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세연이네 갔을 때 먹었던 새우튀김 덮밥이 생각나서
이곳저곳 검색해서 찾은 곳이 영종도의 온센 텐동이에요.
실로 오랜만에 세연이네 말고 지역을 벗어난 나들이라
원피스 갖춰 입고, 요근래 몇 년동안 한번도 착용하지 않았던 진주 목걸이도 해보고
반지도 끼고서 핸드백도 들고 ~~ 외출하는 기분을 내어보았건만...
온센 텐동과 보리멸 텐동.
검색한 리뷰평은 맛이 괜찮다고 하였는데 우리 입맛에는 기대에 못 미쳐서
밥은 거의 그대로 남기고....
며느리가 추천한 세종시의 그곳이 훨씬 더 맛있어요.
배 불러~ 하면서도 싹싹 다 먹었었지요.
잠진도로 드라이브~
까페에서 커피와 복숭아티를 마시고 달리 갈 곳도 없어 검색해보니
'인천대교 기념관' 이란 곳이 있더군요.
역시~~~
코로나로 인한 관람 불가!!
한나절 나들이 후 다이슨 청소기 밧데리 교환하러 AS센터를 방문하고 돌아오는데
연희동이란 지명이 낯이 익어 생각하니 가사방에 송림님이 연희동에 계시는듯?
위분비억제약 처방 받으러 병원 방문.
다양한 일과의 하루였어요.
저녁은 시레기밥으로 간단히.
양식당킴즈 금요일의 블랙퍼스트는
레드버터, 양상추, 붉은 비트, 골든 비트, 삶은 계란, 호두, 아본드.복숭아에
발사믹 오리브유 드레싱에 연근칩을 토핑.
프로틴 단호박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시레기밥 베이스로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쓱쓱 비빈 비빔밥 점심이에요.
거실창으로 들어온 햇살이 시나브로 정겨워지는 오후 3시.
문득 발동이 걸려 메밀가루 반죽으로 배추전을 부쳤어요.
배추만으론 심심하여 쪽파 줄기도 올리고.
1인분씩 따로, 순식간에 빈 접시가 되었어요.
이번 추석에는 아들네도 오지 않고,
추석 연휴 끝나자마자 곧 바로 2,3개월간의 미국출장길에 오르는 아들은
미리 당겨서 지난주에 다녀갔으니 올 추석은 달랑 부부유친하여 쓸쓸하게 보내게 되었어요.
냉동실의 갈비랑 생선이 있지만 별로 음식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안나고
그래도 연휴기간 동안 먹을 거리는 있어야겠기에 마트에 가는 길.
차창밖 하늘이 멋집니다.
구름 한점 없이 마냥 파란 하늘도 멋지지만
뭉게 뭉게 하얀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은 더 멋져요.
나박김치 담그었어요.
처음으로 만들어보는 나박김치입니다.
모쪼록 맛있게 잘 익기를 바랄뿐입니다.
마트에서
백오이, 취청오이 중에서 문득 취청오이에게 눈길이 가 있었는데 옆에서 젊은 여인이
"자기가 좋아하는 오이있네~" 하면서 취청오이 한 봉지를 들고 갑니다.
전에는 가시오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좀 더 날씬하고 가시가 오돌오돌 박혔으면 좋으련만...하며 백오이를 집으려다가
슬몃 울 남편은 백오이, 취청오이를 구분할까?
다이소 코너에서 노트를 고르는 남편 반응이 궁금하여
취청오이를 한 봉 장바구니에 넣어 왔지요.
아니나 다르랴 상추쌈 옆에 일부러 껍질 채 취청오이 잘라 내었건만
'오이가 오이지' 별 다른 반응 무~
캔 참치쌈에 어묵탕 끓여 조촐하게 저녁 식사입니다.
주일 아침의 샐러드는
샐러드 채소에 자색양파. 캄파리 토마토, 닭가슴살. 호두 아몬드에
발사믹 올리브유 드레싱입니다.
엇저역에 상추쌈 싸먹고 남은 캔참치에 작은 캔 하나 더 따서
기름기 빼고,
물기 뺀 두부와 종종 다진 양파와 소금 한꼬집, 후추 솔솔.
청양초도 조금 다져 넣은 속을
앞 뒤로 타피오카 전분을 묻힌 깻잎위에 얹고 삼각형으로 모양을 잡아요.
계란 물에 풍덩~후 약한 불 팬에 지지직.~~
깻잎 참치전 완성하여 초간장에 콕~
태추 단감.
역시 '배처럼 달고 촉촉 아삭한 식감' 이라더니
시원한 맛 단감이네요.
어제 담그었던 나박김치가 벌써 맛이 들었어요.
지금도 맛있는데 김치냉장고에서 시원해지면 더 맛있겠지요.
처음 담그어 본 나박김치인데 성공했어요.ㅎㅎ
못 말리는 쭈꾸미 낚시.
봄부터 예약한 쭈꾸미 낚시를 지난주에 다녀왔던 남편,
이번엔 뉘가 예약한 일정인데
이제 둘째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산모가 있는 남편이 더구나 추석 명절 연휴에
쭈꾸미 낚시가 왠 말이냐고... 안사람 눈치가 보여 포기하면서
그걸 울 남편에게 대신 가달라고 부탁하였답니다. 에효.
"또, 더구나 명절 연휴에 쭈꾸미 낚시가 왠 말이뇨!!"
태클을 걸었지만
"참가비 낸 것이 아깝잖아" 하며 기어이 떠나는 남편에게
곤약 볶음밥 , 동죽 조개탕, 나박김치로 일찌감치 저녁을 차려줬어요.
생고생. 에효.
돈들여가며 하는 생고생이지만 본인은 좋아라하는 취미 생활이니 원...
어디선가 솔솔 풍겨오는 향기.
오호~ 오렌지 쟈스민 꽃이 피었어요.
찬찬히 살펴보니 꽃망울이 제법 많이 맺혀있어요.
한동안 오렌지 쟈스민꽃 향기를 맘껏 즐길 수 있겠어요.
세연이에게서 화상통화가 왔어요.
저고리단이 깡총해진 한복을 입고
"8월에도 추석날은 즐거운 명절
밤먹고 대추먹고 송편도 먹고~~" 노래를 부르고는
"할아버지 할머니 추석 잘 보내세요. 건강하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인사하며
두 팔 올려 하트 뽕뽕~~
지난 설명절때부터 세연이에게 아주 고운 애기씨 한복을 맞춰주고 싶었는데
설에는 오가지도 못하고.
이번 추석명절에도 한참을 오가지 못하였으니 기회가 없었어요.
내년 설에는 노랑 저고리에 다홍치마, 꽃댕기를 제대로 갖춰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찻상앞에 음전히 앉아서 살포시 차를 따르는 울 꼬마 숙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 팔불출 할머니 여기 있어요.
사진은 작년 설명절 때예요.
올 추석엔 세연이랑 함께 송편을 만들어볼까, 은근 기대하였는데
내년으로 ~~
쭈꾸미 낚시하러 길 떠난 남편에게
'하늘에 달이 밝다' 고 카톡이 왔기에 창가로 가서 하늘을 보니
둥글둥글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아요.
첫댓글 어젯밤에 저도 달사진을 찍었어요 아직은 미완성 보름달이지만 예뻐서요ㅎ
그전에는 시댁에 가느라 명절의 기쁨보다는 며느리 노릇하느라 바뻣던 시절도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네요ㅎ
성당서 연미사로 대신 드리니 음식준비도 필요없고 큰집도 미리 다녀오고 아이들은 아직 혼인전이니
조금은 한가한 명절연휴입니다
코로나전에는 성당서 전도 부치고 했건만 삶의 모든 즐거움을 빼앗아 가버린
코로나가 원망 스럽습니다
나박김치 색이 너무 예쁩니다 뭔들 못하시겠는지요ㅎ
추석명절 잘지내세요♡
어젯밤에 본 달이 이번 추석 달이 되었네요.
천둥 번개 우르르르르~~
나박김치, 처음으로 만들어보았는데 제법 맛이 잘 들어서
남편이 내내 칭찬하며 먹어요...ㅎㅎ
가족간의 오붓한 명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오늘새벽미사부터 합동위령미사라 일찌감치 다녀왔습니다.예전의 풍성함이 사라진조촐한 음식이 아쉽지만 작년엔 참례마저도 못했으니 이나마 감사합니다.모두들 행복한가위 풍성한가위 건강한가위 보내세요♥♥♥^&^
합동 위령미사.
잘 다녀오셨네요.
전본당에서는 설명절 추석 명절에는 거의 다
한복 입고서 독서전례를 맡았었는데,
그 때가 까마득하니 오래전인양 아른아른합니다.
가족간의 화목이 더 돈독한 명절 보내세요.
어쩌면! 나도 어제 밤에 달 사진을 찍었어요.
아직은 다 차지않은 달이지만...
비가 온다니 어쩌지요.
쭈구미는 많이 잡아 오신건지요?
오손도손 부부유친 행복한 추석되시라고 지원사격합니다. ㅎㅎ
어젯밤엔 천둥 번개 우르르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개었다가 흐렸다가 ....
아마도 알차게 영글은 보름달을 영접할 수 있을지도..
쭈꾸미는 이제껏 중에서 가장 크기도 크고 양이 많아서
다듬는데 1시간 넘게 걸렸어요..휴..
먹을 땐 좋지만 그래도 고생이니(본인은 즐기는 취미생활이지만)
이제 그만 하라고 하고 싶은데
또 드는 마음은
쭈꾸미 낚시 할 수 있는 체력과 컨디션, 건강이 아직 건재하니 다행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