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 頭 吟
皚如山上雪 애여산상설
우리의 사랑이 하얗기로는
산 위의 눈과 같고
皎若雲間雪 애약운간설
밝기로는
구름 사이 달과 같았네
聞君有兩意 문군유양의
듣자하니 그대가
두 마음을 가졌다는데
故來相決絶 고래상결절
그것으로 인연을
끊어 버리려 하는가
今日斗酒會 금일두주회
오늘은 많은 술을
함께 하지만
明旦溝水頭 명단구수두
내일 아침에는
개천가에 가 있으리 (만날장소)
躞蹀御溝上 섭접어구상
궁에서 나오는 개천을
배회하지만
溝水東西流 구수동서룬
그대는 오지 앟고
개천 물만 東西로 흘러 갈터
凄凄復凄凄 처처부처처
쓸쓸하고
또 처량해라
嫁娶不須啼 가취불수제
시집간 여자는
모름지기 울지 않는 법
願得一人心 원득일인심
원하는 것은
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
白頭不相離 백두불상리
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헤어지지 않는 것이거늘
竹竿何嫋嫋 죽간하뇨뇨
대나무 낚싯대 같은 그대마음은
어찌 그리 하늘 그리며
魚尾何蓰蓰 어미하사사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어찌 그리 팔딱 거리나
男兒重意氣 남아중의기
사내는 뜻과 기개를
중히 여겨야 하거늘
何用錢刀爲 하용전도위
어찌하여 그대는
사랑을 돈으로 칼질 하는가
(사마상여는 탁문군의 이별노래에
감읍하여 첩들이는 일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해로 하였다함
지금도 중국인들의 가슴에는
떠나버린 남편의 마음을 되돌린
여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