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드문 정도가 아니라 국내에 단 1대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모든 부품이 오리지널 순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64인가 67년식이라고 합니다. 시동 방식은 제가 보라매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보라매와 동일한것 같아요. 레버를 당기고 페달을 굴리다가 레버를 놓으면 시동이 걸리는 방식입니다. 프랑스회사의 모토베캉(맞나요?) 암튼 정말 아주 그냥 빤쓰가 젖어버리게 만드는 멋진 올드바이크~! 클랙슨 수리차 방문해주셨는데 그 구조가 오래전 자명종에 알람소리 울리게 하는 그런 방식이네요. 전자석으로 구동되며 혼 커버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울리는... 자전거에서 볼 수 있는 따르릉~ 소리가 납니다. 주인분의 정성과 애착이 대단하시며 아끼주시는것 같아서 보기 참 좋았습니다. 가격을 조심스레 여쭤 봤는데 상상에 맡기겠다고 하시네요.ㅎㅎ 그래도 저는 굴하지 않고 취조를 통해서 대략적인 가격을 들었습니다. 멋진 바이크에 가격을 매기는것이 좀 그렇지만 암튼 꽤나 비쌉니다.
올드바이크는 가격을 떠나서 떠 받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저 싼맛에 구입했다가 야금야금 수리비나 쪽쪽 빨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것이 마치 순서마냥 구입한지 얼마 안되어 되파는것을 보면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합니다. 올드바이크에게 뛰어난 주행능력을,강력한 내구성을,원활한 부품 수급을 기대하는것은 조금은 맞지 않는것 같아요. 그저 집앞에서 마당에서 조물딱 거리면서 수리해주고 광내주면서 바라보기만 해도 미소짓게 만드는.그것이 진정한 올드바이크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싼맛에 혹해서 구입했다가 락카로 떡칠을 하고 가당치도 않는 커스텀은 아니 커스텀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그런 작업은 그냥 구하기 쉽고 버려도 아깝지 않은(물론 어떤 바이크든 아깝지 않은것은 없겠지만) 그런 바이크에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끔 리스토어된 매물에 또는 구입 후 수리하고 매물이 등록되면 가격문제로 시끄러울때가 있는데 이는 판매자 구매자 모두의 인식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판매자는 판매 금액이 얼마가 되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10만원에 구입해서 1천만원에 판매를 하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스로가 자존심을 걸고 그 금액만큼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인정한다면 말이죠. 구매자는 비싸면 안사면되요. 구매자 자신이 그 값어치를 인정해준다면 얼마가 되어도 구매합니다. 그러니 옆에서 눈탱이네 어쩌네 라고 거들기 보다는 스스로가 판단해야된다는거지요. 올드바이크 팔아서 수익좀 올린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더도말고 딱 1대만 제대로 작업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리스토어 제대로 하려면 최소1달에서 몇년까지 해야 합니다. 공임으로만 몇백 몇천만원 받아도 남는거 별로 없어요. 하지만 현실은 무조건 저렴해야되고 고장이 없어야 되지요. 초보자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라고 한다면 지극히 개인적은 견해지만 아무것도 모르면 올드바이크 구매하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동네 센터가면 천덕꾸러기 취급받기 일쑤이며 부품구하기도 어렵고 오너의 손길을 요즘 바이크와는 비교도 안되게 요구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바이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단 말인가요.
바이크에게 무엇을 바란다면 요즘 바이크 많이 있잖아요. 잔 고장없고 부품 수급잘되고 잘 달려주는 그런 바이크 구매하시는게 좋아요. 올드바이크는 주인이 바이크에 무엇을 바라는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엇을 해줘야 합니다.
아놔 제가 썼지만 존내 멋진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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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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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