의 기본 형태를 벗어나게 계속 신장하는 새가지가 있으면, 가급적 빠르고 정확한 방법으로 이를 조절하여야 한다. 아울러 과실과 잎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동계전정과 마찬가지로 넓은 의미의 하계전정은 전정뿐만 아니라 유인, 새순 비틀기 등의 모든 조치를 포함하는데, 특히 유목의 경우에는 유인 등이 전정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계전정의 적기는 새 가지의 생장이 정지하여 전정한 부위에서 재생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에 실시하고, 하계전정의 방법으로 전정가위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찢어 주는 것이 상처의 크기는 커지만 유합 속도가 빠르고 병해의 2차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잎수에 비하여 과실수가 많은 경우에는 하계전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쇠약해진 나무의 잎과 저장양분을 제거하면, 과실의 비대가 심하게 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