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 용의 출현> 에 대한 단상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관객수가 개봉된 지 20여 일만인 8월 15일(광복절) 기준 손익분기점인 6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2014년에 개봉된 영화 <명량>의 개봉 20일 기준 누적 관객수인 1,480여만 명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지만 동시에 상영하고 있는 다른 영화에 비하면 나름대로 선방을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순신 연구자로서 <영화는 영화이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나름 애를 쓰지만 이순신 장군 관련 예술 작품 특히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이 우리 국민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각해 보면 마냥 모르는 척하기도 쉽지 않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과 관련하여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역시 역사적 사실 영역과 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가미되는 이른바 창작 영역과의 괴리 문제이다. 얼핏 김한민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그는 이순신 관련 다양한 자료들 이른바 그것이 1차 사료이든, 2차 사료이든, 3차 사료이든, 구전된 내용이든, 설화성 이야기이든지에 관계 없이 영화의 스토리를 재미있게 만들고, 상상력을 발휘하기 좋은 사료들을 채택하여 영화의 시나리오를 만든 것 같다. 아마도 이 부분이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는 연구자들과의 차이점일 것이다. 연구자들은 그 사료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 것인지에 주목하면서 역사적 사실의 규명과 의미 추출에 초점을 맞춘다면 작가나 감독들은 그 사료가 얼마나 상상력을 가미하기에 좋은 것인지 또는 독자들, 관객들을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만들며 거기에 감동까지 덤으로 줄 수 있는 것인지에 주목한다. 그래서 영화를 역사적 사실의 관점에서 재단하는 것은 그리 흥미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이순신 연구자들은 대개 한산해전의 승리 요인 가운데 첫 번째로 정보를 꼽는다. 이순신 장군은 한산해전 하루 전 견내량의 일본 함대의 존재를 알고 유인술, 학익진 등 철저한 작전 계획을 세워 해전에 임했던 반면, 적장인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조선 수군이 바로 턱밑에서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 해전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영화 <한산>에서 사라진 목자(牧子) 김천손(金千孫)이다. 이순신의 장계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을 보면 미륵도에 숨어있던 김천손은 한산해전이 있기 하루 전인 7월 7일 저녁 무렵, 견내량에 일본 함대 70여 척이 정박해 있다는 정보를 이순신 장군에게 제공한다. 그런데 영화 <한산>에서는 적장 와카자카 야스하루도 이순신 함대의 존재를 알고 거북선의 설계도를 훔쳐 오는 등 치열한 정보전이 진행된 것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한산해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화의 신뢰도를 떨어트리게 만드는 매우 부정적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서양의 마라톤(marathon)의 유래와 유사한 스토리를 지닌 역사적 실존 인물 김천손은 제쳐두고 가공된 이야기로 줄거리가 채워지고 있는데 대해 공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분명 다른 목적이 있었겠지만 목자(牧子) 김천손의 존재를 너무나 가볍게 지워버린 데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김천손의 존재를 인정한 위에 더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되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 번째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한산해전에서의 거북선의 활동이다. 사실 이순신 장군의 장계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을 보면 한산해전의 승리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학익진(鶴翼陣)이다. 이순신 스스로도 학익진을 펼쳐 먼저 2, 3척을 전광석화처럼 격파한 것이 한산해전 승리의 중요한 분수령이었음을 적시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 <한산>에서는 학익진과 더불어 거북선의 활약을 해전 승리 요인의 두 축으로 삼았다.
사실 해전에서 거북선의 구체적인 활약상을 가장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자료는 임진년(1592년) 제2차 출동 후에 조정에 보낸 장계인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이다. 한산해전의 경과를 기록하고 있는 장계인 <견내량파왜병장>에는 거북선의 활약이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다. 다만 장계 내용 중 전라좌수영 본영 거북선과 방답진 거북선에서 전사자 2명과 부상자 16명이 발생했다는 기록에 근거하여 최소 2척 이상의 거북선이 참전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을 따름이다. 또한 전라좌수영의 함선 23∼24척에서 나온 사상자가 전사자 19명, 부상자 115명인 것에 비추어보면 거북선 2척에서의 전사자와 부상자가 판옥선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근접해서 전투를 벌이는 거북선의 전투 환경이 판옥선에 비해 더 위험했음을 보여주는 징표이다. 나아가 한산해전에 참전한 2척의 거북선의 전과(戰果)가 일본 대선 1척 나포, 머리 8급을 벤 것이 전부였다는 사실은 거북선이 좌충우돌, 종횡무진하면서 무수히 많은 적선을 충돌, 격파하는 것으로 묘사한 영화 <한산>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면 한산해전 초기에 펼친 학익진에서 거북선은 어디에 위치했으며, 어떤 역할을 했을까? 조선 후기에 편찬된 <우수영전진도첩(右水營戰陣圖帖)>의 학익진도(鶴翼陣圖)를 보면 거북선은 학익진의 좌‧우 양 끝단에 위치해 있다. 이에 기초해 보면 좌‧우돌격장이 지휘한 한산해전에서의 거북선은 좌충우돌, 종횡무진이 아니라 좌‧우의 맨 선두에서 전진하다가 일본 함선 73척 중 선두 그룹의 59척과 와키자카 야스하루 등의 수군지휘부가 위치한 후미의 14척을 갈라놓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거북선의 진형 흩뜨리기, 갈라치기 전술이다. 선두 그룹의 일본 함선 59척은 거북선 등에 의해 후미가 차단되었으니 애당초 견내량 쪽으로 후퇴가 불가능하였으며 한산도 이외에는 도주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거북선의 역할이 꼭 좌충우돌하면서 많은 적선을 격파해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전과(戰果)가 판옥선에 비해 크지 않다고 해서 거북선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러 자료를 분석해 보면 거북선은 근접 충돌용 돌격선이 아니라 근접 포격용 돌격선이다. 영화 <한산>을 기점으로 거북선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이 열리길 기대하며 또한 미래의 어느 시점에 김한민 감독의 발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한산해전 관련 영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세 번째로 제기해 보고 싶은 것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의미에 대한 감독의 해석이다. 영화 <명량>에서 김한민 감독은 ‘장수의 충(忠)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해야 한다’는 명언(名言)을 만들어 내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영화 <한산>에서는 이 전쟁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항왜(降倭)’ 준사의 질문에 ‘나라와 나라의 싸움이 아니라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다’라는 이순신의 명품(名品) 답변을 창작해 내었다. 그리고는 육지에서 벌어진 웅치(熊峙) 전투가 소개되면서 의병(義兵)의 깃발이 오버랩된다. 한산해전을 중심에 놓되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의미를 해석하는 감독의 복선으로 읽혀진다. 김한민 감독의 탁견(卓見)이라고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파병된 일본군들 중 수 많은 사람들이 자진하여 항복해 왔다. 그래서 이들을 ‘항복한 왜인’이라는 뜻으로 ‘항왜(降倭)’라고 부른다. 항왜는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자이다. 특히 임진왜란을 나라와 나라의 싸움으로 보았을 때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전쟁을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라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조선에 파병된 생각이 깊었던 일부 일본인들에게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인가?> 아니면 나라와 민족을 넘어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의(義)를 위해 싸울 것인가?>의 갈등의 상황에서 조국을 등진 배신자가 아니라 의리(義理)를 택한 의인(義人)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대의명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순신에게 있어서 임진왜란은 <역천(逆天)과 순천(順天)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본인들에게 깨우쳐주고자 했던 전쟁>이었다(<答譚都司禁討牌文> 참조) 하늘의 뜻을 어기는 역천(逆天)은 불의(不義)요, 하늘의 뜻을 따르는 순천(順天)은 의(義)이니, 이순신에게 있어서 임진왜란은 정의(正義)의 이름으로 불의(不義)한 침략자 일본군을 응징하여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켜내고자 했던 정의(正義)의 전쟁이었던 것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순신 장군은 일본군을 언제나 적(敵)이 아니라 도적[賊]으로 표기하였다. 침략자 일본을 정상적인 나라로 보지 않고 의리(義理)를 모르는 후안무치한 도적(盜賊)의 무리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누가 보아도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인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전쟁이 아니라 난(亂)으로 표현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 였을까? 이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하며 문화적 자긍심을 만방에 표출하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래서 필자에게는 조‧일전쟁보다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왠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감독을 비롯한 영화 <한산>의 제작자들은 손익분기점 600만을 넘어서서 안도의 한숨을 쉬기는 했지만, 그렇게 기분이 좋은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이전의 영화 <명량>의 관객수를 넘어서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유를 잠깐 생각해 보았다. 영화 <명량> 때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유명 정치인, 군의 지휘부, 고위 관리들, 기업의 CEO들이 줄줄이 영화관을 찾았다. 그런데 영화 <한산>의 경우, 촬영지 중 하나인 전라남도 도지사가 매스컴에 언급될 뿐이다. 영화 <명량> 때처럼 우리나라 지도층의 애국심 마켓팅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왜일까?
영화의 파급력은 엄청나다. 영화 1편으로 순식간에 전 국민의 50%에게 이순신 장군을 소환시킬 수 있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이순신 장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2022년의 대한민국은 대내‧외로 위기의 상황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순신 장군 같은 실력과 가치의식, 인격을 갖춘 리더가 진정 필요한 시기이다. 영화 <한산>의 상영을 계기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한국적 리더의 표상 이순신 장군을 다시 한번 가슴에 품고, 머리에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끝>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한눈에 글이 들어와서 한산에 대한 시각이 교정됩니다. 이렇게 방대한 지식을 아낌없이 이배사 회원님들께 나눠주신 일심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한마음이네요
고맙습니다. 저의 생각을 ..알아주시니...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영화 <한산>이 개봉되면서...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극장으로 달려오도록 할 것인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영화는...국민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고...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은...이 참에...제대로 된 ..이순신 장군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니..마음이 조금은 편하네요...ㅎ.
@일심 항상 좋은 말씀으로 힘을 주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항상 멋진 문장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흔히들 요즘 세상을 4차 산업혁명시대, AI시대 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술과 기계문명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심님의 글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주는것 같습니다.
국방일보 글 잘 읽었구요. 해군의 제3차 거북선...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부탁드립니다..
그렇지요...첨단 무기와 신예 거북선 같은 하드웨어적 전투력 요소도 중요하지만....전략, 전술, 리더십, 가치의식, 인격과 같은 소프트웨어적 전투력 요소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이순신 장군님이 바로 이 두 요소를 적절히 가미하여...전승무패의 승리신화를 창출한 것이 아닐까...그리 생각한답니다. 감사합니다...ㅎ
늘 감사합니다.
배움, 사실, 영화 등에 있어서 가치 개념 정립이 명확해집니다.
부족하지만 공부를 더욱 깊게 해야 할 명(命)을 받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
저보다 훨씬...부지런하시고...열심히 공부하시는 ...창원지부장님, 이배사의 기둥이 되실 날이..멀지 않았음이 느껴집니다. 응원하고, 기대하겠습니다.....ㅎ
@일심 격려에 감사드리며, 지식적 배고픔 채우기에 게으름 피우지는 않겠습니다만,
천학비재한 스스로를 알기에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ㅋㅋ
영화를 봐도 생각대로 정리하는것 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정리된 글 을 올려주어 이야기하기가 훨 수훨 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이니.....역사적 사실의 관점에서 보면...처음부터 끝까지..시비거리가...하도 많아서...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렵지요...그러니...큰 줄거리에 해당하는 내용만...끄집어 내어..정리해 본 것이랍니다...감사합니다...ㅎ
좋은글 고맙습니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돌격선이라 하면
일명 렘잉전술인 들이받기용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돌격을 침투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적 지휘부로 침투하기 위한 활동의 부수적인 요소가 적선을 들이밀어내기라 봅니다.
전선돌리기를 팽이돌리기처럼 착각하는 모습도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전선 중앙을 중심으로 도는 것은 필옥선의 노 위치와 젓는 방식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허구라 봅니다.
이순신이 창제한 거북선은 충돌을 위한 돌기...충각이 설치되어 있지 않지요. 돌격은...근접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구요. 그 이유는..가까이서 총통을 쏘아야..명중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노를 어떻게 저어...선회를 했을까...는 제3차 재현 거북선을 해군에서 만들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보아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ㅎ
역사 연구자의 시선은 역시 다릅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원임 회장님...잘 보아 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ㅎ
귀한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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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군을 언제나 적(敵)이 아니라 도적[賊]으로 표기하였다.라고 하셨는데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등 장계에는 兵자를 쓰셨던데 이땐 공문서라 그랬나요? 실제 본문에는 말씀하신대로 賊으로 나오구요^^
명군은 天兵이라고 부른다손쳐도~~~
날카로운 지적이시네요..ㅎ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이란 장계 명칭은..아마도 정조 때에 『이충무공전서』를 편찬할 때 편찬자들이 편의상 붙인 이름인 것 같아요. 『임진장초』에는 이 장계를 <제삼도한산도승첩계본(第三度閑山島勝捷啓本)>이라고 이름을 붙였네요. 그러니 이순신 장군이 붙인 장계 명칭은 아닌 것이지요...<난중일기>..라는 명칭도 이순신 장군이 아니라 『이충무공전서』 편찬자들이 붙인 이름이지요... ㅎ
@일심 날카롭긴요ㅠ 중요한건 왜병을 倭賊으로 표현한거기에ㅋ 사료선택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낍니다. 가르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임진장초를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영화는 영화대로, 역사는 역사대로, 각각의 영역에서, 각각의 역할로서,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널리 그리고 바르게 스며들기를 기원합니다.
넹..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저도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영화 감독...소설가...드라마 작가...이 분들...나름의 순수성, 역사적 소명 의식도 있겠지만..기본적으로 상업성을 도외시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단지 바라는 것은..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고...그것을 토대로...상상력을 가미했으면 좋겠는데....그게 잘 안되네요...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산을 재밌게 보았지만 꺼려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글로서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화는 영화로 보려 했지만 부산포 해전을 3차 출전 마지막에 치러진 전투라 언급한 부분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적어도 자막으로 표현한 정보만큼은 진실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같이 본 친구들이 거북선이 되고 싶다는 것을 보니 다행이었습니다.ㅎㅎ
김천손의 존재를 지워버린 것은....통영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을 것 같고...부산포해전을...제3차 출전의 마지막 전투라고 언급한 것은 부산 분들...분개하게 만들 것 같고....제작자들 중...누군가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는 분이 있었다면...특히 부산포해전의 경우..이런 식으로 처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참 이상하네요.
저는 1차 감상은 실망이라 한번 더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심님의 옥고에 또 새로운 눈이 뜨입니다. 위 판중추부사님 지적의 부산포 해전일 자막처리등은 전혀 공부도 안되었고, 또 전문가의 자문도 없었다는게 확인 되었습니다. 너무 기대를 높이 가졌음은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영화가 히트를 치면...자신이 고증했다고 하는 분들이..여기 저기 나오는데....정말 부산포해전의 경우는 명백한 오류인 것 같아요.(흥미유발..상업적 의도..어디에도 관련이 없는 내용인지라...) 목자 김천손의 존재를 부각시키지 않는 것은...양측의 활발한 정보전으로 스토리를 구성하겠다는 제작자들의 의도가 명백한 것 같구요(제작 후기를 보니...그러네요..)
회장님...<그냥..영화..다>...이렇게 보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네요....ㅎ
안녕하세요~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널리 그리고 바르게 스며들기를 기원합니다. 란
임교수님의 윗글에 감명을 받고 갑니다. 영화의 잘못된 표현과 과장된표현을 바로
볼수 있게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히 잘봤습니다.
넹...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의미, 교훈 도출에 관심있는 연구자의 눈에는...마음이 들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우리 국민들께 이순신 장군을 소환시키는데는 영화만한 것이 없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ㅎ
존경합니다.
쑥스럽게스리.....에고...시간이 이젠 꽤 흘렀네요...코로나도 어느정도 종식되었으니..조만간...소주 한잔..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ㅎ
@일심 넵
뭐가 뭔지 정확히 모르지만
흥미롭게 열심히
읽어봅니다.
짠하기도 하고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