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직원으로 일하며 사람들 속에 숨어 살던 로버트 맥콜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행동. 간결하고 완벽하게 통제한 일상을 보내던 그가 우연히 카페에서 알게 된 매춘 여성을 도우면서 그의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로버트 맥콜은 국방정보국 국방 기밀 요원(DIA DCS)으로 폭탄 테러로 사망 처리된 인물입니다. 그는 평범한 마트 직원으로 정체를 숨겨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범죄자와 그에게 당하는 약자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바로 역할(더 이퀄라이저, The equalizer)을 하기 시작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타인을 먼저 생각한 그가 시리즈가 더 할수록 본인에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을 응징할 때 점점 더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3편에 이르면 악인보다 더 강한 눈빛을 볼 수 있습니다. 범죄자를 처벌하는 방식도 이전 1, 2편의 수준을 넘어 매우 잔인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총에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조건 없이 도와준 의사 덕분에 살아나게 됩니다. 마을을 거닐던 그는 동네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부터 빵이나 쿠키, 오렌지 등을 건네받으며 작은 행복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행동을 멈추고 싶어 합니다. 악인에게 분노하며 생명을 빼앗으며 살아야 하는 어긋난 삶에서 평온한 일상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오로지 나를 위한 마지막 행동을 결심한 그는 그토록 원했던 마을 사람들에게 스며들며 사라집니다.
이 시리즈의 매력이 여럿이지만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맥콜의 심리적 변화였습니다. 1편은 처벌, 2편은 복수, 3편은 평안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약자를 돕겠다는 선의로 시작한 일이 자기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죽을 위기를 겪고 난 뒤 그제야 자기를 위한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
맥콜을 공감하게 된 것도 타인이 아닌 자기의 평안과 위안을 쫓았다는 점입니다. 심리상담을 하면서 맥콜처럼 자기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찾아오는 이들을 만납니다. 저마다 추구하는 평안의 방식은 다르지만, 위안과 평안으로 이어지는 행복이 자기의 것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같습니다. 사람은 이런 점에서 비슷한가 봅니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심리상담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상담 전문가와 심각한 고민거리를 나누며, 자기가 바라는 결과와 그 과정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비로소 진짜 평안을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분명 상담 전문가의 도움이 그 과정을 촉진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담에 대한 신뢰를 다시 느껴봅니다. 사실 상담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삶이 특별하게 되기를 바라듯, 타인의 삶을 특별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의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여러분이 이들과 함께 대화하며, 진정한 평안에 이르는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삶을 특별하게.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곳
아름다운 변화가 시작되는 로뎀심리학습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