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tfile.nate.com%2Fdownload.asp%3FFileID%3D39841434)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ohae.co.kr%2Fwebzine%2F_200805%2Fhtml%2Fsub02%2Fimage%2Ftitle_01.gif) |
지난해 12월, 전라남도의 네 개 마을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지정을 받았다. 슬로시티라는 단어는 낯설지만 전통과 문화, 환경과 생태 그리고 바른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가치 있는 삶(혹은 마을)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속도제일주의에서 벗어나 느리지만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상향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탄생한 슬로푸드를 좀 더 확장한 개념인 셈이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독일, 영국,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벨기에 등 전 세계 10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에 선정됐는데, 앞으로 3년마다 재평가를 하게 된다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ohae.co.kr%2Fwebzine%2F_200805%2Fhtml%2Fsub02%2Fimage%2Ftitle_02.gif) |
신안군 증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된 배경에는 소금과 갯벌이 있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은 자연이다. 바다와 햇살, 바람을 재료로 시간이 연주한 결과 소금이 탄생한다. 갯벌은 또 어떠한가. 지구의 탄생으로 바다가 생겨나고 거기서 갯벌이 시작됐다. 시커멓고 질퍽거리는 귀찮은 공간처럼 보이지만 갯벌을 모태로 살아가는 생명체는 무수하다. 증도의 한가운데 넓게 자리한 염전을 먼저 찾았다. 단일 염전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규모를 가진 태평염전. 바닷물은 저수지, 수로, 제1증발지, 제2증발지, 함수 창고를 거쳐 결정지로 옮겨진다. 하루 종일 햇볕과 바람을 쬔 바닷물은 서서히 소금 알갱이가 된다. 이때 소금 농도는 27~30도 정도. 바닷물에서 소금이 되기까지 20일 내지 25일이 걸린다. 창고에서 1년 정도 간수를 빼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소금이 된다.
드넓은 염전에 줄지어 선 사람들이 소금을 긁어모으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소금 채취는 주로 오후에 이뤄지므로 오후 3~4시 이후에 가야 이 장관을 볼 수 있다. 또한 근처에 있는 태평소금 전시판매장에 가면 시중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소금을 구입할 수 있다. 태평염전 입구에는 소금박물관이 있다. 염전이 처음 만들어진 당시 지은 석조 소금창고를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80년대부터 소금창고는 목재로 대체되어 지금은 석조창고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근거로 문화재청에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관람권으로 염전 체험도 가능. 큐레이터 설명 및 염전체험은 오전 11시, 오후 3시. ☎061-275-0829)
증도는 작지만 매력적이다. 염전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짱뚱어 다리와 갯벌 체험장, 장장 6km에 달하는 우전해수욕장, 갯벌생태전시관, 신안보물선 유적지 등 섬 곳곳에 관광지가 퍼져 있다.
|
짱뚱어 다리는 갯벌 위에 길게 드리워진 목조다리다. 썰물 때 갯벌 위로 짱뚱어가 뛰어다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리를 건너가면 해송공원과 우전해수욕장이 나온다. 해송공원은 자전거로 솔숲과 바닷가를 달리기 좋은 공간이다. 갯벌생태전시관에서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신안의 갯벌을 만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우전해수욕장의 너른 백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섬에서 바라보는 저녁놀은 특별하다. 신안보물선 유적지와 짱뚱어 다리, 낙조전망대 등이 증도에서 소문난 일몰 포인트다.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ohae.co.kr%2Fwebzine%2F_200805%2Fhtml%2Fsub02%2Fimage%2Ftitle_03.gif) |
증도 외에 같은 시기에 슬로시티 지정을 받은 곳이 세 군데 더 있다. 담양군 창평면과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가 그곳이다.
담양군 창평면은 발효와 숙성을 거쳐야 하는 우리네 전통음식이 많이 남아 있다. 죽염된장을 만드는 고려전통식품은 10대를 이어온 장맛을 자랑하고, 전국에 이름을 날린 담양한과의 고향도 창평이다. 투박한 손맛이 녹아 있는 안복자한과의 맛은 달고 깊이가 있다. 슬로시티의 멋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면소재지가 있는 삼천리(삼지천 혹은 삼지내 마을)다.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된 창평 고씨 집성촌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돌담길을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 2006년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로 등록하기도 했다.
장흥댐 최상류에 자리한 반월마을(유치면 반월리)은 장흥의 슬로시티다. 38가구가 모여 사는 이 산골마을은 ‘장수풍뎅이 마을’로 더 유명하다. 이 마을에선 장흥 특산물인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버려지는 나무를 활용해 장수풍뎅이를 기른다. 아이들이 찾아와 산골마을의 소박한 재미를 누리고, 장수풍뎅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표고버섯 따기 체험도 한다. 여름이 되면 동네의 별명처럼 장수풍뎅이가 마을을 주름잡는다. 7월경에는 장수풍뎅이 축제도 열린다.
|
완도군 청산도는 다랑이논과 구들장논, 돌담과 초분, 해녀 등의 전통문화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좁고 경사진 땅을 개간하기 위해 다랑이논, 구들장논을 만들었는데 이런 논들은 농기계를 쓰기 힘들기 때문에 여전히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 거친 땅을 일구면서 캐낸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아 올린 돌담길도 청산도의 명물이다. 초분은 죽은 사람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이엉으로 덮어 두었다가 3년이 지나면 뼈를 추려 땅에 묻는 풍습으로 남도의 섬 지방 몇 군데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례문화다. 지금은 이 전통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진짜 초분은 하나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전시용이라고. 청산도의 볼거리는 당리 마을과 돌담길,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인 왈츠 하우스, 읍리의 고인돌과 청룡공원, 지리해수욕장과 솔숲 등이 있다.
| 맛 집 | 섬이 작아서 식당이 많지 않은 편이다. 증도면소재지 입구에 자리한 고향식당(061-271-7533)은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팀이 즐겨 찾던 식당이라고. 백반과 회, 매운탕 등을 잘한다. 엘도라도 리조트 내의 남도한식당(061-260-3322)은 시설이 깔끔하고, 미리 예약하면 야외 바비큐를 위한 필요용품을 제공해 준다.
| 여행 코스 | 증도 여행코스 : 증도선착장-소금박물관-태평염전(염전 체험)-태양광발전소-갯벌생태전시관-짱뚱어 다리(갯벌 체험)-검산항-신안보물선 유적지(일몰 감상)
| 교 통 | 자가용으로 증도까지 들어갈 수 있다. 고속도로 이용 시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 이용, 무안에서 지도, 현경 방면으로 간다. 현경 삼거리(현대오일뱅크 앞)에서 지도, 해제 방면으로 우회전. 수암 교차로에서 임자, 지도 방면으로 좌회전 후 13km 이동. 지도 읍내 사거리에서 증도 우전해수욕장 방면으로 좌회전 후 8km 이동하면 사옥도 지신개 선착장에 도착한다. 배편으로 증도로 이동(15분 소요). 요금은 승용차 소형 15,000원(운전자 1인 포함), 중형 17,000원(운전자 1인 포함), 어른 1명 3,000원. |
첫댓글 들어봤던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