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울기준 일몰시간을 살펴보겠습니다.
6월 21일 : 7시 57분
9월 21일 : 6시 31분
3달간의 차이는 1시간 26분이며 1달평균으로 보자면 28~29분정도로 빨라집니니다.
그러나 실제 일몰시간을 월별로 보면
7월 21일 : 7시 50분으로 7분 감소
8월 21일 : 7시 17분으로 33분 감소
9월 21일 : 6시 31분으로 46분 감소
이렇게 7월은 거의 일몰시간이 줄어들지 않다고 8월을 지나면서 급속하게 빨리 줄어드는것을 알수 있습니다.(일출시간도 동일)
이는 지구가 태양을 타원 궤도로 공전하는데 북반구 기준으로 여름인 7월 1~3일쯤에 원일점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원일점 근처에 오면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운 케플러의 제2법칙(속도 면적의 법칙)에 의해 이동 속도가 가장 느려집니다.
이와 반대로 근일점(1월 1~3일경)에서는 아주 빠르게 이동하므로 12월부터 일조시간이 아주 빠르게 감소했다가 1월 중반 지나면
일조시간이 확 늘어나게 됩니다.(12월 초중반까지 안춥다가 갑자기 확 추워지는 이유)
즉 원일점 근처에서 지구의 이동속도가 가장 느려지다 보니 6월 21일부터 7월 6일까지는 일몰시간의 감소가 없이
거의 같은 일몰 시간을 유지하고 7월말까지도 아주 조금만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독 7월에서 8월초까지는 뜨거운 태양빛이 긴 시간동안 북반구를 비추게 되어 아주 더운 여름이 됩니다.
만약 자전축이 지금과 달리 반대였다면 여름은 짧고 겨울은 아주 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운 세차운동이라는게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은 팽이의 축처럼 그 방향이 천천히 회전하는것을 말합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한 바퀴 회전하는데 약 26,000년 정도 걸립니다.
그러므로 4월 초의 봄이나 10월초의 가을이 원일점이 되는 순간이 올수 밖에 없습니다.
대략 6500년 정도만 기다리면 우리는 아주 긴 봄이나 아주 긴 가을을 맞이 할 수 있게 됩니다.
존버하세요
첫댓글 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글 올라온 지 1분도 안돼서 이 긴 글을 다 읽으시네 ㄷㄷ 이분 천재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