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인 소유의 제주도 토지가 5년 만에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제주도 전체 토지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증가속도가 가파른 만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제주도내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및 투자유치현황’에 따르면 2016년 8월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2263만㎡(1만 2334필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주도 토지 중 1.22%로 2011년보다 2.4배 늘어났다.
이 중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976만㎡(8058필지)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 중 43.11%에 달한다. 필지 기준으로는 65.3%이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소유하는 속도다. 2011년 중국인 보유 토지 규모는 141만㎡였지만 5년 만에 687% 늘어났다. 제주도 내 국가별 토지보유 소위도 2011년 미국(392만㎡), 일본(221만㎡), 중국(141만㎡)이었으나 5년 만에 순위가 뒤바뀌어 중국이 1위, 미국(405만㎡), 일본(244만㎡)를 기록했다.
외국인 부동산직접투자(FDI)에서 중국자본 쏠림현상도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제주도 내 사업이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는 19개, FDI 신고액 기준 24억달러이다. 이중 중국계(홍콩 포함) 사업은 15개 사업, 19억 달러에 달한다.
윤 의원은 “외국인 토지보유의 증가속도가 가파르고 중국 쏠림도 심화되고 있다”며 “국제도시가 아닌 중국자본 도시가 될까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제주 고유의 문화와 가치 지킬 수 있는 정책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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