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절부터 12절까지의 말씀은 악성 종기가 애굽 사람과 짐승에게 임했어도 바로는 여전히 완악하다는 내용입니다.
여호와께서 악성 종기 재앙은 모든 짐승만이 아니고 애굽의 모든 사람에게도 임하게 하십니다. 이같은 재앙을 여호와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화덕의 재 두 움큼을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에 날리게 하시며, 그 재가 애굽의 온 땅에서 먼지가 되어 짐승과 사람의 몸에 붙어 악성 종기를 일으키게 하십니다(8~10절).
이 악성 종기는 요술사들에게도 예외없이 생겼고 이로 인해 모세 앞에 서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게 됩니다(11~12절). 애굽의 요술사들은 애굽에서 가장 지혜와 술법이 능한 자들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 앞에는 아무 것도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3절부터 35절까지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모세로 하여금 바로에게 예고하신 대로 우박 재앙을 애굽에 내리시고 바로를 완악하게 하셔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대로 되어지게 하시는 섭리 내용입니다.
본문의 우박 재앙에서는 여호와께서 바로에게, 재앙의 의미와 그를 세우신 뜻을 나타내시고 그리고 당신 자신이 천하의 왕 중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다는 것을 드러내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자신을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칭하시며 모세로 하여금 바로에게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온 천하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네가 알게 하리라”(13~14절)고 이르라 말씀하십니다.
위의 본문에는 여호와께서 앞 재앙과 연결하여, 애굽에 재앙을 내리시고 언약 자손들을 출애굽하시려는 목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계시하시고 그리고 자기 백성들로 하여금 섬김을 받으시고자 위함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계속하여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니‘,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네가 알게 하리라‘ 등의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섭리 목적이 결국 여호와 하나님을 계시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하나님의 자기계시‘라고 성경을 정의합니다. 이것은 기독교 세계관 정립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제공해 줍니다.
세계관이란 세상과 만사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사고의 틀인데, 이 사고의 틀이 하나님의 자기계시적 관점에서 성경을 바라봐야만 성경을 성경대로 보고 들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성경적 세계관이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세계, 역사, 인간 등 일반 섭리와 특별 섭리를 막론하고 그 모든 섭리의 목적은, 여호와 하나님을 계시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인간의 입장이나 인간 중심에서 성경을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신 성경을 성경답게 볼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그래서 성경은 오직, 내 모든 형편이나 처지 등을 내려놓고 죄인의 눈으로, 천국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바라며, 계시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무슨 말씀이시든지 듣겠나이다 라는 순종으로 들을 때에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삭개오처럼 말입니다. |
그리고 15절에서 지난 재앙인 ’돌림병 재앙‘에 대해 알려 주시기를, “내가 손을 펴서 돌림병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라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지난 돌림병 재앙은 ’히브리 사람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고하신대로 가축만을 쳤고 백성들은 치지 않으셨다고 하시면서 16절에 왕의 왕이신 여호와께서 바로 왕을 세우신 목적을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라고 밝히십니다.
이는, 바로를 세우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다는 것이며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로를 세우신 뜻은 곧 하나님의 능력을 바로에게 보이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가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시고자 위함이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애굽은 온 땅에서 가장 큰 나라였으며 그 애굽의 왕이 ’바로‘입니다. 그렇다고 애굽의 왕 바로 뿐만이겠습니까?
위의 이 말씀의 뜻은 만왕의 왕께서 세상의 모든 왕을 세우시고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애굽의 바로 뿐만이 아니고 세상의 모든 왕들을 뜻대로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신다는 것을, 앞으로의 제국을 예언하는 다니엘은 말합니다(참조, 단2:21).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에게 주안에서 복종하라고 합니다.
당시 애굽의 바로나 페르시아의 고레스는 제왕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이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열왕에게도 나타내시고 열국을 다스리심을 드러내셔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이름이 땅끝까지 전파되게 하시기 위함이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주의 복음이 반드시 온 땅 모든 나라에 전파될 것이라 약속하셨고 이후에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공정한 심판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모두에게 복음을 전파하게 하시되 악한 자는 악하게 하셔서 심판하시고 선한 자는 선하게 하셔서 구원하시고자 예수께서 오시는데, 이는 온 세상 모든 임금과 나라를 통치하시고 주관하신다는 주권적 권세를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의 돌아가는 모든 사정을 육적인 눈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영적 시각과 절대적 기준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헤아리고 보는 자들이 지혜로운 자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네가 여전히 내 백성 앞에 교만하여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느냐 내일 이맘때면 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리니 애굽 나라가 세워진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 그와 같은 일이 없었더라 이제 사람을 보내어 네 가축과 네 들에 있는 것을 다 모으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들에 있어서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게는 우박이 그 위에 내리리니 그것들이 죽으리라”하라 말씀하십니다(17~19절).
여호와께서 모세로 바로의 교만함을 꾸짖으시고 애굽 개국 이래 없었던 우박 재앙을 내린다는 것을 예고하시며 그 시기를 ’내일 이맘때‘라고 구체적으로 밝혀 주십니다. 이는 재앙이 임할 때에 바로로 하여금 여호와께로부터 주어진 재앙임을 알게 하여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가 전파되게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십니다. 이 또한 같은 목적이십니다.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이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신의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게 했으나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종들과 가축들을 들에 그대로 둡니다(20,2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