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상전 (현 농.일전)우여곡절
Since 1976
82년 양교 재 학생 들과의 격렬한 시가전 … 6년간 중단 … 94년 부활 ~ 현재
두 학교의 숙명적인 축구 전쟁은 194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5년 강릉농공고가 축구부를 만들자 6년 뒤 강릉상고(현 제일고) 역시 축구팀을 조직하면서부터다. 전국대회 지역예선이나 강원도 지역대회에 참가해 맞붙곤 했지만 처음부터 두 학교의 축구시합이 투석전을 동반하는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61년 노암 공설운동장이 설립돼 축구가 강릉의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두 학교 간 대결 양상도 차츰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경기 후 승부에 불만을 품은 재학생과 동문들의 투석전도 빈번해졌다. 60년대 강릉농공고를 졸업생 말에 의하면 "그땐 수업 빼먹고 돌 주우러 가기 바빴지. 시합 끝나면 정해진 순서처럼 투석전으로 이어졌으니까"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래도 강릉 시민 전체가 두 학교 간 축구 시합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자 강릉시 축구협회가 나서 두 학교 축구 시합을 아예 정기전으로 할 것을 주선했다. 두 학교의 합의로 76년 협회 주관하에 단오제 시기에 맞춰 '강릉 농.상 정기전'이 시작됐고, 78년부터는 봄.가을로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문제는 갈수록 심해지는 두 학교 간의 앙숙 관계였다.
마침내 82년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당시 6월 25일 춘계대회가 끝난 뒤 패배한 강릉농공고 학생들이 분풀이로 강릉상고로 진입하여 학교를 엉망으로 만글고 교문을 떼어 강릉 남대천에 버리자 이에 질세라 강릉상고 학생들이 강릉농공고로 쳐들어 간 것. 경찰이 사태 진압에 나섰으나 남대천을 사이에 두고 양측 학생들이 벌인 치혈한 싸움은 며칠 동안 강릉시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고 한다. 결국 이 사건의 후유증으로 농.상전은 이후 6년간이나 중단되고 말았다.
89년 재개된 상.농전은 2년 만에 경비 과다 부담을 이유로 다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다 94년 두 학교 동창회 주관으로 부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것이 강릉농공고와 강릉상고 (현 강릉제일고) 양교의 역사가 함께한 축구 정기전인 것이다.
시합일정 매년 단오를 중심으로 주말에 경기를 개최 하며 강릉 종합경기장으로 오시면 관람 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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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딱 다시 부활한 89년,90년에 강릉상고(현재 제일고 다녔슴), 항상 상고와 농고 응원단 사이에는 전경 3개중대가 배치되었슴
또한 한달전부터 체육시간과 방과후 2시간씩 응원연습했슴...변성기때, 응원연습하느라..성대 맛탱이 감..그래서 음치됨..ㅠ.ㅠ
첫댓글 강릉농공고에 다녔던 삼촌의 말을 들었는데... 쳐들어갈때 뭐 농기계를 타고 쳐들었갔다고 얘기했던...ㅋㅋ 믿거나 말거나...
제가 듣기로는 농고가 지게차를 타고 와서 교문을 뜯었답니다. 거기에 열받아서 상고가 담날 새벽인가 아침에 농고 학교 유리창을 모두 박살냈답니다. 결국 시가전을 벌였는데 열심히 싸우는데 중간에 전경들이 막아섰다네요..그래서 농고,상고가 아예 전경들에게 투석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ㅎㅎ완전 반정부 시위...ㅎㅎㅎ
맞아요 옛날에 들은거라... 기역이 가물가물했는데... ㅋㅋ
유명한 일화 많죠. 교문을 뜯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고, 상고 전산망은 마비시켰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걸 참 자랑스럽게 말하더군요 삼촌이... ㅋ
뭐..사실 지나고 나면 다 무용담 처럼 생각하는 추억이죠..뭐...^^
한국형 축구 홀리건의 원조였었네요.ㅋㅋㅋ
ㄷㄷㄷ... 근데 더 신기한거 강원FC로 그 사람들이 하나가 됐음... ㄷㄷㄷ;;;
대강차자님//두팀이 경기하면..더비매치라..앙숙인데..두팀중 한팀이 전국대회 나가면 다같이 응원합니다. ㅋㅋ 맨유팬과 리버풀 팬이 앙숙이라도 잉글국대에서는 같이 응원하듯이..ㅎㅎㅎ 저..82년 선배들이 지금 40대 중반분들이라는..ㅎㅎ
대강차자님// 님의 댓글이 ㅋㅋㅋㅋㅋ ........ 앞으로는 두학교다 강원FC의 젊은피 수혈을 위한 수혈 팩이란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듯 ㅎㅎㅎ
농상전열리면 강릉만 난리나는게 아니죠 영동지방 모두 들썩거립니다 ㅋㅋ
아버지가 농고분이신데.. 3년 후배들 이야기라는..ㅎㄷㄷ 지금 육성 재연..ㅋㅋㅋ
저거 말고 더 재밌는 비화 많은걸로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