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다양한 봄꽃이 아니라도 그냥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계절입니다.
겨우내 갈색과 회색이었던 숲은 서서히 초록색으로 물들어가고 있고, 봄꽃은 단조로운 초록의 공간을 화려한 색으로 만드니까요.
나무와 관목, 돌 그리고 풀이 있는 숲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이들 요소 중 어느 것 하나가 없다면 숲은 제 역할을 못하고 황폐화 되겠지요.
멀리에서는 그저 그런 단조로운 숲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새생명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거예요.
햇살 좋은 들에는 냉이꽃와 꽃다지로 노랗고 하얀색으로 물들었고, 개망초와 함께 봄을 맞이하는 제비꽃은 초록의 숲의 홍일점처럼 눈에 잘 보입니다.
벌써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매화는 숲의 터줏대감처럼 곱게 폈고요.
원추리도 점점 제 모습을 보입니다.
저 아래 평평한 들판을 보니 몇몇 청아공원 방문객들은 성묘를 마친 다음 봄나물을 뜯고 있고요.
그 모습을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이 문뜩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봄, 꽃이 아니라도 그냥 좋은 계절입니다 ㅎ. ㅎ
ㅡ참고ㅡ
■ 사진은 일산청아공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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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날
조금 흐리지만 활동하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