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16일 잔금납부후 채무자인 집주인과 이야길 해보니 소유자배당은 한푼도 못받는 처지였고 안에있는 채무자짐도 당장 임시거처를 얻어 나가는 형편이었습니다.
와이프가 말하길 집사람 회사 근처에 조그만한 공장을 운영하던 분이었는데 공장에 얼마전 화재가 나서 홀라당 다 타버려서 부도가 났었다는군요. 그래서 집이 경매에 나왔고.
암튼 채무자는 이사비를 바라는 눈치였고 약간의 실랑이끝에 100만원에 집을 비우는걸로 합의를 보았으나 웬걸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보니 관리비가 60만원이나 밀려있더군요.
저희도 1억 3천가까이 대출을 받은데다 당장 돈도 모자라 빠듯한데 관리비, 이사비 합쳐 160만원이나 부담할수는 없으므로 채무자에게 관리비를 부담하라고 종용한끝에 총 120만원에 모두 해결하는걸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리하야 9월초 명도를 끝낸후 설레는 맘으로 집안에 직접 들어가보니 지은지 9년이다되가는 아파트라 역시 집내부시설은 한계수명이 다되어가는듯 했습니다.
싱크대는 여기저기 떨어져나가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제일 탐나는 원목마루도 곰팡이에 검은얼룩에 도저히 쓸수가없는데다가 조명도 촌스런 옜날 꽃모양 조명등에 먼지가 시커멓게 쌓여있고 작은방 통유리 창틀도 파손되어있고 안방걸레받이도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다 떼어놓는등 손볼데가 한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주말에 집사람을 데리러 집사람회사에 자주 들르면서 고양시 관산동 신성아파트를 겉에서만 보았지 직접 들어가서 보진 못했기때문에 입주시까지의 소요비용이 얼마가 들지를 예상치 못했습니만 손볼곳이 여러군데 있다보니 처음예상비용보다 훨씬넘어가는 수준의 수리비가 나왔습니다.
결국 와이프와 상의끝에 제일 저렴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걸로 도배/장판/싱크대/조명/버티칼을 모두 하는것을 조건으로 인테리어 가게에서 350만원에 쇼부를 보았습니다. 원목마루를 전부교체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러면 너무 비용이커져 결국 포기하고 모두 장판으로 하기로 했네요.
낙찰가 16657만원에 세금/대출이자/명도/인테리어등 부대비용이 총 1500가까이 되니 도합 18150정도에 집을 산거나 마찬가지.
본전치기 할려면 나중에 팔때 19000 이상은 받아야 할거 같습니다. 요즘 경매해서 돈벌기 쉽지않네요 ^^.
그래도 와이프 직장이 가까워 아기를 낳아도 맞벌이를 계속 유지할수있다는것을 위안삼아 양도세 감면받는시점까지 살렵니다.
이번주 토요일(9/15) 까지 인테리어 끝내고 다음날 이사들어갑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
첫댓글 발로뛴다는 것이 그런거군요... 행복한 보금자리되세요~~
좋은 경험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카해요 ........
재미있게 사시고 힘내세요. 신혼인데......
나두 신혼 이구 싶다~~~
실 거래가하고 별로 차이가 없이 사셨네여?
결혼생할 행복하게... 부자되세용!
건교부 실거래가는 약 16,000-17,000정도로 나오네여. 그것도 작년 4분기까지 거래기록이고 올해는 거래건수가 하나도 없어 얼마인지는 모르나 건너편 입지 별로인 동일평형 유승아파트 2007.8월 실거래가가 19000인점을 감안하면 조금 올랐겠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