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前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7일 투신 사망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前 사령관이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몸을 던졌다고 했다. 이 오피스텔은 이 前 사령관의 지인 사무실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됐다. 투신 전 벗어놓은 외투에 '모든 것 내가 안고 간다.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조선닷컴이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 前 사령관은 지난 3일 세월호 유가족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는 검찰 소환 당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대와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 前 사령관은 지난 3일 세월호 유가족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이 없다”고 했다.
그는 검찰 소환 당시 “모든 공(功)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며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 수행을 했다’는 과거 발언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