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구운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어야
과일은 오전에… 당분많은 과일주스 금물
라면·수프 따로 끓이면 칼로리 크게 줄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일식 조리사 김경욱(31)씨가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한 건 지난 3월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부산에 돌아갔을 때였다. “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쟀는데, 글쎄 89.5㎏이나 나가는 거에요.” 평소 “일하면서 (직접 만든 음식을) 다 먹나봐요”란 손님들의 농담을 웃어 넘기던 그였지만, 그 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마침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직원 다이어트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3월부터 그는 111명의 동료들과 함께 다이어트에 나섰고, 3개월만인 6월까지 무려 12.5㎏을 감량, 77㎏의 가뿐한 몸이 됐다. 요리사인 그는 어떻게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다이어트에 성공한걸까?
◆채소를 많이 먹으려면
비만전문클리닉 검사 결과, 김씨의 BMI(체질량지수)는 29.4. BMI가 25를 넘으면 과체중으로 분류된다. 병원에서 권한 대로 그는 채소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맛이 없으면 쉬 질리게 마련. 그는 토마토에 와인으로 만든 발사믹 식초 또는 감식초를 뿌려 먹는다. 향신료의 하나인 바질을 잘게 썰어 곁들이면 금상첨화. 양배추는 삶아야 유해산소가 줄어든다. 김씨는 우거지를 적극 추천했다. “우거지는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를 하다 걸리기 쉬운 변비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에요. 삶은 우거지를 들기름과 된장에 무쳐 먹으면 맛도 좋아요.” 과일은 가급적 오전에 먹고, 과일주스는 마시지 않는다. 당분이 많기 때문이다.
◆고기는 삶거나 쪄서 먹는다
고기를 먹을 땐 지방과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은 풍부한 닭가슴살을 선택했다. 하지만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한국인들이 덜 선호하는 부위. 김씨는 “기름기 없이 굽거나 삶은 닭가슴살에 레몬즙과 올리브기름, 피망을 곁들이면 한결 먹기 좋다”고 했다. 튀김, 구이보다는 찜이나 삶은 음식을 선택했다. 회식을 하더라도 불판에 구워먹는 삼겹살 대신 물에 삶은 돼지고기로 만든 보쌈집에 가는 식이다.
◆그래도 먹고 싶다면
김씨는 간식으로 즐겨 먹던 라면을 끊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먹는다. 욕구를 너무 억누르면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대신 냄비 2개에 물을 끓여요. 한쪽 냄비에 라면을 넣고, 다른 쪽에는 수프를 넣어요. 라면이 익으면 건져 수프를 끓이던 냄비에 넣어 익힙니다. 이렇게 하면 칼로리가 절반 이상 줄어요.”
직장 동료들과 차를 마실 때도 ‘라테’ ‘카푸치노’ ‘카페모카’ 등 우유·크림·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음료보다는 ‘아메리카노’ ‘블랙 커피’ 또는 녹차를 마신다. “카페모카 한 잔 칼로리가 400이더라고요. 부대찌개 1인분과 비슷하죠.” 오후 7시 이후는 물 이외에는 절대 먹지 않지만, 참기 힘들 만큼 배 고프면 바나나, 토마토, 키위 등을 먹는다.
◆포기 말고 꾸준히
김씨는 “지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열심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고, 체중은 신나게 떨어졌다. 2주일 만에 4㎏이나 빠졌다. 그런데 갑자기 몸무게가 딱 멈추더니 내려가지 않았다. 좌절한 김씨는 다이어트 이전 생활로 돌아갔다. 그러자 무섭게 몸이 불었다. 딱 보름 만에 예전 몸무게로 돌아갔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건강관리실 박현숙 대리는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정체기를 경험하게 마련”이라며 “이때 포기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자
현재 77㎏인 김씨는 오는 9월까지 68~69㎏까지 몸무게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목표 몸무게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방이 줄고 상대적으로 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근육이 늘었기 때문이다.
박 대리는 “3~5년은 줄어든 체중을 유지해야 살찐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빨리 살을 빼겠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기 보다는, 길게 보고 너무 힘들지 않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트 기간은 6개월을 넘지 않도록, 현재 체중의 10%를 감량한다는 목표가 좋다”고 덧붙였다.
첫댓글 인터넷 뉴스에 이 글이 올랐기에 퍼 왔습니다. 그냥 심심풀이로 한번씩 읽어 보세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아 다이어트 말로만 잘 하고 있습니다.
오사카현의 어촌에 장수마을이 잇는데 그곳 사람들이 즐겨먹는 고기가 예상외로 돼지고기이더군요.삶은 고기는 장수식품이기도 합니다.일단 살짝 삶아서 기름기를 뺀 다음 요리를 해서 먹는 식습관이 이마을의 특성이었습니다.물론 낙천적인 성격들이었구요.내가 체중감량할때 보니까 살찔때의 역순으로 빠집니다.
제경우 85.5kgs에서 시작했는데 80kgs까지는 어느정도 수월했는데,식사조절하고 매일 운동을 하는데도 거의 한달간을 꼼짝을 안하더군요.그게 무너지니 2kgs가 쭉 빠지고 78,75,72에서 그리고 지금의 67~8kgs 역시 저항선이 형성되는데~! 가만 생각하니 지금의 체중이 10년정도 머물렀던 곳입니다.참고하세요~!
가장 중요한것은 빼고 난후입니다.몸에서 계속 "원상복귀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잠깐 방심에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것을 모두 경험했을겁니다. 6개월 이상을 유지해야 몸에 입력된 메모리가 지금의 체중으로 바뀐다는 사실입니다.그러고 보면 달리기가 건강하게 체중조절하는 최고의 운동임에 틀림없습니다.
빨리 달린것보다 천천히 오래 달리면 빠지데요. 달리기만 열심히하면 고기를 삶아먹던 구어먹든 야채를 많이먹든지 적게 먹든지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몸무게가 빠지면서 많이 먹을려고 해도 저절로 안 들어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