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마음, 빙굴빙굴 빨래방에서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가세요
독자 요청 쇄도로 전격 종이책 출간!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읽는 내내 내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주고 주름도 함께 말려준다.
녹진한 삶의 끝에 건네는 다정한 위로 같은 소설. 내 살갗에 온기가 필요해질 때마다
이 책을 몇 번이고 꺼내 읽게 되리라.
- 천선란(소설가)
책소개
연남동 골목길에 자리 잡은 빙굴빙굴 빨래방. 그곳엔 신기한 다이어리가 있다. 누군가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끄적인 고민을 다른 누군가가 진지하게 읽고 답글을 남겨 놓는다. 그렇게, 빨래방에 오는 사람들은 고민의 주인공인 동시에 고민 해결사가 된다. 투박한 손 글씨로 나눈 아날로그적 소통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어느새 연남동 사랑방으로 자리 잡은 빨래방은 사람이 모이고 위로가 모이며 저마다의 이야기가 모여 함께 살아가는 정을 나눈다. 막 건조를 마친 이불처럼, 따뜻한 온기와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당신만의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다.
"저마다의 고민으로 눅눅했던 마음이 뽀송뽀송해지는 곳
지친 하루 끝에 만나는 위로의 공간,
여기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입니다."
★연재 2회 만으로도 조회 수 1만 회 돌파!
연재 2회 만으로도 전자책 베스트셀러 TOP 1위를 차지한 소설이 있다. “읽는 내내 위로받는 느낌”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면 좋겠어요” “책으로 출판되면 꼭 소장하고 싶은 소설이네요. 사실 드라마나 영화로 더 보고 싶은 건 안 비밀.” 등 수많은 찬사를 받으며 김지윤 장편소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에서 연재 종료 시까지 밀리로드 소설 분야 1위를 유지했다. 독자들의 끊이지 않는 요청으로 마침내 종이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시대,
사람 내음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마주하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연남동 한구석에 자리 잡은 24시간 무인 빨래방을 무대로 하여,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희로애락을 감동과 사랑으로 담아냈다.
진돗개와 사는 독거노인, 산후우울증에 육아 스트레스로 힘든 나날을 겪는 엄마, 관객 없는 버스킹 청년, 만년 드라마 작가 지망생, 데이트 폭력 피해자, 아들을 해외에 보낸 기러기 아빠, 그리고 보이스 피싱으로 가족을 잃은 청년까지…. 언젠가부터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 온 손님들은 테이블에 놓인 연두색 다이어리를 통해 각각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다. 빙굴빙굴 빨래방의 비밀 노트(다이어리)에는 마음을 털어놓는 힘이 있다. 누군가가 고민을 적으면 누군가는 그 아래에 진심을 담아 위로의 글을 담는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 슬픈 마음은 그저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줄어들며, 누군가 털어놓은 마음은 애정과 용기와 희망을 담은 댓글로 채워진다. 그렇게, 빨래방에 온 손님들은 누군가의 젖은 마음을 말려주고 누군가의 더러워진 기분을 씻어주며 어느새 마음도 함께 세탁되어 뽀송뽀송한 마음으로 문을 나선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공간에 보통 사람들이 모인 이곳은 사람이 모이고 감정이 모이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모이며 어느새 사람들의 마음의 쉼터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이어리의 주인인듯한 한 남자가 등장하여 다이어리를 가지고 가려고 하고, 다이어리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된 이들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는데….
사람의 정이 점점 그리워지는 요즈음, 투박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누군가의 손 글씨처럼 이들의 이야기는 오롯이 사람들의 관계와 위로에 집중하며, 따뜻한 온기와 사람 내음을 느끼게 해 준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우리 주변 어디나 있는 곳이다. 어디선가 포근한 섬유 유연제 시트 향이 느껴지면 그곳엔 당신만의 ‘빙굴빙굴 빨래방’이 문을 열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말할 곳이 없어 묵혀두기만 했던 그 마음을
말끔히 씻어 내고 싶다면 이제는 문을 열어보세요.
여러분의 마음속에 지어진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문을요!
다이어리에는 여러 사람의 크고 작은 고민이 적혀 있었다.
살기 싫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냐.
사람들의 답글이 달린 글들도 많았지만 문득 이 글에서 손이 멈췄다. 이 글 밑에는 아무도 글을 적어주지 않았다. 누군가의 삶과 죽음에 함부로 한마디 거들거나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장 영감은 고심 끝에 테이블 위에 있던 펜을 들었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썼다. (…)
장 영감은 반듯한 궁서체로 글을 다 쓰고 난 뒤 펜을 내려놓았다.
어느새 중간에 실행시켰던 건조기까지 다 되어 있었다.
‘이 사람한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장 영감이 자리에서 일어나 건조기를 열어 이불을 꺼냈다.
그간 알게 모르게 났던 쿰쿰한 노인 냄새까지 말끔히 날아간 듯해 이불에 코를 묻었다. 이곳에 자주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장 영감은 가져왔던 비닐에 이불을 넣고 진돌이의 가슴 줄을 잡았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중에서
모두가 퇴근하고 여름과 경희만 남았다. 여름의 책상 앞에 경희가 섰다.
“삼켜내기 힘든 하루가 있잖아. 그럼 퉤 뱉어버려.
굳이 그렇게 쓴 걸 꾸역꾸역 삼켜낼 필요는 없어. 마음도 체한다, 여름아.”
연남동은 오늘도 싱그러웠다. 작업실에서 나와 둘러보니 공원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누군가의 손에는 작은 꽃다발이 들려 있기도 하고, 하얀 진돗개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노신사도 있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묻어 있었다. ‘치, 나만 빼고 다 행복해. 이번에는 방송국에서 전화가 올 줄 알았는데…….’ 눈물이 차올랐지만 여름은 앞을 보고 꿋꿋하게 걸었다. 한 손에는 에코 백에 잘 접어 넣은 커튼을 들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 들어가면 라벤더 향 비슷한, 편안하고 은은한 코튼 향에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웃음을 보고 있자니 괜히 서러웠다. ‘드라마 작가는 인간을 사랑해야 하고 인간에 대해 써야 한다는데, 난 아직 멀었나 보다. 내 속엔 아직 내가 너무도 많지. 그렇지.’ 여름이 먹먹한 눈빛으로 허공을 보았다. 비참했다. 보조 작가를 오 년 동안 했는데 글을 쓰겠다고 한 지 이 년도 채 안 된 후배가 먼저 당선이 되다니…….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자신의 얄팍한 시기심 또한 부끄러웠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중에서
먼저 읽어본 독자들의 감동 어린 찬사
★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 공감 가는 현실…. 딱 넘치지 않게 마음을 위로해주네요.
★ 서로의 영향을 받고, 위로를 해주는 인물들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 우리네 사는 이야기. 읽다 보니 눈물이 나네요.
★ 눈물 한 바가지 흘렸어요. 제가 이상한 건 아니죠?
★ 누구나 한번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
★ 건조기에서 막 꺼낸 이불처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공감 백배! 재미있게 봤습니다.
★ 우리 동네에도 이런 빨래방이 있을까요? 오늘 다이어리 사러 갑니다.
★ 처음엔 훌쩍거리다가, 나중엔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네요. 이런 소설 처음이야.
★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추천하고 싶어요.
★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곳,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하게 되었다.
저자 소개
김지윤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그걸 써 보려고 합니다.
글로, 아주 소중하게.”
[출처] ★밀리의 서재 선 연재 베스트셀러 기록!★ <연남동 빙굴빙굴 발래방>|작성자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