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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연달아 세편째 본것도 있고, 감기기운이 심한것도 있고, 예전에 앞부분은 좀봤던지라, 영화에 집중할수없어서...30분정도 잠을 청했다.
잠을 좀 자고 나니 몸이 괜찮았다.거기서 부터 영화에 집중했다.
대출장면부터였다.
음악이 좋고, 특히 남자의 끓는듯한 목소리도 사람의 마음을 강렬히 움직였다.
말로표현하지 않아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장면은 참 인상적이다.
녹음실의 PD는 초반,왠 정신산만한 녀석들이 왔다면 심드렁한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그들의 노래를 듣고 나서 그의 태도는 바뀌고 새벽까지 달리면서 녹음잡업을 즐겁게 한다.
단지 음악을 좋아하고 열정이 있는것만으로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있을까? 아니다. 그건 실력이나 능력이 어느정도 이상이라는 증거다. 즐겁게 녹음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마음은 미묘했다.
사회의 아웃사이더이자, 예술가인 그들의 삶...주인공인 그는 작사작곡능력에 노래실력까지 겸비했기에 그가 사람들에게 어필할수있었을지도 모른다.
원스의 노래가 좋지 않았다면, 이영화가 그렇게 어필할수있었을까?
음악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있을 만큼의 감동이 있는데다가, 거기에 아웃사이더 예술가의 삶과 우정,사랑의 스토리텔링이 가미되어 이 영화가 그렇게 흥행을 하는것이리라 본다.
음악이 좋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이영화에 그렇게 관심을 가졌을까?
나는 결코 아니다고 본다.
주위의 작은 영화, 아웃사이더에 대한 영화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보면 당연해보인다.
영화자막이 왜 남자는 여자에게 반말을 하고 여자는 왜 존댓말을 쓰는지(이건 외국영화의 대부분의 자막에 해당하는것이다) 약간 반감은 있었지만, 우정과 멜로라인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고 있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만약에 그냥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여느 영화와 비슷한 엔딩이었다면 나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을거같다.
물론, 그녀가 전남편과 다시 함께 살기로 한 결정이 꼭 행복한 결혼생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녀가 선택한 길은 다시한번 전남편과 재결합을 하기로 한 그녀의 선택이고, 남자 주인공은 런던으로 음악을 하러 떠나는 선택을 한다. 어느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한다.
음악을 통해(프로젝트를 통해) 그와 그녀는 함께 보내지만, 서로에게 예의로써 대하고, 남자는 자신의 사랑의 감정을 어필을 하되, 강요하지 않는다.
런던으로 떠나기전, 그는 그녀에게 피아노를 선물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에게는 엄청 큰 돈이지만, 그리고 그녀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그녀를 사랑했던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목메이지 않고,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녀를 위해 피아노를 선물하고, 새로운 미지와 두려움의 세계인 런던으로 음악을 하러 떠난다. 조금더 넓은 세상에서 음악을 하기위해서....
노래의 가사는 내 마음을 울리고, 눈물을 떨구게 만든다.
절망과 희망, 삶과 예술, 사랑과 우정, 만남과 떠남, 가난과 생활......
첫댓글 once ...포크음악을 한번 더 바라보게 되었구요... 각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결말을 마음에 들어하시네요 ... 음 ... 전...영화가 그렇게 끝나버리지 않기를 ... 나의 예감대로 지금 이 장면이 이 영화의 엔딩씬이라면 피아노를 연주하던 그녀가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그녀의 집 앞에 도착한 버스에서 부디 그가 내려주기만을 간절히 바랬는데....
관람전에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보는바람에...뒤늦게 알아챈 ' 밀루유 떼베 ' .... 저도 결말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뭐 보는내내 체코말은 왜 자막이 없는거야....라고 절규했지만요...^^ (30일날 보시진 않으셨는지...사진에서 뵌것같은 분을 본것같더랩니다.)
30일이 일요일인가요? 그때 연속 세편을 보았드랬지요...짝지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