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9일 묵상 본문 : 사무엘하 15장 24절 - 37절 - 언약을 성취하시는 주의 손길을 발견함이 참된 승리임을 고백하며 그 승리에 동참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로 하루를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육신의 소욕은 편안함을 추구하며 땅의 것으로 만족을 누리도록 만들지만 영의 소욕은 주의 보좌에서 얻는 기쁨과 소망으로 살도록 만듭니다.
육을 따라 살지 않고 영을 따라 살도록 인도해 주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서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살아가는 인생임을 고백하며 오늘도 주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합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함을 얻게 하시고 주의 전에 나아갈 힘을 얻게 하옵소서.
형식적 삶의 모습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주 앞에 진실함으로 서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주의 백성들을 기억해 주시고 온전한 회복과 새로운 힘을 더해주사 강건함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이끄시도 세워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4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27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28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
29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
30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
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32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
3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
34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35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왕의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알리라
36 그들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요나단이 그들과 함께 거기 있나니 너희가 듣는 모든 것을 그들 편에 내게 소식을 알릴지니라 하는지라
37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더라
본문 해설
다윗이 예루살렘을 빠져 나갈 때 대제사장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들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었고 대제사장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다윗은 사독에게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다시 메어 가라고 명령하고 만일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다시 언약궤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할 것임을 이야기한다.
반대로 하나님이 다윗을 기뻐하지 않으시면 돌아오지 못하게 하실지라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을 선언한다.
이어서 다윗은 사독을 선견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그가 앞으로 될 일을 다윗에게 보고하는 일을 감당하도록 그이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돌아가도록 명령한다.
그리고 사독을 통해 자신에게 들려지는 소식이 올 때가지 자신이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릴 것을 말하자 그들은 하나님의 궤를 다시 예루살렘에 놓고 그곳에서 머무르게 된다.
다윗은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갔으며 그와 함께 한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게 된다.
올라가면서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사람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음을 알리자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만들어 달라고 간구한다.
당시 감람산 정상에는 하나님께 경배하는 장소가 있었는데 다윗이 그 마루턱에 도착할 쯤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오게 된다.
후새는 이방인이었지만 다윗과 친분을 맺고 있는 자로써 유대의 관습을 따라 행하며 다윗을 돕기 위해 그의 피난길에 동참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다윗은 후새가 자신과 함께 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이야기하면서 성읍으로 돌아가 압살롬에게 귀화하여 책사 아히도벨의 모략을 막는 일을 감당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대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이 예루살렘에 있으니 왕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듣고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말하면 그들이 자기 아들들을 통해 다윗에게 보고할 것임을 이야기한다.
이에 다윗의 친구 후새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이때 압살롬도 예루살렘에 입성하게 된다.
나의 묵상
다윗이 피난 길에 오르자 사독과 아비아달을 비롯한 모든 제사장과 레위인들도 다윗이 행렬에 참여하고자 길을 나선다.
그러나 다윗은 제사장들의 행동을 만류하며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도록 권면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압살롬이 행하는 일들에 대해 자신에게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러한 조치는 다윗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올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며 반대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실지라도 그 상황을 받아들일 것을 고백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주권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했던 다윗의 모습은 그가 비록 하나님의 심판으로 처참한 상황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믿음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믿음과 같이 하나님은 다윗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붙여주면서 그가 다시 회복되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계셨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자신의 책사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함께 있음을 보고 받았을 때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만들어 달라는 기도를 했는데 이어서 친구 후새가 등장하게 된다.
그러자 다윗은 후새가 압살롬에게 가서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만들 것을 요청하는데 이는 기도한 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심에 대한 확신에 의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실제로 후새는 아히도벨이 제안한 모략을 무효화 시키는 모략을 베풀고 압살롬은 후새의 모략을 선택하게 됨으로써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역할을 해낸다.
회개하며 하나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며 신뢰했던 다윗을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시고 언약을 따라 다시 세우시며 견고한 믿음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고 계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낮추심을 통해 다시 영광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신 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언약을 성취하시고 온전케 하시는 손길을 드러낸다.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믿음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신다.
믿음의 승리는 자신이 믿은 대로 되는 것을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이해와 함께 그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모습을 의미한다.
그래서 땅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중심을 두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바라봄에 중심을 두고 행하는 모습이 진정한 승리의 태도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시든지 그 모든 일에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려는 태도가 진정한 승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는 장면도 결국 언약에 근거한 믿음을 가지고 죽음으로 나아간 사건이 생명을 얻는 사건이 되었음을 제시하며 믿음의 승리를 이야기한다.
17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18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19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7~19)
생명의 역사는 사람의 생각과 계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손길에서 나타나며 하나님의 주권을 통해 성취되는 언약의 성취에서 나타난다.
이는 죽음을 통해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게 됨을 의미하며 예수님이 드러내셨던 복음의 사건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본문에서 드러나는 것도 역시 언약의 성취를 드러내시는 복음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사람들은 다윗이라는 사람에게 중심을 두고 말하게 하지만 하나님은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은 사람들에 의해 파기 될 수 없음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고 언약을 따라 순종함이 진정한 승리임을 가르쳐주신다.
지난 날 내가 가진 생각과 믿음이 성취되는 것이 영적 승리로 착각하며 살았던 모습은 그 일이 성취되면 교만하게 되고 실패하면 불평하게 된 이유를 지금은 너무나 선명하게 깨닫는다.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 복음의 진리 앞에 너무나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성도가 복음의 진리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고백하게 하시고 복음을 통해 생명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성도에게 주어진 가장 큰 능력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그 은혜가 복음을 통해 내 삶에 주어졌음을 고백하며 그 은혜를 힘입어 믿음의 승리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자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언약의 신실함은 다윗의 삶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다윗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손길, 그리고 자신의 후손을 통해 그리스도가 오게 하실 언약을 바라보며 당시 주어진 비참한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손길을 베푸십니다.
사람이 가진 믿음이 아니라 언약의 성취에 대한 믿음이 진정한 믿음이 됩니다.
자신이 생각에 중심을 두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언약에 중심을 두는 자 되게 하옵소서.
세상은 자신이 가진 믿음을 강조하며 자시기 원하는 것을 얻음이 믿음의 승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은 오직 주의 언약에 대한 태도이며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바라보고 기꺼이 그 일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땅의 기준으로 살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언약을 따라 살고자 힘쓰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감당할 때도 주의 언약, 하나님 백성의 언약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