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탑 식구들에게
안녕하세요? 더벅머리 총각이었던 전창일입니다.
설마 절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죠?
지금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5주동안 훈련받는 기간동안 계급장 달 듯 1주마다 작대기를 그었는데 이제 4개 그었습니다.
이제 9일 남았는데 자대를 배치 받을 생각하면 눈 앞이 깜깜합니다.
겨울이라 추워서 깔깔이를 껴입고 생활하는데 사회에서는 겨울에도 내복도 안 입고 생활해도
춥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군대는 또 다르구나하고 생각합니다.
요즘 더탑 식구들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신지 궁금하네요.
환절기라 감기에는 걸리지 않으셨는지, 운동은 계속하고 있으신지...
여기서 운동을 못해서 점점 퍼지고 있지만 잘 때까지 몸을 계속 굴려줘서 살은 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이란 것을 다 받았는데 화생방과 종합각개전투는 다시는 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진용형은 사장님 되고 배 나왔을 것 같고 왕용이 형은 전단지? 서빙? 흐흐
그리고 빙벽하러 다니시는지 궁금하네요.
군대가기 전에 빙벽도 해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제대하기까지 700 일 전도 남았는데 앞날이 깜깜하네요.
100일까지 2달 남았는데 그때까지 잘 지내세요
더벅머리 총각 올림
※자대가서 또 쓰겠습니다.
이상이 창일이의 편지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잘 있다니 정말 다행이지요.
어짜피 인터넷 댓글은 창일이가 보기 어려우니 서면으로 답장을 보냈으면 합니다.
제가 오늘부터 암장에 종이를 마련해 놓을테니, 운동하러 오셔서 틈틈이 창일이에게 화이팅 메세지를
글로 남겨주세요.
그 내용들을 모아서 자대 배치 받고 다시 편지가 오면 그때 답장으로 보내 감동 한 번 주자구요.
우리의 울보 더벅머리 총각이 그 편지 받으면 부대에서 또 눈물 찔끔 거릴지도 모르겠군요. ^^
첫댓글 짜식..날추운데 고생하네... 초코파이 한박스라도 보내야겠다..^^
군대에 가기 전에 미리 암벽타기 등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갔으니 군생활을 즐겁게 할 것 같군요... 700일이라... 금방 갑니다. 좋은 추억이 될텐데...^.^ 멋진 추억 만들고 돌아 오시기를... 아자~~~
^^* 새우......
ㅎㅎ 자슥...보고싶네...
벌써부터 날짜를 세고 있다니... 차라리 말뚝 박아버리지,,,,ㅎ
암장에 큰 귀염둥이! 첫 휴가나오면 보자...어디 살 얼마나 빠졌나도 좀 보고...
팬더의 몸놀림이 그립습니다. . . ㅎ
전차수리병이라던데.....추운 날씨에 차가운 쇳덩이하구 씨름하겠구나....힘내라구~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