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충남 연기·공주지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와 인접한 충북 청원군의 양대 첨단산업단지인 오창·오송 지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 2곳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와 함께 중부권의 신산업거점을 형성하면서 신행정수도의 배후 자족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산업시설 외에 주거와 교육, 문화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두루갖춰딘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충북개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오창·오송지구는 자동차의 도시인 미국의 디트로이트와 금융중심지인 맨해턴, 패션의 도시인 프랑스의 밀라노, 첨단산업 메카 실리콘밸리 등과 같은 복합 테마산업단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면서 “신행정수도의 자족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오송지구는 녹지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완성된 후 주거지가 조성되는 선진형 계획도시로 첨단과학분야 고급인력이 대거 상주할 예정이어서 도시의 질적수준이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혜의 입지=오창·오송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입체적인 간선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중부고속도로 오창IC와 경부고속도로 청원IC를 통해 서울에서 승용차로 40분대면 닿을 수 있다.
또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으로 확정된 오송역이 산업단지와 인접해 자리잡고 있고 10km 정도의 거리에 청주국제공항이 있다.
대전과 충북 청주 등 기존 주변 도시와도 승용차로 10∼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고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공주·연기지구와는 바로 접해 있다.
금강이 흐르고 주변에 대청댐 등이 자리잡고 있어 용수문제와 넉넉한 생활공간을 제공한다는 것도 특징중의 하나다.
이같이 탁월한 입지여건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동시분양으로 공급된 5557가구의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완전 분양됐다.
◇중부권 중추산업도시로 부상=오창지구는 청원군 오창·옥산면 일대에 286만평 규모로 개발된다. 충청권 신산업단지 중 최대규모다. 이곳에는 반도체, 신소재, 항공 등 무공해 산업이 입주해 첨단신도시로 거듭난다.
이미 LG화학, 하이닉스반도체, 유한양행 등 100개의 국내기업이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속속 입주하게 되고 미국과 일본 등 외국인 전용산업단지도 들어선다.
배후주거지에는 상주인구 6만여명에 8500여가구의 아파트 등 총 1만5000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54만평에 이르는 공원과 호수 등 녹지시설, 초·중·고교 각 2개교, 그랜드백화점, 충북대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인접한 오송보건의료 과학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일대에 141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내에는 생명공학, 환경·미래산업이 집약된 국내 최고의 생명산업 거점도시로 육성된다.오는 2006년 완공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바이오벤처기업과 국제컨벤션센터, 충북대 의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상주인구는 1만5000여명이며 총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