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년을 보내며.
첫 번째 안식년을 맞이해서 들어왔던 2001년 에는 힘들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복귀를 해야 했습니다. 광주에서, 목포에서, 저 시골 신안에서, 그리고 대전에 거처를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그렇게 살았던 과거가 있었기에 저희 가족은 이번 안식년은 3개월만 머무르려고 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거처로 삶고 살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식년 동안 빚을 져 몇 년 동안 고생을 하였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난해 여름 한국을 들어 왔는데 수정교회 안식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족은 일 년 안식년을 보내기로 하고 머물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살게 된 작년 가을부터 저희 가족은 이별 아닌 이별을 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세 곳에 흩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아이들 공부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와 건희는 포항에서 살았고요. 인한이는 동두천에서 홀로 떨어져 공부를 해야 했고요. 그리고 저는 인천 수정교회 안식관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들어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학원에 다니고 공부를 합니다.
저와 아내는 청주에 있는 바나바 훈련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도, 신학교도, 특별한 훈련 프로그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그 추웠던 겨울을 맞이하며 살아야 했는데 저는 영적으로 그런 추위를 맞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영성을 회복하며 조금씩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매주 금 토요일을 서울을 다니며 디티에스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약 5개월 과정, 17주 강의와 한 주간 동안 진행되는 아웃리치 ( 중국 북경, 내몽골 ) 훈련은 저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 워 놓았습니다.
영적 삶과 중보자의 삶,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묵상하며 살아가는 것은 저희로 하여금 많은 축복을 경험하게 하고 있고 앞으로 러시아에서의 삶에 큰 소망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도 이번 학기에는 저희와 함께 살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는데
배우고 싶어 했던 피아노, 키타, 드럼 을 배우고 또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갔었지만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학교는 너무나 힘들게만 보였습니다.
우리말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은 전부 꼴등이었습니다. 그렇게 스트레스 속에서 큰아이는 아파 혼자 살수 없게 되었고 지난해 아내가 포항에 내려가서 돌보아야 했습니다.
건강문제 해결.
제 아내는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병원을 다니며 치료 받아야 했습니다. 위장과 취장에 문제가 있고요. 생리가 여러 해 부터 끊어져서 더 몸이 쇠약해진 가운데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안식년을 통해 바나바 훈련과 디티에스 훈련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주님은 치료의 손길로 만지시고 치료하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또 안구 건조증으로 늘 고생하며 살아야 했고 눈에는 인공눈물을 넣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디티에스 기간 동안 주님께서 치료해 주셨습니다.
또 몇 년째 없었던 생리가 다시 찾아와 회복을 하였습니다. 감사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중보기도로 이와 같은 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원에 있는 하나 클리닉에서 저희 가족들을 종합 검사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염려 그리고 돕는 손길로 저희들은 회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만지심과 치료하심은 저희가 두려워하고 불안해했던 러시아 생활을 도전하게 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오직 주님만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주님 안에 가하라고 하십니다..
저 포도나무 가지로 그리고 떠날 수 없는 양으로 계신 주님 곁에만 있으라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