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범승 선수, 결승전에서 최고의 명승부 펼치며 우승 차지 황득희 선수는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러
결승전에 앞서 벌어진 3, 4위전에서는 김진삼 선수가 김순종 선수를 세트
스코어 2:0(15:3, 15:14)으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고, 김순종 선수는 지
난 1차 대회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최근 벌어진 리베르떼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에서 우승,준우승을 연달아 차
지하고 H ·R, B ·G상까지 모두 휩쓸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황득희 선수는 얼마 전 열렸던 제7회 리베르떼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에서 대회 2연패가 무산된 뒤, 다시 SBS배 한국 당구최강전(2차전)에서 결승전에 올라 패권을 쥘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결승전 경기는 그야말로 당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사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시종일관 경기를 이끌어
나갔는데, 첫 세트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의 연속.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에 연결지어 15:14로 승리한 허범승 선수의 진땀나는 판정승이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살얼음판의 승부는 계속됐고, 두 번째 세트는 첫 세트와는 달리 마지막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지은 황득희 선수의 승리 였다. 세트 스코어 1:1로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는 막다른 길에서 만난 허범승, 황득희 선수.
마지막 세번째 세트에서도 두 선수간의 공격은 계속됐고, 경기는 불과 10
큐 만에 끝나고 말았다. 한 선수의 일방적인 공격이 아니라 서로 한두 점
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두 선수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경기를 지
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더 재미를 느끼게 하였고, 마지막 순간의 스릴
도 배가되어 다시 볼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마지막 승부의 분수령은 허범승 선수의 10번째 큐.
결국 허범승 선수는 10번째 큐에서 결정적인 샷을 성공시키며 15:12로 세
번째 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승에는 허범승 선수, 준우승에는 황득희 선수, 3위에는 김진삼 선
수, 4위에는 김순종 선수가 차지하며 SBS배 한국 당구최강전(2차전)의 막
을 내렸다. - (끝)